4) 절반의 거북? [영상3’14”~3’47”]

북툰은 거북이의 전이 화석이 2008년에 발견되었다고 하면서 “오돈토켈리스(Odontochelyssemitestacea)”를 그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거북은 배 딱지부터 만들어지고 등딱지는 이후 갈비뼈에서 진화”되기 때문에 이 화석은 “배 딱지는 있고 등딱지가 없는 절반의 거북”이라고 말했지만, 정말로 그럴까? 너무나도 빈약하게 오돈토켈리스가 전이 화석이라고만 했지 어떤 과정에 의해 진화되었는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한다.

아울러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이 화석이 전이 화석이라는 내용이 업데이트되었다고 하였는데,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과학이나 역사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 그러므로 브리태니커의 내용은 누군가가 발표했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거북이의 전이 화석에 대한 실제 상황을 알아보자. 거북이는 단단한 껍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화석에 잘 보존된다. 그러므로 진화의 타당성을 시험하는데 이상적인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의 화석기록에 대한 정확한 내용만 체크해 보자면, 이제껏 발견된 모든 거북이 화석들은 모두 “완전한 거북이”로 판명이 났다. 북툰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던 “카옌타켈리스(Kayentachelys)”는 “현대의 완전한 수생동물의 모든 형태적 특징인 등껍질”을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거북이 화석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다른 종류에서부터 거북이로 “진화하기 위해서는골격과 내장의 현저한 변화”가 필요하지만 많은 진화론자들 또한 그 한계가 있음을 절실히 알고 있다.

특히 “완전한 거북이” 화석으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프로가노켈리스(Proganochelys)와 거의 같은 연대로 추정되는 중국 해양 퇴적암에서 북툰이 전이 화석으로 주장하는 오돈토켈리스가 2008년에 발견되었다. 배 껍질은 있었지만 등껍질이 없는 오돈토켈리스 화석을 보고 진화론자들은 거북이가 조금씩 배 껍질부터 진화하여 등껍질은 후에 생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오돈토켈리스가 등껍질 대신 확장된 갈비뼈만을 가지고 있었기에 갈비뼈가 진화의 과정을 거치며 합쳐져서 더 큰 골판(등껍질)을 형성했을 것이라 추측하게 되었다. 하지만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이러한 이론에는 여러 의문점이 존재한다:

“피부에 형성되는 뼈가 일반적으로 체외 벽에서 자라는데 과연 밑에 있는 갈비뼈와 어떻게 융합이 될 수 있는가? 그리고 왜 유독 거북이의 견갑골만 다른 모든 네발 동물처럼 흉곽 외부에 위치하지 않고 독특하게 흉곽 내부에 존재할까?”

독특하게도 진화론자 사이에서도 오돈토켈리스 화석에 대하여서로 엇갈린 해석과 주장들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보자. 시카고 박물관에서 화석을 설명해주는 올리버리펠(Oliver Rieppel)박사는 오돈토켈리스가 가장 원시적인 거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토론토 대학의 로버트라이즈(Robert Reisz)와 제이슨 헤드(Jason Head) 교수는 오돈토켈리스가 실제로 육지에 사는 거북이의 후손이었지만 현대의 부드러운 껍질을 가진 거북이처럼 그 과정에서 등껍질 뼈에 대한 유전자를 잃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또한 예일대 월터조이스(Walter Joyce)는 오돈토켈리스가 단지“기이한 동물인지” 의아해했다. 한편, 오돈토켈리스를 발견한 중국과학원의 천 리(Chun Li) 박사는 “거북 진화에 이상적인 중간단계 화석”이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진화론자들은 그들의 진화론적 신념에 갇혀서 그들이 원하는 것만 본다는 것이다. 한 과학자는 등껍질 부재가 발달 질환과 함께 병행된 기이한 돌연변이로 보는 반면, 다른 과학자는 동일한 화석을 “이상적인 전이 화석”이라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거북이의 진화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존재한다는 것은 진화론자들 조차 거북이의 기원과 진화과정을 전혀 모른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오돈토켈리스가 이렇게 핫이슈인 또 다른 이유는, 현대 거북이와 달리 송곳 못 같은 독특한 이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진화론자에게는 이것이 골칫덩어리가 된다. 왜냐면 수백만 년이란 진화론적 세계관으로 입각해 본다면, 미생물에서 거북이로 진화되면서 오랜 세월을 거쳐 치아를 얻었다가 또 다시 현대 거북이로 진화되면서 이빨을 잃어버리게 되었다는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유전정보가 추가되지 않고 오히려 손실되었다는 사실이 되기 때문에 진화론자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잊지 않길 바란다. 진화론자들은 화석의 형태적 모습만 보고 “전이단계”를 논한다. 하지만 진화는 유전적 정보의 추가 없이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진화론자들은 지층에 매몰된 화석을 형태만 갖고 보면서 이들을 진화 조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이들은 그들의 수백만 년의 관점의 안경을 쓰고 화석을 볼때마다 “전이단계”라고 계속 발표할 것이다. 이유는 이들 마음에는 진화론에 대한 신념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5) 개구롱뇽? [영상 3’48”~4’18”]

이번에는 개구리와 도롱뇽 특징을 모두 가진 전이 화석이라고 주장하는 ‘게르바트라쿠스(Gerobatrachus)’에 대하여 다루어 보자(영상에서 개구리와 도롱뇽의 중간 단계라고 해서 개구롱뇽이라고 한다).

먼저 이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 말하자면, 지금까지 개구롱뇽으로 전이 화석이라고 알려진 “게르바트라쿠스”의 화석 표본은 이 세상에 단 하나만 발견되었다! 만약에 이 화석이 정말로 개구리와 도롱뇽 사이의 중간단계 생물체였다면 화석기록에서 수없이 나왔어야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것은 다른 “전이” 화석들의 사정과 별다를 바 없기에 이미 창조과학 쪽에서는 놀랍지도 않다.

더 나아가 북툰은 네이처지에 실린 내용을 언급하여 2008년에 개구리와 도롱뇽의 특징을 모두 가진 전이화석이라고 언급했지만, 과연 북툰이 그 논문을 읽어보았는지 궁금하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실마리가 풀리기 때문이다. 네이처지 논문은 게리바트라쿠스에 대하여 이렇게 자세한 설명을 해놓았다:

“길이 110mm의 화석 표본은 복부 밑에서 볼 때에, 완전한 [중간단계 화석으로] 잘 보존되었으며, 두개골과 흉대의 밑 부분과, 그리고 스타일로포드와 제우고포드만 누락되었다”

여기에서 우리가 초점을 둘 것은 그들이 사용한 단어들이다. 일반 사람들이 이번 논문을 읽어보면 “스타일로포드”와 “제우고포드”가 도대체 무엇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이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한 어느 진화론자의 말을 들어보자:

“네발동물의 다리는 세 개의 구분되는 뼈들로 구성되어 있다.a, 스타일로포드(위팔과 허벅지), b, 제우고포드(아래팔과 종아리), c, 오토포드(손과 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게리바트라쿠스는 실제로 다리뼈와 흉배 앞쪽 부분에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 생물에 대한 열렬한 진화론적 미디어 보고서를 작성한 많은 사람들은 과학 논문에서 사용된 전문 용어로 인해 다리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을것이다. 생각해보라! 다리에 관한 중요한 뼈들도 없는데 이 화석이 어떻게 개구리처럼 이동했는지 알 수 있을까? 그러므로 이 화석을 갖고 도롱뇽과 개구리의 중간단계 증거라고 섣불리 말해서는 안 된다.

영상에서 두 번째로 중간단계 화석으로 제시된 ‘개구롱뇽’ 화석은 “트리아도바트라쿠스(Triadobatrachus)”이다. 이것은 필자가 오돈토켈리스에 대해 설명한 바와 같이, 진화론자가 화석의 형태만 보고 어떻게든 중간단계라고 주장하려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개구롱뇽’(개구리와 도롱뇽 중에 개구리에 더 가깝다고 해서 이렇게 명명한 것)이라고 명시하며 나온 케이스다. 이미 창조과학의 고전이 된, 지질학계에서 전이화석의 부재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게 만드는역할을 한 책인 “Evolution: The Fossils Still Say No!”에서듀안기쉬(Duane T. Gish) 박사는 여러 진화론자의 개구롱뇽 중간단계 화석에 대해 반대하며 “모든 개구리, 더 나아가서 현대 양서류들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했음은 중요한 지적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가장 많이 인용했다고 하는 원본 <화석은 말한다, Evolution: What the Fossils Say and Why it Matters by Donald R. Prothero>에 대하여Creation Ministry International(CMI)의 우드모렙은 이 책이 전이 화석에 대하여 세부적으로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단지 기존에 발표했던 내용을 비판 없이모아 놓았을 뿐이다.

이 영상이 문제가 되는 것은 제시한 모든 “전이화석”은이미 미국 사회에서 수십 년 전부터 여러 저명한 창조과학 단체로부터 (Answers in Genesis, Institute for Creation Research, Creation International Ministries등) 전이 화석이 될 수 없다고 반복해서 그 타당한 이유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적 편견 때문에 진화론자들은 이런 설명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다. 아울러 이제 와서 한국에서 이런 것들을 이슈화 시키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다음 글에서는 시조새, 틱타알릭, 그리고 고래 중간단계 화석에 대한 비판이 개재될 것이다.

글 / 서은주 간사, 이충현 부회장, 이재만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