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뉴스레터]

지난 8월 20일, 일본의 Love Creation 초청으로 일본인들을 위한 창조과학 세미나를 인도 하고 돌아왔습니다. Love Creation은 일본 전도 집회인 Love Sonata의 연장선에서 나온 창조과학 사역입니다. Love Sonata는 지난 2007년 3월부터 온누리교회가 주축이 되어 한국과 일본이 기독교 부흥을 함께하고자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일본 전도 집회입니다. 11회를 거치며 지금까지 45,000명 이상의 인원이 참석하여 일본선교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저에게 일본인들은 그렇게 낯선 대상이 아닙니다. LA 근교의 일본교회에서 세미나뿐 아니라, 지난 3년간 매년 한 차례씩 일본인을 위한 창조과학 탐사 여행을 인도했었고, 일본 기독교인들이 주위에 가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일본 본토에서 세미나를 인도한다는 점이 사뭇 긴장을 느끼게 했습니다. 어쩌면 이 세미나가 일본인들과 지속해서 연결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세미나는 230명이 등록하는 기록적인 숫자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숫자는 기독교 인구가 1%가 채 안 되는 일본에서 단일 세미나로서는 모이기 쉽지 않은 인원입니다. 주최 측에서 150명 정도를 예상했는데, 훨씬 많은 인원이 등록한 것입니다. 의자가 부족해서 많은 참석자는 서서 들어야 했습니다. 이런 대성황은 Love Sonata와 CGN-TV에 대한 일본인들의 신뢰와 Love Creation 담당자들의 적극적인 홍보 결과였습니다. 일본은 진화론이 국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라입니다. 교육열이 높지만, 하나님이 빠져 있기 때문에 그만큼 어렸을 때부터 오직 진화론만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왔습니다. 세미나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은 이에 대한 정확한 지적이었습니다. “Love Sonata와 여러 방법으로 복음을 전했지만, 일본에서 복음이 깊이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이유가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바로 어렸을 때부터 교육받았던 진화론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 부분이 깨어지지 않는 한 같은 결과만을 낳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이제까지 일본의 잠재 능력을 보며 수많은 선교사가 투입되어 여러 방법으로 시도했지만 같은 결과만을 낳았습니다. 바로 이 부분을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만 시작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진화론이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이들에게 십자가에서 출발은 이해되기도 어려울뿐더러 잠시 기독교에 매력을 느꼈다고 할지라도 결코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없었습니다. 십자가 앞에 있던 진짜 역사인 창세기가 그들 마음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세미나에서 이들이 놀라는 반응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불확실했던 부분이 확실해졌기 때문입니다. 가장 자신 없던 부분에서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창조과학으로 접근해야 하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일본인들은 논리적 접근에 아주 익숙해져 있습니다. 진화론이란 물질세계만으로 기원의 논리를 세우려는 자세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방법을 역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질세계를 다루는 과학적 접근과 함께 피조물에 새겨진 성경의 증거들을 통해서입니다. 논리적으로 진화가 왜 잘못되었고, 논리적으로 노아 홍수가 왜 받아들여져야 하고, 논리적으로 수십억 년 지구 나이가 왜 불가능한지….

이번 세미나에서 바로 그 논리적인 면을 건드렸던 것입니다. 참석자들은 성경의 시작은 창세기이며, 이것이 곧 우리의 시작인 것을 확신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세미나는 “기원에 관한 근본적 질문”, “노아 홍수의 지질학적 증거”, “패러다임과 지구의 나 이” 등의 주제로 6시간 이상 이어졌는데, 강의가 진행될 때마다 열기가 더해갔습니다. 세미나 후에 질문받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일본인들의 성격상 공개 질문을 꺼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진지한 질문들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반응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반응은 곧바로 다음 계획을 세우도록 하였습니다. 오는 11월 6일 오사카의 Love Creation과, 같은 달 28일 동경에서 있는 한 일 청년부 연합 수련회에서도 집회를 인도합니다. 내년 9월 18일부터 일본에서 미국으로 창조과학 탐사 여행을 참여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일본에 도착했을 때, 재일교포로부터 일본인들의 자살에 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매년 약 30,000명이 자살하며 그중에 가장 높은 이유가 경제적인 문제며, 올해는 이미 연평균 자살 숫자를 넘겼다고 합니다. 최고의 경제 대국이면서도 경제문제 때문에 자살하는 숫자가 가장 많은 물질 최우선의 나라가 일본입니다. 일본인들의 상대방에 대한 남다른 점도 들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특유의 자세 때문에 자신도 결코 도움을 받지 않으려는 극단적 자세를 취한다고 합니다. 즉 마음이 닫혀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 여러 가지 독특한 국민 성에 대하여도 들었습니다. 일본인들을 만나며 다음 성경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요 3:12). 이들이 진화론으로 인한 땅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창조과학을 통해 풀리고, 더 나아가 그 창조자를 만나기를 기도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창조주 예수 그리스도로 다가오기를 기도합니다. 한편으로 부서진 가족과 이웃들의 벽도 그리스도를 통해 해결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창조과학선교회뿐 아니라 일본에서 이를 위해 준비하는 CGN-TV와 Love Creation 담당자들을 위한 기도도 많이 필요합니다.

  • 이재만 선교사 (지질학, 과학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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