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뉴스레터]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창1:7)” 하나님께서 첫째 날 창조하신 물을 둘로 나누시는 장면이다. 어렵지 않게 아래 물은 셋째 날 한곳으로 모이고(9-10절), 다섯째 날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생물(21절)들이 살게 될 바다를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궁금한 것은 궁창 아래 물이 아니라 언제나 궁창 위의 물에 대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지금의 대기권 위에는 그렇다할 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궁창 위의 물에 대하여 창조과학자들은 그 동안 여러 가지 모델을 제안해왔다. 그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내용이 바로 덮개효과(Canopy Effect)이다. 덮개효과는 창조 당시에 대기권 위에 물 층이 실제 덮개처럼 존재했었다는 모델을 말한다. 그리고 이 물은 노아홍수 때 “하늘의 창이 열리며”(창 7:11) 모두 쏟아져 내렸기 때문에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본다. 덮개효과를 믿는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그 물이 액체 상태가 아니라 수증기 상태로 존재했을 것으로 여긴다. 수증기라 하면 물이 끓으며 발생되는 뿌연 김이나 안개를 떠 올리기 쉽지만 이는 아직 액체상태의 물이며 실제로 수증기는 완전한 무색 기체이다.

그런데 이 덮개효과 모델은 성경에 기록된 홍수 이전과 이후의 기록에 대하여 상당히 설득력 있는 이해를 제공해준다. 만약 수증기층이 지구를 덮고 있었다면 마치 온실처럼 지구밖에서 오는 빛의 복사열은 통과시키고 반사된 복사열이 빠져나가는 것은 차단시키기 때문에 지구는 골고루 따뜻하게 유지되었을 것이다. 또한 성경에서 “추위와 더위” 대하여 창조 당시가 아닌 덮개가 제거된 노아홍수 직후에 처음으로 언급되었다는 점도 덮개효과로 쉽게 이해될 수 있다(창 8:22).덮개효과는 성경에 대하여 가장 많이 받는질문 중에 하나인 인간의 수명에 대한 문제에도 설득력 있는 설명이 된다. 성경은 창세기5장에 홍수 이전에 900살 이상 살았으며 홍수이후 족보가 기록된 11장부터 나이가 갑자기 줄어드는 것을 보여준다. 즉 홍수를 기점으로 나이가 갑자기 줄어 들기 시작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각종 스트레스에 의한 단백질이나 DNA 산화 등으로 인한 기능저하가 노화의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대한 물리적 스트레스로는 방사능과 자외선과 같은 단파들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이 단파들은 몸에 해로운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수증기층이 존재했었다면 태양에서 오는 해로운 광선을 차단하는 훌륭한 보호막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이는 홍수 이전에는 지구가 사람들이 장수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었음을 보여준다.

음식도 수명에 중요한 요인인데, 지금은 돌연변이가 일어난 식물들을 먹고 있지만 홍수 이전 사람들은 돌연변이가 거의 없는 훨씬 신선한 음식을 섭취했을 것이다. 앞서 나누었듯이 홍수 이전에는 가장 적절하게 균일한 온도를 유지했을 것이므로 온도변화의 스트레스가 적어 노화를 늦추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노아 홍수의 증거로 많이 거론되는 석탄을 보더라도 홍수 이전에 좋았던 환경을 볼 수 있다. 만약 오늘날 노아홍수와 같은 격변이 일어나도 탄화된 나무껍질 층인 석탄이 지금의 매장량만큼 대규모적일 수 없다. 왜냐하면 지금 지구상에 존재하는 나무 양으로는 어림없기 때문이다. 지금의 석탄의 양을 통해 역으로 계산을 해보면 홍수 당시의 수목들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울창했다는 것을 알 수있다. 수증기층이 지구를 보호하고 있었을 경우를 상상하면 충분히 가능한 것들이다. 재미있는 것은 첫째 날 빛과 셋째 날 식물을 창조하신 사이에 둘째 날에 궁창 위의 물을 만드셨다는 것이다. 만약에 첫째 날 빛을 만드시고 둘째 날에 궁창 위의 물을 만드시지 않았다면 자외선은 화학작용이 강하므로 셋째 날 식물을 창조하셨을지라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빛의 창조와 식물의 창조 사이에 이를 완전하게 조화시키는 물 층을 끼워놓으신 것이다. 덮개 효과에 대하여 하나의 모델이므로 비판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성경적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성경은 지금의 지구환경은 창조 당시의 “보시기에 좋았던”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죄로 인해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났으며 이어 죄악이 관영함으로 인해 땅을 저주했던 홍수 심판 이후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분명한 것은 창조 당시 지구환경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았을텐데, 궁창 위의 물의 존재는 홍수 이전과 이후의 기록으로 비추어볼 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 이재만 (창조과학선교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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