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뉴스레터]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창 1:5)
“태양도 없었는데 어떻게 하루를 계산할 수 있었을까요?”

창세기 1장이나 천문학 분야를 다룰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이다. 질문인즉슨, 지구는 첫째 날 창조되었고 태양은 넷째 날 창조되었다면 첫째부터 셋째 날까지 “날(하루)”이 언급되었다는 것은 모순이 아니냐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 질문을 하며 창조주간의 하루가 오늘날의 하루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면 필자는 어김없이 다음과 같이 되물어본다. “하루는 어떻게 되어 하루가 되나요?”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기 때문이죠”
참으로 천동설적인 대답이 아닌가? 이 시대에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는 천동설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돌며 하루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움직이는 태양을 보기 때문인지 학교에서 반복적으로 배웠던 지동설 교육이 하나도 소용이 없나 보다. 하루는 태양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자전 때문에 발생한다. 그런 면에서 성경에서 지구만 가지고 하루라는 것을 사용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하나님께서 창세기 1장 1절에 ‘태초’라고 하는 ‘시간’을 창조하셨다. 이때 시간만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시간의 단위’도 창조하셨다. 첫 번째 시간의 단위가 바로 ‘하루(day)’다. 그리고 이 하루는 태양 없이 지구만 창조되었을 때 만들어졌다. 즉 처음부터 지구는 자진하도록 창조되었으며 지구만 가지고 하루라는 주기를 사용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또 다른 주기를 만들었는데 바로 ‘연한(year)’이다. 그리고 이 연한은 넷째 날 태양을 창조하셨을 때 처음 등장한다 (창 1:14). 모든 물질은 질량이 무거운 것을 중심으로 돌게 되어있다. 태양도 행성의 질량의 비만큼 공전하는데 태양이 너무 무거워서 공전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만약 질량이 같은 두 별이 서로 공전 관계를 갖는다면 각각 별은 서로 공전하며 공전의 중심은 두 별 사이 중앙에 존재할 것이다.

즉 지구가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까지 세 번 자전하고 네 번째 돌 때 훨씬 무거운 태양이 창조되므로 자전과 함께 공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때 성경에서는 정확히 ‘연한(year)’을 언급했다. 완벽한 순서가 아닌가!

코페르니쿠스 이전에 어떤 누구도 지구가 하루를 만든다고 생각해보지 못했다. 또한, 지구가 자전하면서 태양 주위를 돈다고 생각해보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도 태양계를 벗어나서 지구를 포함한 행성이 공전하는 모습을 직접 관찰하지 못했으며 겉보기에 태양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경은 시간의 주기가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통해서만 설명될 수 있음을 창조 때부터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창세기 1장의 기록은 시간, 그 시간의 단위, 지구, 태양, 중력 등의 모든 것을 한 번에 고려할 수 있는 창조자 외에는 감히 나올 수 없다. 마치 이 태양계와 우주 밖에서 지구와 태양과 행성 그리고 별들을 보면서 디자인하고 계신 것 같지 않은가!

“아침을 명할 때 네가 어디 있었느냐?”
하나님께서 욥에게 던지신 이 질문은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이 세상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아침이 어떻게 시작했는지 혼자 곰곰이 생각하는 사람이다. 다른 한 사람은 아침을 창조하신 분을 만난 사람이다. 위의 질문은 자신이 아침의 창조자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그분께서 아침이 창조되는 장면을 이렇게 말씀하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우리에게는 시작이 까마득히 막연하지 않다. 오히려 아주 분명하다. 아침도 초월하신 전능자를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그 전능자를 잃어버린,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자연주의 곧 진화론으로는 아침을 포함해서 모든 시작이 참으로 까마득해질 뿐이다.

  • 이재만(창조과학선교회 부회장)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