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뉴스레터]

진화론자들은 화석을 가지고 서로 떨어져 있는 지층의 시대를 정한다. 만약 멀리 떨어진 지역이지만 같은 화석이 발견되면 같은 시대의 지층으로 판단한다. 이떄 진화론자들이 그 시대를 결정하는데 사용되는 화석을 “표준화석(index fossil)”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진화론자들은 삼엽충을 고생대 캠브리아기의 표준화석으로 정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삼엽충이 발견되는 모든 지층을 고생대에서 가장 오래된 캠브리아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표준화석을 정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그들이 정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란 “넓은 지역에서 발견되지만 한정된 지층에서만 발견되는 화석”이다. 즉 진화론적 논리로 말하자면 표준화석은 시대를 결정하는 도구이므로 “지구상에 전 지역에 넓게 번성했었지만 특정 시대만 생존했었던 생물”이라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조개들은 표준화석으로서 큰 쓸모가 없다. 왜냐하면 조개화석은 거의 모든 지층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그런 논리로 보자면 진화론자들이 표준화석으로 결정했던 것들이 만약 그 “특정 시대” 이외의 다른 시대라고 여겼던 지층에서 발견된다면 시대 결정을 위한 “표준”의 도구로서 기능은 상실될 수 밖에 없다.

19세기 진화론적 역사를 만들기 위해 지질학자들에게 표준화석을 정하는 것은 중요했으며 상당한 인기였다. 그리고 많은 표준화석을 정하는 것은 중요했으며 상당한 인기였다. 그리고 많은 표준화석들이 발표되어 실제로 이들은 진화론을 견고히 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더 많은 화석연구가 진행되면서 사용되었던 기존의 표준화석들이 한정된 지층이 아니라 점점 더 넓은 범위에서도 발견되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면(표 참조), 해조류인 다시클라디리안(dasycladalean)은 중생대와 신생대의 표준화석이었지만 나중에 고생대 데본기층에서 발견되므로 기능이 상실되었다. 피피시드(pipicids)는 고생대 석탄기 표준화석이었지만 나중에 훨씬 이전인 캠브리아 지층에서 발견되었다. 턱이 없는 물고기인 아그나단(agnathan)은 고생대 오도비스기를 지칭했지만 중국에서 더 오래된 고생대 초기 캠브리아기의 무척추동물들과 함께 발견되므로 시대결정의 전체적인 모순이 드러났다. 포유류의 원조라고 여겨졌던 파충류 리스트로소로스(Lystrosaurus)는 중생대의 초기 트라이아스기의 중요한 표준화석이었는데 나중에 더 오래된 고생대 페름기 지층에서도 발견되었다. 어떤 것들은 표준화석으로 사용되었는데 현재 살아있는 것도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실리칸스(coelacanths)이다. 이 물고기는 고생대와 중생대의 표준화석으로 사용되었으나 1938년 인도양에서 살아있는 채로 잡혀 진화론자들을 당황케 하였다. 위의 예 뿐 아니라 표준화석으로 사용되다가 기능을 상시한 화석들은 무수히 많다.

맥스웰과 벤톤(Maxwell & Benton, 1987)은 척추동물 화석을 조사한 결과 240과(family) 이상이 표준화석으로 사용되기에 회의적이거나 다른 시대의 지층에서도 중복되어 발견되므로 사용 불가함을 발표했다. 이러한 현상은 해양화석에서는 더 심한데 시프코스키(Sepkoski, 1992)는 513과가 표준화석으로 사용될 수 없다고 했다. 이렇게 표준화석이 발견되는 지층의 범위가 점점 넓어진다는 것은 단지 최근에만 대두된 문제는 아니었다. 종의 기원이 나온 해인 1859년 진화론자인 스펜서(Herbert Spencer)도 자신의 “불합리한 지질학(illogical Geology)”에서 지질시대표의 비논리성을 이미 지적하였다. 분명한 것은 표준화석이 발견되는 지층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은 예외가 아니라 하나의 “법칙”이라는 것이다!

표준화석이 사라진다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이제까지 진화론들이 표준화석을 기초로 순서적으로 모아놓은 지질시대표가 의미를 잃기 때문이다. 다음과 같은 심각한 의문이 제기 될 수 있다. “만약 중생대 지층에서 발견되엇다는 화석이 고생대에서도 발견되다면 이 두 지층은 동시대에 형성되었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 아니면 “그 화석을 표준화석의 명단에서 제거해야 될 것 아닌가?” “만약 그 표준화석이 제거되었다면 지금까지 그 화석으로 결정했었던 진화론적 지층의 시대는 모두 원점으로 돌려야 되지 않을까?”

표준화석의 포기는 곧바로 창조주가 각 생물들을 종류대로 창조하셨으며, 그 이후에 그 생물들을 매몰시켰던 전지구적인 대격변이 있었다는 역사를 강하게 지지하는 것이다.

  • 이재만 (선교사, 지질학, 구약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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