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
[2007년 5월 뉴스레터]

새들은 다른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다양하다. 어떤 것은 우아하고 어떤 것은 호화스러우며 당당하기도 하다. 그것들은 각종의 희귀한 소리를 낸다. 보통 크기의 새인 아틱턴은 보잉 747 이상의 완벽한 전자항법장치를 갖추고 남북극 22,000마일 거리의 왕복비행을 훈련없이 거뜬히 한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타 전천후 비행을 하는 이 새들은 출발지점에서 조그만 각도의 오치도 허락할 수 없는 원거리를 빈틈없이 여행한다.
따뜻하고 화창한 한낮에 숲이 우거진 뒤뜰로부터 들리는 투명한 딱따구리의 나무 쪼는 소리는 우리의 마음을 명쾌하게 해준다. 밝은 색으로 단장을 한 이 새가 나뭇가지 사이에서 나와 서너 번 날개를 쳐서 공중에 오른 후 미끄러져 내려오고 또 날개를 치고는 내려오는 파도와 같은 독특한 비행법을 쓰는 것을 보면 창조주의 솜씨를 보는 것만 같다. 가끔 나무로 된 집의 벽에 부리로 구멍을 낼 때도 있으나 죽은 마른 가지 속에 든 곤충의 애벌레들을 잡아 먹음으로 나무를 보호해 주어 유익하다.
길이가 15-50센티미터 되는 이 새는 전세계에 약 200가지의 변종이 있는데 이들은 나무 밑 둥치부터 나선형으로 기어 올라가며 벌레를 찾아 잡아 먹는다. 딱따구리의 발은 부리로 나무에 구멍을 뚫을 때에 몸을 견고히 나무에 부착케 하기위해 두 발가락은 위로 두 발가락은 아래도 날카로운 갈고리 형식으로 생겼다. 그리고 끝에 침이 있는 딱딱한 꼬리 깃털은 위로 기어 올라 가는데 중요한 받침이 된다. 이것은 전신주를 올라가는 전공의 발에 붙어 있는 날카로운 쇠부치 같은 역할을 한다.
나무에 구멍을 뚫는 작업은 고도의 에너지 소비를 요하므로 이들은 많이 먹어야 한다. 북미 산 흑딱따구리는 개미 1,000마리를 한 자리에서 먹어치운다. 나무에 병균을 옮기는 곤충들을 잡아 먹음으로 전세계에 있는 여러 종류의 숲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다. 북미의 서해안, 남서부, 멕시코의 서해안 등의 높은 지대에 사는 도토리 딱따구리는 마른 나무 둥치나 가지에 양식을 저장하는 기술이 대단해서 큰 나무 한 그루에 심지어 50,000개의 구멍을 뚫고 도토리를 저장하여 겨울 양식준비를 철저히 한다. 딱따구리가 나무둥치에 구멍을 팔 때 사용하는 부리는 도로공사 때 요란한 소리를 내며 시멘트로 된 길을 뚫기 위해 쓰는 압착기와 같은 역할을 하며 그 구멍을 통해서 나무둥치 깊숙이 살고있는 벌레를 찾는다. 나무를 쪼아댈 때의 속도가 일초에 15-16번인데 이것은 소형기관총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이다. 이런 속도로 딱딱한 나무를 쪼아댈 때 머리가 감당해야 하는 힘의 스트레스는 중력의 1,000배가 되어 우주선 안에 탄 우주 비행사들이 발사 시에 받는 힘의 250배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 새들은 부리나 뇌와 두개골에 아무 일 없이, 여유작작하게 임무를 수행하여 먹을 것도 찾고 해로운 병충도 처리해 주다.

이들의 부리와 뇌와 목 근육과 두개골의 설계는 엄청난 충격을 잘 감당하도록 되어 있다. 우선 딱따구리의 두개골은 특별히 보강된 뼈로 만들어져 있다. 그렇지 않으면 두개골이 충격으로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또한 이들의 부리는 끝이 조각칼 같이 생겼고 보통 새들의 부리보다 훨씬 더 강해 석쇠드릴처럼 단단하다. 그리고 나무를 고속으로 뚫을 때 고운 톱밥이 나온다. 이 때에 나온 톱밥으로 말미암아 코 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딱따구리의 코는 다른 새들과 달리 옆으로 가늘게 열려 있고 그 위에 잔 솜털이 덮여 있다. 그래서 작업 도중에도 숨쉬는 데에 불편이 없다. 단단한 부리와 두개골 안에 있는 뇌의 관계에도 면밀한 설계의 증거가 있다. 대부분의 새는 부리의 뼈 부분이 두개골에 그냥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딱따구리는 부리와 두개골 사이에 스폰지 같은 특수조직이 있어서 부리의 충격을 잘 흡수해 주어 뇌가 안전하게 보존된다. 이 충격 흡수장치는 사람이 발명해낸 어떤 것보다도 더 우수하다고 한다. 뇌의 보호를 위해 특별 근육이 또 있어서 부리가 나무를 때릴 때마다 두개골 전체를 반대 방향으로 당겨준다. 또한 한창 작업 중 머리를 다른 방향으로 틀게 될 경우가 생기면 나무를 쪼아대는 힘 때문에 뇌가 무침히 손상되겠지만 튼튼한 목 근육의 정밀한 조정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창조주의 세밀하심은 딱따구리의 혀의 기능에서도 드러난다. 곤충들이 파 놓은 길을 따라 긴 혀를 밀어 넣을 때 끈적한 물질이 혀끝에서 분비되어 먹을 것이 달라 붙게 되어있다. 혀 끝에는 예민한 신경장치가 되어 있어서 무엇이 닿는지 분간을 하며 혀끝에 붙어서 나오는 곤충을 입에 넣을 때는 그것이 무엇인지 미리 알고 먹는다. 또한 보통 새들은 혀가 부리 안에 박혀 있다. 그런데 딱따구리의 혀는 다른 새보다 훨씬 길어서 부리 안에 저장하게 되면 입안을 꽉 채워서 숨을 쉴 수가 없게 되는데 오른쪽 코에서 시작되는 혀는 두개로 갈라져서 피부 밑을 따라 두개골의 양 옆을 돌아서 부리 밑의 구멍을 따라 나와 부리로 들어가서 하나의 혀로 된다. 혀를 쓰지 않을 때는 혀를 오른쪽 콧구멍에 저장한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우리가 갖는 질문은 딱따구리의 발톱, 꼬리, 부리와 충격흡수장치, 독특한 두개골과 목 근육, 긴 혀와 혀끝의 끈적이 등이 서서히 오랜 세월을 두고 하나 둘 진화 될 수가 있을까 하는 것이다. 어느 한 부분도 해부생리학적으로 완벽하지 못 할 때에는 딱따구리가 진화론자들의 주장인 자연선택의 과정에서 절대로 살아 남을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 창조주간의 다섯째 날에 만드신 새는 진화론자들에게 큰 문제다. 파충류인 공룡으로부터 생겨난 것으로 주장하지만 그럴듯한 근거가 전혀 없다. 따라서 딱따구리도 전능하신 창조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순식간에 창조(fiat creation) 되었음을 증거할 뿐이다.
- 최인식 (창조과학선교회 1대 회장,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