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눈
[2005년 10월 뉴스레터]

“아주 형편없이 설계되었다.” “이것을 만든 설계자는 당장 해고 당하기에 알맞다.” 신다윈주의 자들이 사람의 눈 안에 있는 망막이 해부학적으로 볼 때 상하의 위치가 도치되어 있다는 불평이다. 이렇게 빈정대는 이유는, 낙지나 오징어 같은 두족류의 망막의 신경구조는 망막의 상하위치가 척추동물과는 반대로 되어 있어 빛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시세포들이 나열되어 있어서 이들 시세포가 먼저 빛을 받게 되어 있는 사실을 근거로 하는 말이다. 단순히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그럴 듯한 말이지만 진화론자들은 해부학적인 차이에 따른 기능의 관계는 관찰하지 않고 하는 불평이다.
오징어의 눈이 사람의 눈보다 더 나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견해는 자기들의 진화론에도 부합되지 않는 주장이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위해서 사람은 사람답게 오징어는 오징어답게 완벽하게 설계된 사실을 알아야한다. 다윈은 눈을 생각할 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진다고 했다는데 그 이유는 150년 전의 미약한 해부학적인 이해만으로도 눈의 정교함과 복잡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눈의 구조를 보고 전능한 설계자를 마음속으로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가 지금의 전자현미경을 통한 분자 생물학적인 지식으로 눈을 알았더라면 무어라 말했을지는 가히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다섯째 날 조류와 어류, 그리고 여섯째 날 동물과 사람을 있게 하셨으니 생명체의 눈을 만드시기 전에 빛을 먼저 창조하셨다.
먼저 각막을 통과한 빛은 조리개의 역할로 형성된 동공을 통과하여, 일정한 양의 빛이 초점을 맞추는 렌즈를 지낼 때 그 강도가 결정되고, 맑은 수정체를 통과해서 시세포가 있는 망막에 도달한다. 중추신경의 연장으로 볼 수 있는 시세포들은 받은 빛 에너지를 전기 시그널로 바꾸어 뇌로 전달한다. 진화론자들이 불평하는 부분이 바로 이 망막의 해부학적인 구조다. 수정체를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네 가지 세포층을 거쳐서 비로소 시세포에 도달하게 된다. 그런데 시세포들 아래에 위치한 망막색소상피세포야말로 망막의 발달과 기능유지에 필수 불가결한 세포들이다. 이 세포가 기능을 잃으면 눈은 못 쓰게 된다. 시세포는 색소상피세포 층과 접해있는 맥랙막을 통해 영양공급을 받는다. 만일 이 두 조직이 빛이 들어오는 쪽에 시세포들과 함꼐 위치한다면 시세포들이 빛을 받기 전에 빛이 차단 됨으로 시력에 큰 장애가 된다.

성인의 망막에 있는 시세포는 간체가 일억 개이고 추체가 6백만 개 정도이다. 시세포 안의 빛에 예민한 광색소는 디스크 안에 저장되어 있다. 700개내지 1000개의 디스카가 하나의 간체 안에 축적되어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되는 디스크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간체 안에서는 디지털숫자 대신에 로돕신이라는 비타민 A와 결합된 단백질 분자가 자극되어 Na+, Ca+, Mg+ 분자들의 작용으로 인한 전기 현상이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게 되는 것이다. 추체 안에는 색을 보기위해서 세 가지의 광색소(빨강, 파랑, 노랑)가 포함되어 있다. 위에 언급한 망막색소상피세포의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은 시세포 안의 광색소가 사용되자 말자 곧 청소 작업을 해서 디스크의 재생과정을 끊임없이 담당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 색소상피세포는 색소가 많기 때문에 시세포에 의해 흡수되지 않은 빛을 모두 흡수함으로 사물을 더욱 분명하게 보이게 한다. 신묘막측하다. 진화론자들의 이론이 전혀 논리적이 아니라는 사실이 오늘도 노출되었다. “귀를 지으신 자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자가 보지 아니하시랴” (시편 94:9).
- 최인식 (창조과학선교회 1대 회장,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