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뉴스레터]

정보가 전혀 없는 물건이 하나 있다고 할 때, 그것이 얼마나 오래된 물건인지 정확하게 아는 것은 아주 어렵다. 과학자들은 그 동안 지구 나이를 측정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 왔으며 주로 암석(rock)을 그 대상으로 사용해 왔다. 그리고 그 측정한 결과들을 발표해왔다. 이러한 암석을 측정하는데 사용된 방법이 바로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측정법이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이 방사성 연대측정법이 애매모호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방사능이 붕괴하기 전 비율이나, 붕괴속도가 항상 일정해야 한다거나, 또는 붕괴하는 동안 붕괴되고 있는 원소가 유입되거나 밖으로 나간 적이 없어야 한다는 기본 가설이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이 가설에 대한 문제는 여러 번 지적하였기에 여기서는 생략한다). 실제 검증을 위해 이미 나이를 알고 있는 암석을 측정했을 경우 실제 나이에 근접한 결과를 얻은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여기서 방사성 동위원소 측정법은 그 원리상 용암을 측정하기에 가장 적당하다고 하므로 기존에 분출 시기를 알고 있는 용암을 측정하였을 때 나온 결과들을 검토하는 것은 흥미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어느 정도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1800-1801에 분출한 하와이 카우펠레후 용암의 암석을 여러 동위원소로 측정하였을 때(1968년) 1억 4000만년에서 29억 6천만년의 범위의 다양한 수치를 보여주었다. 같은 하와이의 200년이 채 안된 킬라우에 화산의 용암도 K-Ar방법으로 측정하였을 때(1968년) 2천백만 년의 수치를 보여 주었다. 이들뿐 아니라 이미 분출한 시대를 추측할 수 있는 다른 용암을 측정하였을 경우 비슷한 연대조차도 얻은 적이 거의 없다(표 참조).

과학에서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중요한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과학에서 필수적으로 따라야 하는 객관성이나 재현성이 결여되어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나의 용암에 있는 다른 종류의 광물을 측정하였을 경우 같은 시기에 형성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같은 나이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지질학의 어떠한 논문에서도 같은 나이가 나왔다는 결과를 결코 발견할 수 없다. 이는 방사성 연대측정법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면 얻은 수치들 가운데 과연 어느 것을 그 나이로 정해야 할까?

예를 들어보자. 진화론자 인류학자인 Luis Leakey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두개골에 K-Ar 연대측정법을 적용했을 때 2억 2천 1백만 년에서 29만년까지 다양했다. 그때 진화론자들은 그들 수치들 가운데 180만년을 선택하였다. 그러니까 측정은 하여 수치는 얻었지만 어느 수치가 맞는가 결정할 때는 자신의 편견을 사용하는 것이다.

인간과 동물의 중간으로 잘 알려졌던 자바 원인, 라마피테쿠스, 네브라스카인, 필트다운인 등의 나이를 진화론자들이 수십만에서 수백만 년 전으로 발표했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이들이 발표할 당시에는 방사성 동위원소 측정법 자체가 등장하기도 전이었다. 사실이다! 그러면 이들은 이 수치를 어떻게 알았을까? 역시 진화라는 개념만 필요했다. 이 정도의 모습을 보면 진화되는데 수십만 년쯤 걸려야 할 것이라는 자신의 진화론적 세계관만이 작용된 것이다.

그 이후에 방사성 연대측정법이 사용될 때도 연대측정법이 나오기 전의 세계관이 이미 진화론자들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생물의 화석이 대한 연대결정도 마찬가지이다. 일차적으로 화석은 그 원리상 방사성 연대측정에 적용될 수 없다. 왜냐하면 오래된 연대를 결정하는데 사용되는 방사성 동위원소가 화석에는 거의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측정도 하지 않고 어떻게 화석의 시대를 결정했을까? 역시 지구는 오래되었다는 진화론적 세계관이 먼저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유명한 고생물학자도 발견된 층에서 그 화석의 나이를 결정한 경우는 없다. 그럼에도 19세기 William Smith 이래로 화석은 암석의 나이와 대비의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사용되어왔다”(Ager, Derek, “Fossil Frustrations,” New Scientist, v. 100, Nov. 10, 1983, p. 425). 이 논문은 진화론자 자신들의 모순을 잘 지적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구상에 노아홍수와 같은 전지구적인 대격변이 있었고 연대측정의 문제점들이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것이다. 2003년 미국지구물리학 연합회에서 창조과학자들이 발표한 지구가 수 천년 밖에 되지 않았다는 증거들이 기존의 과학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는 것은 바로 그 이유에서이다.

  • 이재만 (지질학, 구약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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