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닮았어요
[2006년 5월 뉴스레터]
창조주께서는 방대한 우주 안에 지구에만 생물이 살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 주셨다. 이 지구라는 동일한 환경 속에서 사는 모든 생물의 기본단위는 세포다. 창조주께서는 세포 안에 생명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넣어 주셨다. 모든 동식물의 세포는 세포막에서부터 핵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으로 서로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세포들이 모여 조직이 되고 조직이 모여 장기가 되고 장기가 모여 한 개체를 이룬다.
비슷한 기능을 위한 몸의 부분은 비슷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그 이유는 가장 높은 효율성을 그대로 다 적용시키기 위한 것이다. 가령 개나 고양이의 앞다리 구조는 사람의 팔과 비슷하다. 물에 사는 물고기의 눈, 공중에 나는 새들의 눈, 들에 뛰어 다니는 짐승들의 눈, 모두가 근본적으로 비슷하다. 이것이 보여주는 것은 단지 창조주의 경이로운 지혜를 드러낼 뿐이다.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하기 이전에는 동물의 유사성을 동일한 설계자의 창조의 솜씨로 말미암은 것으로 모두 믿었다. 그러나 ‘종의 기원’이 출판된 후로는 갑자기 인간이나 동식물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조상이 공통조상 즉 아메바로 둔갑을 하였다.
그러나 진화론자들이 어떤 식으로도 끼워 맞추지 못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한 예로 사람의 팔은 같은 온혈동물인 말의 앞다리와 비슷하다기보다 오히려 냉혈동물이자 양서류인 개구리의 앞다리와 훨씬 더 비슷하다. 또 진화론 계열에서는 밑바닥에서 진화를 제대로 못한, 하등동물에 속하지만 낙지나 오징어의 눈이 고등동물인 사람의 눈과 가장 흡사한 사실은 그들이 설명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림). 사실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어떤 이론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실제로 없다.

분자생물학이 발달함에 따라 진화론을 순수한 자연적인 현상으로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으나… 정보과학이나 경험을 통한 관찰, 그리고 이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상식에 의하여 실제로 드러나는 사실들은 그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한 예로 원숭이와 사람의 DNA는 95%-98.5%가 동일하다. 이것은 32억 쌍의 염기배열 중에 일억 오천만 쌍의 염기배열이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매우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염기배열 중에 통제나 조절을 담당하는 유전인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 두 가지의 통제 유전인자로 전체의 정보가 전혀 달라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된다. 창조론자 단 베턴 박사는 이 형상에 대한 비유로서 거의 동일한 두 문장이 정반대의 의미를 보여주는 예를 이렇게 들었다. “오늘날 많은 과학자들은 진화론적 패러다임과 그로 말미암은 무신론적인 영향을 우려한다”와 “오늘날 많은 과학자들은 진화론적 패러다임과 그로 말미암은 무신론적인 영향을 우려 안한다”. 위의 두 문장의 차이는 미세하나 그 의미는 정반대이다. 마찬가지로 각종 세포들은 비슷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그 개체성은 세포의 핵 안에 있는 미소의 정보에 의해서 전혀 다르게 결정되는 것이지 정보를 만드는 물질로 결정 되는 것이 아니다.
개체의 모든 정보는 DNA내의 유전인자로 말미암은 정보로 결정되는데, 이것은 마치 다윗이 나의 목자 되신 여호와 하나님 안에서의 온전한 만족함을 고백한 시편 23편의 의미가 종이와 잉크라는 물질로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시편기자가 선택한 단어들이 모여 이루어진 문장 속에 담겨진 정보를 통한 의미로 결정되는 것과 같다. 정보는 계획없고 방향없는 무작위적인 우연의 현상이 아니다. 진화론에서 주장하듯이 유사성을 통하여 사람과 원숭이, 원숭이와 하마, 하마와 악어, 악어와 물고기, 물고기와 아메바 등으로 연결시키고 아메바가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으로 인하여 고등동물인 사람이 되었다는 19세기의 신화는 이제 설 자리가 전혀 없다.
한 미국인 청년이 노쇠현상으로 오는 좌골신경통으로 고생하는 모친을 데리고 진료실을 찾아 왔다. 진료가 끝난 후 일어설 무렵 느닷없이 하는 말이 필자가 자기 할아버지와 너무나 닮았다는 것이다. 믿지 못하겠으면 할아버지의 사진을 다음 번에는 가지고 오겠다며 도움을 구하듯 그의 모친을 바라보자 모친도 웃으며 동의하는 눈치였다. 어디서 온 사람이냐고 물었을 때 자기 할아버지는 헝가리에서 왔다고 했다. 만일 이 청년이 닮은 이유로 나를 자기 아버지로 단정을 지었다면 웃길 일이다. 더더구나, 사람이야 한 조상 아담에서 모두 나왔기 때문에 그렇게 억지가 될 수 는 없지만 내 눈이 오징어 눈과 닮아서 오징어가 나의 조상이라는 이론은 웃기는 이론이다.
- 최인식 (창조과학선교회 1대 회장,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