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박쥐
[2005년 4월 뉴스레터]
하나님의 창조물 중에 박쥐만큼 고성능의 장비로 어둠 속을 날아다니며 우리에게 유익한 일을 수행하는 동물이 없다. 그럼에도 박쥐만큼 억울한 오해 속에 쌓여 냉대를 당하는 것도 없다고 할 것이다. 어릴 때 읽은 소설이나 영화에 묘사된 박쥐는 어둡고 칙칙해서 우리에게 나쁜 인상을 주고 있는데다 우선 박쥐라는 이름 자체도 불쾌하게도 쥐와 연관을 가지고 있다.

박쥐는 날아 다닐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이다. 진화론자들의 창작품인 지질연대표에 의하면 포유류의 시작은 신생대 제3기 효신세에 속한다. 그러나 독일에서 나온, 5천만 년 되었다고 그들이 주장하는 박쥐의 화석이 지금의 박쥐와 조금도 차이가 없는 것을 볼 때에도 그들의 주장이 그릇됨을 알 수 있다. 또한 동물간의 유사성을 진화론으로 설명하려는 의도에서 박쥐의앞다리 뼈를 많이 들먹여온 것도 우리는 잘 안다. 그러나 유사성은 공통조상 보다는 공통설계자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이론적으로도 타당하다.
950종류가 넘는 박쥐는 남극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륙에 서식한다. 미국에는 45종의 박쥐가 주로 가주에 산다. 큰놈은 날개를 펼치면 6척까지 되지만 작은 것은 2그램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암놈은 일년에 한번씩 새끼를 분만한다. 털이 없는 새끼는 태어 나자마자 어미젖을 먹고 4개월을 자란 후 날기 시작한다. 박쥐는 이빨이 있고 30년까지 살 수 있다. 식욕이 좋아서 한 시간에 1,000마리 가량의 곤충을 잡아 먹어 치운다는 엄청난 사실을 보면 사람에게 유익한 점을 금방 알 수 있다. 씨 있는 열매를 먹고서는 씨를 옮겨주며 꽃의 넥타를 빨아 먹는 박쥐는 식물들의 꽃가루의 수분작용을 적극 도와준다. 더운 지방에는 물고기, 개구리, 도마뱀, 새 등을 잡아 먹는 박쥐들도 있다. 철 따라 이동을 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추운 때는 어두운 곳에서 수 백 마리가 서로 붙어서 추위를 견디며 필요에 따라 동면도 한다.
박쥐가 낮에는 어두운 동굴이나 건물 안에서 자고 초저녁이나 어두운 밤에 활동을 시작하는 것은 이들의 눈은 어둠 속에서 더 잘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으며 또 이들에게는 야간 비행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박쥐의 후두는 사람의 귀로서는 감지할 수 없는, 초음파를 만들어 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일초에 200번까지 쏘아댄다. 또한 쏜 초음파를 접수하는 능력도 있어야 하는데, 그래서 박쥐의 대부분은 귀바퀴가 유별나게 크고 교묘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몇 천분의 일초의 짧은 순간에도 목표하는 비행 물체로부터 자기의 귀에 돌아오는 정보를 분석한다. 또한 거리와 방향과 속도와 크기와 외부형태 등을 비행도중 정확히 접수 분석하여 어김없이 포착한다. 그 정확도가 너무 높아서 실 오라기 정도의 차이를 분별 할 수 있다. 또한 수 백 마리가 함께 서로 쏘아 댈 때 어느 것이 자신의 초음파인지 정확히 감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것은 첨단 과학이 놀랄 수 밖에 없는 고도의 기술이다. 이런 기능을 진화론적인 과정으로는 절대로 발달 시킬 수 없다. 만들어진 첫날부터 이런 완벽한 기능이 없으면 박쥐는 박쥐로서의 생존이 불가능하다.
우리는 어렸을 때 쥐가 수천만 년을 지나는 동안 어떤 과정으로 진화되었는가를 실제로 본듯이 그려진 교과서의 그림을 기억할 것이다. 박쥐의 앞 다리에서 조금씩 날개의 싹이 나서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결국 오늘날의 박쥐로 변했다는 내용이다. 이 가설은 조금 깊이 생각해 보면 타당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한 동물이 생존하기 위해선 우선 먹이를 잡을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지 않아야 할 텐데 서서히 쥐가 박쥐가 되려면 그 모든 중간 과정의 상태에서는 먹이를 잡지도 못하고 다른 동물로부터 도망갈 수도 없을 것이다. 더구나 화석에서 이러한 중간단계는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다. 진화론자였으며 이제는 이 세상을 떠난 하바드 대학의 고생물학 교수 Stephan J. Gould는 박쥐의 완벽한 기능을 언급하며 ‘결코 예측 할 수 없고 반복 할 수 없는 연속된 시리즈의 이런 사건이 일어날 확률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 최인식 (창조과학선교회 1대 회장,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