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뉴스레터]

찰스 라이엘(Charles Lyell)

지질학은 지층, 암석, 화석 등과 같은 지구의 물리적 대상을 연구하는 분야로서 오늘날의 개념이 등장한 것은 200년 밖에 되지 않는다. Niels Steensen, John Woodward, Johann Lehmann 등 17-18세기의 많은 지질학자들은 지층과 화석이 노아홍수의 결과이며 성경적 나이를 사실로 믿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18세기 말부터 Comte de Buffon, Pierre Laplace, Jean Lamarck 등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몇몇 지질학자들은 홍수에 대한 성경적 견해를 거부하고 암석기록들은 오랜 기간을 지나며 발생한 자연과정의 결과로 돌리기 시작했다. 특별히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허튼(James Hutton)은 “지구에 관한 이론”을 발표하였는데, 그 책은 대륙이 천천히 침식되어 바다로 들어가고, 이 퇴적물들이 지구내부 열에 의해 점점 단단해졌으며, 그리고 격변에 의해 솟아 올라 새로운 땅덩어리가 되었다는 식으로 지구 역사를 다루었다. 이는 지구가 수레바퀴 식으로 어떤 시작도 없는 무한히 긴 역사를 가진 것처럼 만들었다. 그러나 특이한 것은 이들이 화석이 대하여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지구나이에 대한 논쟁이 활발하던 떄인 1830년경 변호사인 찰스 라이엘(Charles Lyell)이 동일과정설로 해석한 “지질학의 원리들”을 출판하면서부터 오랜 지구를 믿는 지질학자들이 훨씬 우세하게 되었다. 그의 책은 앞의 Hutton의 생각을 발전시킨 내용이었다. 그가 정의한 동일과정설이란 “지금 일어나는 강도와 규모”의 지질변화 과정만이 과거 지질활동을 해석하기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노아홍수와 같은 전지구적인 격변적 홍수는 들어갈 틈이 없었다.

이에 대하여 기독교인들의 반응은 매우 엇갈렸다. 19세기 초 영국과 미국에서 “성서 지질학자”라고 알려진 몇몇 사람들은 지식적으로 과학과 성경에 대하여 잘 갖추어진 자들이었는데, 이들은 오랜 지구 이론보다 창조와 노아홍수에 대한 성경적 설명이 암석기록을 훨씬 더 잘 설명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 당시까지 오랜 지구에 대한 지질학이 정리되지 않았고 과학으로서는 아직 어린아이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기독교인들은 수백만 년이란 생각을 쉽게 받아들였다. 결과적으로 오랜 기간을 창세기에 끼워 넣으려는 간격이론(창세기 1장 1절과 2절 사이에 오랜 기간을 넣는)이나 날-시대 이론(창세기 1장의 하루를 지질학적 긴 시간으로 해석한)이 등장하였다. 이에 따라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점점 더 증가하여 창세기 1-11장을 고대 여러 나라들의 홍수전설처럼 역사적으로 믿을만하지 못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 출판된 다윈의 “종의 기원(1859년)”에 의하여 성경은 결정타를 맞게 되었다. 19세기 말에 들어서 모든 지질학자들은 지구가 수억 년 된 것으로 간주하였다.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측정은 1903년에서야 등장하였기 때문에 지구가 수억 년 되었다는 것은 자신들의 편견에 따라 채택한 것일 뿐임을 알 수 있다.

헨리 콜(Henry Cole)

19세기 초엽 이미 성서 지질학자들은 오랜 연대의 지질학 이론을 반대했었다. 이는 그 이론이 과학적, 성경적으로 모순되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오랜 지구를 믿는 기독교인들이 교회의 건전함과 과거에 대한 믿음에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당시 신학자이며 목사였던 헨리 콜(Henry Cole)은 “성경의 역사적 부분에 대한 믿음을 파괴하라. 그러면 곧이어 당신의 교회 안팎에서 신학적이고 윤리적인 부분도 거부하는 것을 볼 것이다”(1834)라고 경고했다. 당시 교회와 사회에 대해 가장 걱정했던 경고들이 유럽과 북미를 포함한 기독교 국가 안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제 교회는 젊은 지구에 대한 과학적 증거들을 무시하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 교회가 수십억 년과 타협했던 것을 회개해야 하며, 다시 창세기 1-11장의 역사적 사실을 믿고 기록해야 한다.

  • 이재만 선교사 (지질학, 구약학 석사)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