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화의 오류 (The Fallacy of Reification)

실체화 (Reification)은 어떤 추상적인 것에 실체적인 특징을 부여하는 것이다. 당신은 아마 “대자연을 속이는 것은 나쁘다”는 속담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것은 실체화의 오류의 한 예이다. 왜냐하면, “자연”이라고 하는 것은 관념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지 우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연속적인 사건에 우리가 붙힌 이름이다. 자연은 사람이 아니며, 문자적으로 속을 수 없다. 왜냐하면 자연은 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표현은 문자적으로 해석했을 때, 타당하지 않다.

물론, 모든 언어가 문자적으로 받아들여져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비유적 표현에 있어서 실체화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를 쓸 때도 완벽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성경에서조차 때때로 시적인 부분에서는 실체화를 사용한다. 예를 들면, 잠언 8장은 지혜라는 개념에 인격을 부여한다. 이것은 완벽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실체화의 사용이다.

그러나, 실체화가 논쟁에서 사용된다면, 그것은 오류가 된다. 그 이유는 이러한 시적인 표현은 종종 모호할 수 있으며, 논쟁에 있어서 중요한 논점을 흐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화론자들은 매우 일반적으로 이러한 오류를 범한다. 진화에 대한 논쟁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실체화의 오류의 몇몇 예들을 살펴 보자.

진화론자들은 논쟁에서 때때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연은 놀라운 생명체를 디자인했다.” 자연은 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고, 그 어떤 것도 문자적으로 디자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문장은 실체화를 오류를 범한 것이다. 실체화의 오류를 범함으로써, 진화론자들은 진화론적 세계관은 정말로 생명체의 디자인을 설명할 수 없다고 하는 사실을 모호하게 한다. (그들이 이러한 실수를 의도치 않게 범한다고 하는 것을 기억하라). 하나님은 인격이시기 때문에, 생명을 디자인하실 수 있다. 자연이라고 하는 것은 개념이며 그 어떤 것도 디자인할 수 없다.

“창조론자들은 이 세상이 초자연적으로 창조되었다고 말하지만, 과학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라고 하는 말에서, 화자는 과학이라는 개념에 인격적인 특징을 부여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과학자들이 증거에 관한 해석 및 결론을 내리고 이러한 결론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지 “과학” 그 자체가 그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한다. 과학이라고 하는 것은 올바르게 사용될 수도, 오용될 수도 있는 개념적인 도구이다. 과학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과학은 어떠한 주제에 관하여 한쪽 편을 들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일반적인 실체화의 예는 논리적으로 오류를 가지고 있다.

“증거 스스로 이야기한다. (The evidence speaks for itself.)” 라는 말은 매우 일반적인 표현이다. 그렇지만 논쟁의 한 부분으로 사용되었을 때, 그것은 실체화의 오류이다. 증거는 전혀 말을 할 수 없다. 증거라고 하는 것은 개념일 뿐이다: 우리가 특정 견해와 일치한다고 믿는 사실들의 집합에 붙혀진 이름이다.사람들은 증거에 관하여 결론을 내리고 그들의 생각을 언어화한다. 그러나 증거 그 자체는 언어화할 수 있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진화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방법을 깨달았다. (Evolution figured out a way around these problems.)” 나는 꽤 많은 진화론자들이 정교하게 디자인된 생물학적 기관을 설명하려고 시도하면서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그러나 물론, 진화는 개념이다. 그것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 어떤 것도 깨달을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예는 이 우주에 나타난 명백한 디자인적 요소들을 지적인 존재 없이 설명하려 함에 따라 생기는 어려움을 모호하게 할 뿐이다. 그것은 실체화의 잘못된 사용이다.

심지어 자연선택 (natural selection)이라는 표현 자체도 실체화의 한 예이며, 논쟁에서 사용되었을 때 오류로 간주될 수 있다. 자연은 문자적으로 선택할 수 없다. 이 표현은 너무나도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그 의미를 이해한다고 가정한다면 오류라고 부르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자연선택”이라고 불리는 개념을 믿고 있다. 그렇다,특정 환경에 적합한 생명체들은 그렇지 않은 생명체보다 더 잘 살아남는다. (이 개념은 명백히 사실이며 창조론자와 진화론자 모두 믿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고 가정해 보라. “어째서 그 동물들은 환경에 잘 적응하게 되었나?” 만약 진화론자들이, “자연선택”이라고 대답한다면, 이것은 실체화의 오류이다. 그것은 그 동물들이 살아남기 위하여 디자인 된 진정한 이유 (하나님)를 시적으로 모호하게 표현한 것이다.

당신이 조금만 생각해 본다면, 자연선택은 실재로 왜 우리가 환경에 잘 적응한 생명체들을 발견하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그것은 단지 우리가 특정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생명체들을 발견하지 못하는지를 설명할 뿐이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죽기 때문이다). 생명체들에게 살아남기에 필요한 능력을 부여하신 분은 “자연”이 아닌 창조주 하나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