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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오래된 지구를 믿는 믿음은 엄청난 신학적 문제를 일으킨다. 창세기를 솔직하게 읽는다면 그것은 오래된 지구를 믿는 믿음과 명백한 긴장을 조성할 것이며, 아담이 범죄하기 이전에 동물들의 죽음과 고통에 관한 문제도 존재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지구를 신봉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문제점이 심각하긴 하지만, 적어도 인간의 죽음이 아담으로부터 시작하기만 한다면(로마서 5:1221) 용인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할 지 모른다. 이는 왜냐하면 논리적으로, 만약 인간의 죽음이 정말로 죄에 대한 형벌이라면,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에서의 죽으심으로 오직 인간의 죄값을 치루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죄가 실제로 범해지기 전에 죄에 대한 형벌을 내리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죽음은 아담의 범죄 이전에 일어났을 수 없다. 이것은 창세기를 자연스럽게 읽는다면 명백히 도달하게 되는 결론일 수도 있지만, 기독교 신앙이 참이기 위하여 논리적으로도 필요하다.

따라서, 인간의 죽음이 죄에 대한 형벌이라고 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기독교 교리이다. 만약 인간의 죽음이 아담으로부터 시작되지 않았다면, 복음 그 자체는 논리적 결함을 갖게 된다. 왜냐하면 죄에 대한 피의 대속은, 죄가 아담의 타락으로 인한 결과라고 하는 개념을 떠나서는 전혀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창세기2:1517). 이것은 너무도 명백하여서 심지어 오래된 지구를 믿는 그리스도인들도 때때로 아담이 실제로 최초의 진정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고통스럽게 인정한다. 아담을 실존 인물이라고 인정하는 오래된 지구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타협안이 대속에 관한 교리를 건드리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왜냐하면 그들은 인간의 죽음이 아담으로부터 시작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재로 그들은 신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이미 파산한 것이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오래된 지구를 믿음과 동시에 아담이 첫번째 사람이라고 믿기 위해서는, 아담과 이브 이전에 존재했다고 하는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소위 “호미니드 (hominids)”의 인성을 부인해야만 하기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대인들이 진정한 인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는 매우 강력하다. 심지어 진화론자들도 네안데르탈인들이 언어와 도구를 사용했고, 죽은 사람들을 신중하게 묻었으며, 심지어 “현대인”들과 교배를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네안데르탈 인들은 정교한 악기를 만들었으며, 별자리를 이용해 원거리 항해를 했고, 동물의 가죽으로 텐트를 만들었다 (역자 주)). 물론 그들이 인간과 교배를 했다면, 그들 또한 정의상 인간이어야 한다. 이와 같이, 네안데르탈인들은 추운 지방에 살았고, 따라서 옷을 입어야만 했으며, 성경적으로 옷은 인간의 타락 이후 나체를 가리기 위하여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창세기 3:21). 따라서, 심지어 어떤 진화론자들 마저 호모 사피엔스의 “아종”으로 분류하는 네안데르탈인들이 진정한 인류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그러나 오래된 지구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네안데르탈인들이 아담 이전에 존재했다고 하는 가정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것은 아담이 실존인물이었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죽음이 아담으로부터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오래된 지구를 믿는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이러한 재앙적인 신학적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막아줄 유일한 것은 네안데르탈인들이 진정한 인간이었음을 부인하는 것 뿐이다. 이러한 방어할 수 없는 입장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오래된 지구를 주장하는 그리스도인들 중 몇몇이 아담이 실제 존재한 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만약 네안데르탈인들이 실제로 바벨 이후의 노아의 후손들이라면, 이러한 신학적 수수께끼는 순식간에 풀리게 된다. 그리고 지구가 오래되었으며 네안데르탈인들이 아담 이전에 존재했다고 하는 결론에 이르게 하는 것은 자료 자체가 아닌, 자료를 바라보는 오래된 지구를 믿는 세속적 해석일 뿐이다. 세속적 과학자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증거 자체는 젊은 세상, 오래되지 않은 인류, 그리고 전 지구적 노아의 홍수의 실제성을 가리킨다. 따라서 성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신학적, 과학적 자료 모두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 지적으로 만족할 만한 방법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