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발 이론은 성경적인가 (8) Is The Big Bang Biblical?
성경이 긴 간격(gap)을 허용하나요?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출31:17)

1800년대 초반, 소위 간격이론(gap theory)이라고 하는 것이 대두되었고, 20세기가 되며 인기를 끌긴 했지만 요즘은 소수의 학자만이 주장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것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채 많은 크리스천들이 이 이론을 전통적인 해석으로 알고 믿고 있습니다.

간격이론은 창세기 1장 1절과 2절 사이에 오랜 시간의 간격이 있다고 하는 개념입니다. 이는 많은 과학적 신학적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간격이론의 문제점에 대하여는 1973년 필즈박사(Dr. Weston W. Fields)의 훌륭한 책인 <형성되지 않고 채워지지 않은(Unformed and Unfiled)>이 출판됨으로 “종말”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필즈 박사는 그 책에서 간격이론에 내재된 많은 성경적 문제점들을 잘 지적하였고, 이에 따라 소수의 신학자를 제외하고는 오늘날 대부분이 간격이론을 포기했습니다. 이제 그 몇몇 중요한 논쟁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간격론자들은 창세기 1장 1절의 창조 이후 사탄의 타락이 발생했는데, 이로 인해 전 지구적 격변이 발생해 세상이 파괴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창조 이후 2절부터 2장 25절까지 묘사된 6일 동안엔 지구 지층과 같은 지구 내부가 아니라 단지 지구표면의 “창조”만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즉 아담이 창조되기도 전에 격변이 있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창세기 2장 1-3절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 그리고 출애굽기 20장 11절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등의 말씀에 따르면 그런 주장이 틀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조에 대한 이와 같은 구절은 지표면만이 아닌 지구를 포함한 전 우주적인 창조를 말씀합니다.

어떤 이들은 출애굽기 20장 11절에서 “창조하다(create) 대신 “만들다(make)”가 사용된 것으로 보아 단지 지구의 표면만 가리키는 것이지 지층과 같은 지구의 내부를 건드린 것이 아니라고도 주장합니다. 창세기 1장의 단어 사용이 중요하게 구분되어 사용되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창조하다”와 “만들다” 두 단어 모두 창세기 2장 2절과 3절 그리고 느헤미야 9장 6절에서 모든 창조를 가리키기 위하여 사용되었습니다, 아울러 창세기 2장 4절, 이사야 41장 20절, 이사야 43장 7절에서 같은 의미로 평행문구로서 사용되기까지도 했습니다.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made)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made)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created and made)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창 2:2-3)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 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made)다 보존하시오니 모든 천군이 주께 경배하나이다” (느 9:6)

“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created)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made) 날에” (창 2:4)

“무리가 보고 여호와의 손이 지으신 (made) 바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가 이것을 창조하신 (created) 바인 줄 알며 함께 헤아리며 깨달으리라” (사 41:20)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created)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made)” (사 43:7)

간격이론자들의 자주 되풀이되는 또 하나의 주장은 창세기 1장 2절의 전통적인 해석인 하나님이 땅을 처음 창조하셨을 때 “땅이 형태가 없었고(without form: 완성된 형태가 아라는 의미), 비어있다 (void: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는 의미)” 대신, “땅이 형태가 없게 되었고 공허하게 되었다”라고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사용된 동사는 일반적으로 단지 “이다”란 의미입니다. “되다”로 번역될 수 있긴 하지만 여기에서 문맥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공인된 모든 성경 번역들은 “이다”를 사용합니다.

창세기 1장에서 1절의 맨 앞을 제외하면 각 절들은 “그리고, and”라는 접속사로 시작하며, 이는 각 절들을 이전과 이후를 연속적 사건으로 연결함을 의미합니다. 1절과 2절 사이에 수백만년 혹은 수십억년이 흘렀다고 하는 그 어떤 암시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간격론자들은 종종 “형태가 없고” “공허하다”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성경의 다른 구절들(렘 4:23, 사 24:1, 45:18 등)을 논거로 제시합니다.

“보라 내가 땅을 본 즉 혼돈하고 공허하며 하늘에는 빛이 없으며”(렘 4:23)

“보라 여호와께서 땅을 공허하게 하시며 황폐하게 하시며 지면을 뒤집어 엎으시고 그 주민을 흩으시리니” (사 24:1)

“그가 땅을 지으시고 그것을 만드셨으며 그것을 견고하게 하시되 혼돈하게 창조하지 아니하시고 사람이 거주하게 그것을 지으셨으니” (사 45:18)

위의 모든 경우를 보며, 저자인 선지자들이 죄에 대한 심판으로 인해 황폐된 상태를 가리키고 있으며 따라서 창세기 1장 2절도 동일하게 심판이 초래한 상태를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문맥은 태초의 지구가 아닌 이스라엘 땅에 대한 내용입니다. 창세기에 이와 같은 상황으로 오랜 세월을 끼워 넣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간격이론은 창세기와 오래된 지질학적 연대를 조화시키려는 다른 시도들처럼 여러 부분에서 극복할 수 없는 문제점들에 직면합니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분이 말씀하시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