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는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창 3:2-3)

앞서 뱀을 통한 사탄의 첫 유혹을 다루었다. 거짓의 아비인 사탄은(요 8:44) 부분적으로는 맞는 내용을 담은 듯해도 그 의도가 속이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는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 동물 중 가장 간교한 뱀을 택했고, 하나님의 말씀을 교묘히 바꾸었으며,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역으로 사용했다. 이 사탄의 유혹에 대한 하와의 반응이 바로 이번 구절이다.

사탄의 거짓말은 언제나 정확하게 한 중심으로 향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하게 함으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처음에 아담과 하와는 동산에 있는 나무를 자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이때에 이들은 동산 중앙에 있던 금지된 나무를 감히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이 죄 없던 하와가 그때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라는 사탄의 교묘한 유혹에 넘어가고 있었다. 이는 하와의 답변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하와 역시 사탄의 유혹에 말씀을 바꾸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명령하셨을 때의 말씀을 직접 비교하는 것이 가장 쉬울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 2:16-17).

하와는 하나님의 이 말씀을 빠트리기도 하고 추가하기도 하고 바꾸기도 했다.

1.   “임의로(freely, 자유롭게)”를 빠트림: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는 말씀을 빠트림으로써 하와 스스로 하나님의 선하심과 관대하심에 자신감 없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2.   “만지지도 말라”라는 명령을 추가함: 하나님께서는 만지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하와는 스스로 더 엄격하게 자신의 생각을 추가시켰다.

3.   “반드시 죽으리라(you shall surely die)”를 “죽을까 하노라(lest you die)”로 바꿈: 이는 ‘죽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의미인데, 죽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마음을 내포하고 있다.

4.   “하나님이 명하셨다”를 언급하지 않음: 어떤 면에서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사탄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심을 주려고 할 때, 그 답변은 반드시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로 시작했어야 한다.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부터는 하나님 없이 하와 자신이 사탄을 대적해야 상황이 되어 버렸다.

오늘날의 예

위의 하와가 가지고 있는 안이한 자세는 오늘날에도 크리스천에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별히 사탄이 진화론이라는 거짓 역사를 세상에 심어 놓은 이래로 교회에서 만든 유신론적 진화론을 비롯한 여러 타협이론들이 그렇다. 이를 만든 자들은 성경말씀에 대하여 빼거나, 추가하고, 바꾸는어리석은 일들을 쉽게 하고 있다.

한국에서 출판된 대표적인 유신론적 진화론 책 속의 예를 몇가지 들어보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우종학,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IVF,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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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이 진화의 방법으로 창조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p. 229)

“신이 자연선택이나 유전자변이 등과 같이… 진화의 방식을 사용해서 인간을

창조하지 않아야 할 이유는 없네“(p.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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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성경에 없는 진화라는 창조 과정을 추가하였다. 거기에 자연선택과 유전자 변이 등과 같은 진화의 방식을 사용하여 인간을 창조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자연선택과 유전자변이 등에 의해 생물의 종류가 바뀐 예도 없거니와 바뀔 수도 없다. 단지 세상에서 주장하는 비과학적인 내용을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창조과정을 자신 마음대로 만들면서 성경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자연선택은 참으로 참혹한 과정이다. 추위와 더위 등을 참으면서 살아남는 것을 말한다. 자연선택은 범죄 이전에는 존재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처음 창조 때는 사람을 포함해서 모든 생물들이 환경에 완전히 적합한 모습이었으며, 환경 역시 생물들에게 어떤 아픔을 주지 않는 완벽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라는 말씀과 타락과 홍수심판 이후 땅을 저주하셨다는 변화된 상황에서 충분히 엿볼 수 있다. 자연선택은 인간이 창조되기 이전에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인간이 타락하며 등장해서 홍수심판과 바벨탑 혼돈의 역사를 거쳐 점점 악화된 상황이 된 것이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진화과정을 통해 창조하셨다고 함으로써 하나님의 선하고 전능하심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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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가 사회적으로 혹은 영적으로 전승되는 것이라면 아담이 모든 인류의 조상일 필요는 없다”(p. 226)

“인간도 다른 동물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인간이 특별한 것은 인간은 신에게 선택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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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성경 말씀을 바꿔버린다. ‘아담이 모든 인류의 조상일 필요가 없다’고 한다. 하와가 ‘죽을까 하노라’하면서 죽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 두듯이, 아담이 모든 인류의 조상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성경은 “첫 사람 아담”이라고 분명히 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마지막 아담”이라고 분명히 한다 (고전 15:45).

결국 저자는 인간을 동물 중 하나라고 하며,그 동물 중에서 인간을 선택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성경 어디에도 찾을 수 없는 말이다. 성경은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특별하게 창조된 존재라고 말한다. 이 중요한 단어를 빼 버린 거짓을 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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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창세기 1장이 육하원칙에 따라 창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p.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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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인용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무시해 버렸다. 창세기 1장에는 분명히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의 육하원칙이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내용이 없다고 한다. 이는 기독교가 타종교와 다른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이다. 성경은 실제 존재했던 역사를 통해 담고있기 때문에 육하원칙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저자는 책 전체에서 진화역사를 사실로 놓고성경을 바꾸려는 자세를 취하는데,이는 이미 19세기 말부터 유럽 교회에서 등장했던 내용과 크게 다를 바 없다.저자뿐 아니라 타협이론을 주장하는 모든 책이 이와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인다.

성경이 말하는 자세

성경은 말씀에 대한 엄격한 지침을 내린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신 4:2)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모든 말을 너희는 지켜 행하고 그것에 가감하지 말지니라”(신 12:32)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잠 30:5-6)

하와의 범죄는 선악과를 따먹었을 때에 일어난 것임은 분명하지만, 하와가 선악과를 먹기 이전에 이미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탄은 이어서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3:3)하며 담대히 본색을 드러낸다.

타협이론을 받아들였을 때 이미 말씀을 의심하였기 때문에 사탄은 “하나님은 없다”라고 대담하게 달려든다. 하와가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말하지 않았을 때 하나님을 떠났듯 타협이론을 받아들였을 때의 당시와 다음 세대는 교회를 떠났다. 이는 타협이론을 받아들였던 유럽, 미국, 지금의 한국 교회 상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사탄은 첫 유혹에서 성공을 거둔 이래로이 방법을 지금도 계속 사용하고 있다. 크리스천들은 이 사실을 간파하고 성경을 그대로 받아들여 기록된 말씀으로 사탄을 물리치는 믿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말씀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