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ITCM을 마치고
[2012년 4월 뉴스레터]

정말 좋았다. 어떤 소감을 쓰든지 간에 그 소감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정말 좋았다는 말일거다. 이건 아마 나뿐 아니라 ITCM 2기 사람들 모두의 생각일 거라 확신한다. 정말로 좋았다. …
내가 변화된 것이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러한 사실은 그 어떤 것에도 견줄 수 없다는 말에 나는 무너졌다. 비록 내가 볼품 없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변화된 이후 다시 한번 나를 돌이켜 보니 나는 볼품 없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그 누구보다도 열정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내가 아직 정제되지 못한 원석일 뿐, 정제되면 보석이 될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
ITCM에 온다면 노는 건커녕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방학이지만 방학이 아니다. 하지만 ITCM에서는 여타 공부와는 다른 종류의 공부를 한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공부하는 창조 과학이다. 따라서 배워도 그것이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다. 또한 매일 성경 공부를 하면서 매일 안식을 얻는다. 또한 선교사님들께 이전에 가지고 있던 의문들을 질문하고 하나 둘씩 풀어가면서 큰 행복을 느꼈다. 특히 복음이 나에게 들어오고 내가 누군지 강의를 들으면서 알아가자 너무나 큰 안도감과 위로감과 행복을 느꼈다. …
처음 미국에 도착하고서 부모님께 보낸 메일에 내가 이렇게 썼었다. “미국에 온 건 하나님의 초대예요!” 그땐 이게 하나님의 초대이기를 바랐던 거지 확신한 건 아니었다. 왔다가 허탕 치고 그냥 돌아갈 수도 있는 거니까. 하지만 내 기대와는 상관없이 이것은 하나님의 초대였다. 나는 그 초대의 부름에 응답했을 뿐, 부르신 것도 하나님이고 하루하루 이끌어 주신 것도 하나님이었다. 단순히 내가 변화되었다는 말보다는 하나님의 품이 실재하며 그곳은 참 따뜻한 곳이라는 걸 실제로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그 감격은 정말 커서 나만 느끼기에는 너무 아쉽다. 그래서 나중에 돈을 벌면 쌓아 두지 말고 생기는 족족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창조과학 탐사여행에 보내드릴 거다. 가능하면 우리 친척들만 따로 모아서 단체로 투어하고도 싶다. 또한 여기서 느낀 감격은 내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도 알려 주었다. 정말 내가 가야 할 길은 이전에 내가 생각하던 장래 희망과 같은 게 아니었다. 그 길은 바로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었다. 하나님과 함께 결정하고 걸어가는 길에서는 어떤 직업을 갖더라도 행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 박한길/ 한동대학교 생명과학부 2년
ITCM이라는 훈련과정은 나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다고 결코 한 마디로 담을 수 없다. 이곳에서 내가 하나님을 얼마나 왜곡되게 보고 있었는지, 나의 가치관이 얼마나 비뚤어져 있었는지 알게 되었고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무언의 압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어떠한 계기를 통해 생각이 바뀌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느새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아마도 창조과학 강의를 들으면서 동시에 진행되었던 아침 로마서 말씀 나누는 시간이 큰 변화를 준 것 같다. 역시 말씀에는 그 누구도 줄 수 없는 힘이 있었다. 전에는 하나님을 나눠야 하는 시간이 있으면 부담이 되었던 내 입으로 하나님에 대해 말하게 되었고 그렇게 말하면서 하나님에 대해 더 자신이 생겼으며 감사하고 놀라웠다. 창조주 하나님을 전하고 싶어졌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싶어졌다. 그토록 읽혀지지도 않고 펴고 싶지도 않았던 성경에 무엇이 쓰여져 있는지 다시, 자세히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읽을 때에는 하나님과 그곳에 나오는 다른 모든 인물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생각으로 말했을지, 그 당시 어떤 상황이었을지 더 구체적으로 그리게 되었다. 성경 이 정말 사실임이 내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닿게 된 것이다!
아직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지 못하고 하나님과 열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많은 교제를 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제는 의무와 같은 이유 때문이 아니라 단지 그분이 어떤 분인지 알고 싶다. 이제는 진정 자유함이 생겼다. 하나님 안에서 자유하다. 자유로운 마음으로 하나님과 교제하고 싶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며 나의 삶 속에 매우 가까이 함께하고 계셨다. 그전에는 하나님이 항상 나와 함께 하시고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억지로 인식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은 죄성이 나오는 순간마다 내 옆에 계시는 하나님이 생각나는 마음에 ‘아차!’ 한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가 시작됨에 그 어느 것보다도 기쁘다.
창조과학은 단순히 진화론을 비판하거나 창조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었다. 과학으로 성경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기준으로 과학을 통해 보는 것이었다. 이 안에는 하나님의 복음이 핵심으로 담겨 있었다. 정말 감사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진화론을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면서도 내 안에 자리 잡고 있었던 생각들이 진화론에서 비롯된 사고인지도 몰랐고, 진화론의 영향이 얼마나 막대하게 퍼져 있는지 이 세상의 현실을 안타깝게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겼다. 진화의 반대는 결코 창조가 아닌 하나님 그분 자체였다.
ITCM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올바로 보게 된 것이 가장 큰 결실이었지만, 이 사역을 섬기시는 선교사님들과 간사님의 모습을 보고도 많이 느끼고 배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역하는 일보다 중요한 것이 마음가짐임을 깨달았다. 내가 항상 바라고 부러워하던 신앙관을 가지고 계시는 선교사님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하나님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또한 그분들의 지금까지의 사역이 있기까지 과정을 들으면서 나에게도 소망이 생기고 도전이 되었다.
잊고 있었던 하나님의 약속이 생각났고, 잊고 있었던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마음이 생겼다. 멀게만 느껴졌던 하나님이 그 순간에도 나를 놓지 않고 계신다는 말이 거짓말 같았는데, 그분은 역시 거짓이 없으시고 쓰러지는 갈대를 꺾지 않는 분이셨다. ITCM에서 배운 것이 오직 하나님뿐인 기 때문에 값지고 감사하다. 이 귀한 시간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과 도와주신 이재만 선교사님과 최우성 선교사님, 그리고 두 간사님께 감사하다. – 신온유/ 한동대학교 생명과학부, 상담심리학부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