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주를 돌아보며… ITCM 7기 (Intensive Training for Creation Ministry)
[2016년 3월 뉴스레터]

7기 ITCM 이렇게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원주, 지훈, 다은, 소정의 첫날을 회상해봅니다. 캘리포니아 LA 근교의 창조과학선교회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ITCM에 지원한 후로 얼마나 이날을 고대하였던가 감회에 젖었습니다. 창조과학선교회 사무실이자 우리의 숙소인 집에 짐을 풀고, 우리는 내일 바로 이어질 첫 필드트립을 고대하며 잠자리로 들어갈 줄 알았지만, 시차 적응을 위해 최대한 초저녁에 깨어 있어야 했던 우리에게 깜짝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2달 동안 우리가 잠시 쉴 때마다 앉게 될 정원용 벤치를 조립하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조립에 서툰 우리 4명은 나사를 끼웠다 풀었다를 연신 반복하고, 조립했다 해체했다를 거듭해야 했습니다. 간단한 일이라고 장담했던 지훈 형제의 말이 무색해졌지만 우리는 어느새 어색함을 잊고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하면서 팀워크도 생기고 장난과 웃음 속에 의자조립을 마쳤습니다. 조립을 다 하기 직전까지도 눈치채지 못했던 반전은 우리가 조립한 것이 흔들의자였다는 것입니다. 그 뿌듯함 속에 의자에 앉아 시승(?)을 하며 사진 한 컷 남겼는데, 그게 저희들의 첫 사진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하루는 매일 아침 성경공부로 시작되었다
아침마다 ITCM의 전통 중의 하나인 로마서 성경공부를 하였습니다. 로마서를 함께 읽고 또 한 절 한 절 설명을 해주셨는데, 너무나 감격이었던 것은 항상 로마서로 시작하였지만 구약과 신약 전체를 넘나들며 관련된 말씀들을 함께 묵상하게 해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런 날이 하루하루 더해갈수록 우리 안에 복음의 참된 의미가 깨달아지기 시작했고, 복음은 참으로 성경 전체가 일관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창세기 1-11장 성경공부도 병행했는데, 그동안 무수히 많이 읽었던 내용들이지만 이렇게 진지하고 자세히 다뤄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창세기가 아주 새롭게 다가왔고 무엇보다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이 실감 났으며, 세미나 시간에 들은 강의 내용과도 잘 연관되어 좋았습니다.

창조과학 강의
무엇보다 우리의 생각을 성경적으로 새롭게 한 것은 성경의 무오성, 지질학, 생물학, 천문학, 철학, 언어학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들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2주차에 있었던 ‘창세기 홍수’ 강의는 그 주에 읽었던 ‘노아홍수 콘서트’ 내용과 연결되고, 지질학적 증거들을 많이 보고 들으면서 진화론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주장들인지 깊이 알게 해주었습니다. 3주차의 ‘생명의 기원’ 강의를 통해 생명 자체가 얼마나 경이롭고 놀라운 것인지 새롭게 느꼈고, 아무리 긴 시간을 준다 해도 결코 생명이 우연히 발생할 수 없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고찰할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성경적인 의미의 ‘생명’이 무엇인지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김무현 박사님께서는 전공 분야인 조선공학적 입장에서 방주의 디자인과 홍수 당시 물에 가라앉지 않고 떠다닐 수 있었던 구조, 그리고 어떻게 심판 받은 세상에서 ‘유일하게’ 안전한 곳일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 다. 또, 창세기와 성경 전체가 예수님을 가리키고 있음과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진 무오한 계시의 책임을 드러내는 근거들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가장 궁금증이 많았던 천문분야의 강의는 이동용 박사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우주의 정교한 질서, 그 질서 속의 개성을 보며 신비로웠고, 무엇보다 지구의 독특성에 대한 부분은 하나님이 얼마나 세심하게 생명들과 하나님의 형상인 우리를 위해 지구를 창조하셨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적인 우주 모델을 다루면서 빅뱅설이 결코 우주의 기원에 관한 유일하거나 필연적인 모델이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6주차에 다룬 근현대에 발흥한 사상들과 진화론과의 연관성을 살펴보면서 오늘날 우리의 삶 속에 깊숙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자연주의와 인본주의 사조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참된 성경적인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이런 것들을 올바로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북 쉐어링과 북 프레젠테이션
‘책 읽느라 많이 힘드셨죠? 읽다 보면 앞의 내용이 생각이 안나서 고생했죠?’ 노휘성 선생님과 함께 하는 북 쉐어링이 있으니 걱정 No~ No~! 매주 한 권의 책을 읽고 총정리 할 수 있는 북 쉐어링 시간은 정말 사막의 오아시스였습니다. 중요 포인트마다 적절한 문제로 계속해서 사고하며 책의 내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8주 동안 우리는 왜 오늘날의 사람들이 복음을 들으려하지 않는가하는 주제로부터 창세기 1-11장의 역사를 과학적으로 조명하고 성경 전체의 관점 속에서 그 사실성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다양한 책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성경의 역사를 의심하게 만드는 저변에 깔린 여러 이론들도 살펴보았고, 그것들을 교회로부터 막아낼 영적, 지적 전쟁에서 우리의 대처 방안까지 고민하고 배우며 나누었습니다. 나의 관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우리가 훈련을 마치고 각자의 삶의 자리로 돌아갔을 때 주위에 어떻게 배운 것을 나눠야 할 지 방향성을 제시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지질 답사 : 노아홍수 전기 지층들과 후기 지형들, 빙하지형까지 직접 가보다
여기는 아리조나 ! 그랜드캐년, Horse Shoe Bend, 글랜캐년댐, 자이언캐년, 브라이스캐년을 답사하며 노아홍수 때 전지구적 격변에 의해 발생한 여러 지형들을 보았습니다. 막대한 규모의 연속적 퇴적, 그 후에 일어난 융기 운동의 결과 형성된 고원들과 격변적인 배수 과정으로 형성된 침식지형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은 자연의 광대함과 아름다움에 심취했지만, 저희 훈련생들은 그 모든 것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성경대로 행하신 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성경 속 사건들의 증거들을 봄과 동시에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안타까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일 저녁 모여 드리던 예배를 필드트립 중에도 이어갔는데, 하루동안 자신이 느낀 것을 나누며 더 풍성한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우리는 빙하지형 답사로 방향을 옮겼습니다. 캘리포니아로 들어와 데쓰밸리를 거치고, 오웬스 밸리를 내려오며 시에라네 바다 산맥을 따라 빙하지형들을 보았습니다. 서크, 모레인과 같은 지형들을 직접 보니 흥미로웠고, 알라바마 힐스에서는 빙하에 의해 기존 화강암들이 깍인 흔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뒤에 보이는 산들까지 빙하의 영향권에 있었던 때를 그려보며, 해빙기에 그 막대한 빙하의 흐름이 쓸고 내려간 흔적들 속에서 그 규모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창조과학선교회를 통해 발행되는 소식지 – Creation Truth 발송 작업 동참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약 2,000부나 되는 뉴스레터를 단 두 시간 만에 뚝딱 발송 준비를 하였습니다. 서로 경쟁하듯 단순 노동(?)으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이 소식지를 받아보시는 한 분 한 분의 이름과 주소를 붙이며, 도착하는 곳마다 창조주 하나님만이 구원자가 되시는 복음이 전달될 것을 생각하니 창조과학사역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오늘은 주일… 교회 가는 길
주일마다 처음 가보는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도 큰 기쁨 중의 하나였습니다. 교회마다 조금씩 다른 예배 문화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가까운 Calvary Chapel은 걸어서 예배드리러 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처음 갔지만, 부산 출신 사모님의 남편이신 미국 목사님으로부터 새해를 위한 기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낯선 곳에서도 좋은 신앙의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 밖에도 저희는 LA 사랑의 교회, 남가주 사랑의교회, 얼바인 디사이플스 교회, Mariner’s Church, Grace Community Church 등을 방문했고, 주일마다 깊은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성도가 모여서 예배드리는 곳이 곧 교회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박물관 견학
세 번째 필드트립은 박물관 견학이었습니다. LA에 있는 Page Museum에서는 빙하시대에 타르 늪에 빠져 화석이 된 수많은 동물들의 뼈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Griffith Observatory를 방문하여 천체 관측의 역사 및 태양계와 우주에 관한 많은 전시물들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웠던 것은 박물관과 천문대 둘 다 모든 설명이 진화론적인 연대와 해석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입니다. 이날 견학을 통해 성경적인 우주와 지구의 역사만을 통합적으로 담은 훌륭한 박물관이 곳곳에 세워지길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마다 가졌던 기도회
저희 ITCM 7기는 매일 밤 9시에 각자 하던 일을 멈추고 하나님께 찬양하고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루종일 공부하느라 지치고 피곤했지만, 기도회 시간을 통해 영육간에 큰 회복을 경험했고, 훈련생들이 공동체로서 더 끈끈해질 수 있었습니다. 매일 한 사람씩 돌아가며 찬양과 기도를 인도했습니다. 매일의 고백을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 있는 이 시간이 하루 일과 중 가장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8주 동안 우리는…
하나님이 행하셨던 일들을 보며 우리의 창조주가 멀리 계시지 않고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심을 느꼈습니다. 많은 가르침들 속에 하나님께서 계속 나를 사랑한다고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창조주이자 구원자이신 나의 하나님을 전하는 자가 되길 다짐합니다. 그리고 7기 훈련생들은 주님의 사역을 위해 달려가는 끈끈한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음에 감격하며 그 계획을 이루시는 하나님 안에서 더욱 열심히 나 아갈 것입니다. 사랑의 공동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말씀 더욱 붙들고 나아가는 ITCM 7기가 되겠습니다. 섬겨주신 이재만 선교사님, 노휘성 선생님, 여러 강사님들, 심명애 집사님, 두 분 간사님! 감사합니다.

천원주, 조다은, 박철웅, 윤여균, 김준혁, 조성령, 홍주영, 이소정, 김지윤, 박지훈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