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뉴스레터]

각각의 생명체들은 ‘종류대로’ 창조되었다. 성경에서 ‘종류’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민(min)인데 이 단어의 의미는 ‘고정 되어 있다(fixed)’ 혹은 ‘한계 안에 갇혀 있다(limited)’즉 다른 종류와는 분리되어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종류대로’ 창조되었다는 의미는 각 생명체들이 창조 이후 변하지 않고 그 종류의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는 뜻이다.

‘종류대로’ 창조 된 증거는 화석을 통해서 그리고 지금 현재의 관찰을 통해서 확증할수 있다. 현재 생물체의 모습과 화석의 모습은 서로 같다. 찰스 다윈은 자신의 대표작인 『종의기원』 마지막 개정판 (6판 p. 413. 1872년)에서 중간고리 화석이 단 한 개도 없다고 고백하였다. 또, 원숭이가 사람으로 진화했다는 이론은 진화론자도 믿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진화의 증거는 과거에도 없고 지금도 없는 것이 확실하다. 반면에 ‘종류대로’ 창조 되었다는 성경의 기록에는 전혀 하자가 없다.  

그렇다고 생명체들은 부모와 100% 같은 모습으로 태어나지도 않는다. 같은 부모가 자녀를 아무리 많이 낳아도 그들은 언제나 다르다. 진화론은 이 변화를 확대 해석하여 진화의 증거로 삼았다. 그 결과로 나온 용어가 “소진화(micro-evolution)”이다. 그러나 이 단어는 잘못 선택된 것이다. 올바른 단어가 있는데 바로 “변이(variation)”이다. 진화론은 존재하지 않았던 수십억 년의 장구한 역사를 기반으로 변이를 진화의 증거라고 믿는 믿음이다. 그렇다면 변이는 무엇이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  

만약 아들은 아빠와 100% 같고 딸은 엄마와 100% 같게 태어 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세상에 있는 같은 또래의 모든 남자는 다 똑같이 생겼을 것이다. 또 이 세상의 모든 여자도 나이 차이만 있지 모두 같게 보일 것이다. 개들도 하나 같이 똑같고 모든 고양이들도 다 똑같다면 어떨까? 변이가 없는 세상은 참으로 끔찍한 세상이 되고 말 것이다. 지혜롭고 전능하신 창조자는 각각의 생명체들에게 각각의 한계 안에서 독특한 모습을 갖도록 디자인 하신 것이다.

변이(variation)의 비밀은 유전정보의 재조합(genetic recombination)에 있다. 난자나 정자 혹은 암술이나 수술이 만들어질 때는 부모의 유전 정보를 그대로 받는 것이 아니라 유전정보의 재조합이 일어나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각 부모에게서 한 벌씩 물려 받은 유전정보에는 같은 정보가 들어 있지만 두 개의 성능이 똑같지가 않다. 예를 들면 피부색을 만드는 멜라닌 유전정보를 각 부모에게서 한 벌씩 물려 받지만 아빠의 유전 정보의 성능이 엄마의 것보다 강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머리카락 모양이나 색깔, 손톱의 모양, 귓불의 모양, 성장 호르몬 생산 능력 등 수 만 가지의 유전정보가 있는데, 난자나 정자가 만들어질 때는 성능이 각각 다른 두 가능성 중 한 개씩만 선택 되어 새로운 한 벌의 유전 정보가 구성 된다.이 과정이 유전정보 재조합이다.

유전정보 재조합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난자와 정자는 언제나 이 세상에서 유일한 유전정보의 조합이 된다. 사람의 경우 약 25,000가지의 유전자가 있는데 각 유전자는 부부간에 평균 6.7%정도 다르다고 한다. 이 유전자만을 가지고 재조합을 시도해 보아도 무려 10,504 (=225000X0.067 )이나 되는 서로 다른 난자와 정자가 생겨날 수 있다. 우주에 존재하는 원자의 총 수가 1080이므로 사람의 변이 가능성이 얼마나 큰 지 짐작이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변이는 2%의 유전정보(유전자)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98%의 표현 되지 않는 부분(non-codingDNA)에서도 일어난다. 이 무궁무진한 변이의 가능성을 통해 이것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두려운(fearful) 능력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변이는 ‘종류대로’ 창조된 생명체들과 사람들이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쉽사리 멸종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신 창조주의 한 가지 장치다. 처음 창조 된 생명체들은 더 이상 좋을 수 없었던 최적의 환경에서 살았다. 하지만 타락한 세상은 노아홍수와 바벨탑 사건으로 인한 빙하시대의 결과로 추위와 더위가 극심해졌고 사막 같은 살기 어려운 환경이 생겨 났다. 만약 변이 가능성이 없었다면 창조된 종류들이 너무나도 쉽게 멸종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각 종류들은 각각의 한계 안에서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면, 털이 길어 추운곳에서 잘 견딜 수 있는 개가 생겨날 수 있고, 피부가 검어 자외선이 강력한 적도 근처에서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생겨날 수 있고, 등에 솟아 오른 혹에 지방을 축적하여 사막에서도 오랫동안 견딜 수 있는 낙타가 생겨 날 수 있는 것이다. 무한한 변이 가능성에는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에 충만하라’ 그리고 ‘다스리라’고 명령하신 창조주의 뜻과 배려가 들어 있음이 분명하다.

변이에는 하나님의 한량 없는 능력과 지혜와 배려가 들어 있다. 완전히 분리(고정)된 종류 안에서 한 없는 다양함을 가능케 하시는 경외로운 하나님은 그 분 안에서만 우리가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하신다.  

  • 최우성 박사 (생리학)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