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뉴스레터]

피부색에 대하여 많은 크리스천들이 갖고 있는 편견이 하나 있다. “셈은 황인, 함은 흑인, 야벳은 백인의 조상이다” 식의 생각이다. 이는 아마도 홍수가 끝나고 노아가 함의 아들 가나안을 저주했다는 것을 확대 해석해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즉 이때 노아가 내린 저주로 인해 함의 후손인 흑인들이 야벳의 후손인 백인의 노예로 살게 되었다는 식의 생각이다.

그러나 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은 홍수 이후 당시의 상황으로 가보면 쉽게 알 수 있 다. 노아의 세 아들인 셈, 함, 야벳의 자녀들은 아무리 멀어도 사촌과 결혼했을 것이다 (근친결혼에 대하여는 앞선 4월호에 자세히 설명되어있음). 그러므로 이 자녀들도 서로 결혼을 했었기 때문에 또 자녀를 낳았을 때, 셈, 함, 야벳은 그 모든 손주들에게 친할 아버지나 외할아버지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은 한 동안 계속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셈, 함, 야벳은 홍수 이후의 모든 후손들의 직계조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성경 안에서 노아가 함이 아니라 함의 아들 가나안을 저주했으며, 가나안에 살던 사람들은 소위 말하는 흑인이 아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에서 흑인들이 어려움을 받는 것은 성경에 기록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식으로 노예제도를 합당화하려고 성경을 그릇되게 사용한 예이다. 함이 흑인의 조상이라는 것도 틀린 말이며, 노예제도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도가 아니다.

  • 이재만 / 창조과학선교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