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홍수 이전과 이후
[2007년 6월 뉴스레터]

하나님은 우리 몸을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완전하게 만드셨다. 요즘 과학의 발전으로 우리 사람들은 고도로 정밀한 기계를 제작, 우리 삶 전반에 이용하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지적 능력으로 이런 것들을 만들고 있는데 하물며 창조주 하나님은 이 세상을 어떻게 지으셨을까 생각해 본다. 나는 이 글에서 우리 몸을 지으신 하나님의 계획, 우리의 죄가 우리의 고유성을 어떻게 망가뜨리고 있는지 말하고 싶다.
한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은 하나님께서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를 만드셨을 때 지금 우리 몸 상태보다는 훨씬 완전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창세기에 보면 아담과 하와 이후 나오는 여러 사람들의 수명이 보통 900세 이른다(창세기 5장 참조). 많은 성경학자들은 이런 기록이 우리 몸이 그 당시 지구환경에 아주 잘 적응되어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본다.
창세기 1장 7절에 기술된 것처럼 지구는 궁창 위의 물 층으로 덮여 있었기 때문에 지구 밖에서 오는 우주선이나 해로운 물질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인간과 지구 환경과의 균형은 우리의 죄로 인해 깨어져 버린다. 죄로 가득 차버린 인간의 모습에 하나님은 보호막 구실을 한 물층을 깨어 지구상의 모든 것들을 심판하셨다. 그 후 살아가는 인간의 수명은 어떻게 되었는가? 급격히 단축되어가는 기록을 우리는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창세기 11장 참조).
사실 오늘날 우리는 수 많은 해로운 물질들에 노출되어 있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질병으로 아파하고 힘들어 하고 심지어 죽음으로 내몰리는 것이 바로 이런 죄로 인이 깨어져버린 육신의 모습이다. 이런 질병 가운데 공포스러운 것 중 하나가 암(cancer)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도 많은 과학자들이 이의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통한 치료약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완전한 해결은 우리에게 커다란 숙제로 남아 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 안에는 유전정보 DNA가 존재한다. 여러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때 암세포가 형성되는 주된 원인 중의 하나가 그 DNA의 손상이다.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많은 유해물질은 DNA를 손상시킬 수 있지만 다행이도 우리 몸은 이를 회복시킬 수 있는 체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손상된 DNA가 그래도 유지될 수 있는데 이는 우리 몸의 완전한 세포를 구성하지 못하고 죽거나 아니면 변형된 새로운 세포로 자라게 된다. 이런 후자의 경우 암세포로 자랄 가능성이 크다.
노아홍수 이전과 그 이후 일어난 엄청난 변화를 생각해 보라! 하나님께서 완전한 상태로 우리를 만드셨고 이에 맞게 지구환경을 조성해 주셨다. 우리의 완악한 죄로 인해 우리 스스로 그 완전한 균형을 무너뜨렸으며 우리 몸은 홍수 이전과는 달리 짧은 수명을 갖게 되었다.
오늘날까지 많은 과학자들은 인간에게 주어진 수명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져왔었다. 따라서 노화를 이끄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연구해 왔다. 밝혀낸 것 중의 하나가 DNA로 이루어진 염색체의 끝부분이 노화하면서 쩗아진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방법으로 끝부분을 짧아지지 않게 하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그 세포는 암세포로 변형되고 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우리 몸을 지으신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창조주 그분의 계획하심 가운데 지어졌기 때문에 우리의 지적 능력으로 생명의 신비를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죄로 인해 우리 몸의 완전성이 깨어져버렸고, 피조물 스스로 창조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될 수 없지만, 성경은 항상 감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회복에 대한 보장인 예수 그리스도가 있기 때문이다.
- 이민우 (분자생물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