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뉴스레터]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성경을 여는 말씀이다. 하나님이 시간과 하늘과 땅을 창조하였노라 선포하시는 말씀이다. 따라서 이 말씀은 인간이 끼어들 수 없는 말씀이다. 마치 믿음의 문을 여는 패스워드(Password)라고 할까? 마음 판에 이 말씀을 각인하지 않고 믿음생활이 가능할까?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라면 한번쯤은 이 말씀에 가슴이 뻥 뚫리는 충격과 감격의 순간들이 있었으리라…

어떤 학자는 구약성경을 마치 진리의 궁전과 같다고 하였다. 궁전 내부에 많은 방들이 있고 각 방에는 보화가 가득하다는 것이다. 우리 크리스천은 믿음 생활을 시작하면서 이 말씀의 궁전에 들어가게 된다. 보화가 가득한 각 방들, 그 중에 먼저 반드시 들어가 보아야 할 방이 있는데 바로 첫번째 방이다. 그 방이 창ㅇ세기라는 방인데 이 방에는 가장 근본적인 비밀들이 있기 때문이다. 창세기 방에는 하나님이 선포하는 말씀이 많다. 따라서 사람의 지혜로 도달할 수 없는 비밀들이 많다. 과거에 사람들의 생각으로 나름대로 이해하고 주장하던 학설들이 오늘날에는 그릇된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성경은 사람의 이성과 지성 위에 있는 말씀이며 예나 오늘이나 불변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창세기의 말씀은 사람의 지혜와 타협할 수 없는 말씀들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과학주의 시대 또는 과학만능주의 시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론 과학기술의 덕택으로 우리의 삶이 신속하고 편리해지고 윤택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덕분에 과거에는 생각하지도 못하던 일들이 가능해졌고 인식의 범위도 넓혀졌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과학이 큰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이들은 과학은 변치 않는 진리이고 고도의 지성이라고 믿어버린다. 더욱이 창세기의 기원에 대한 말씀은 극히 비이성적이고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한다. 성경은 과학과는 거리가 멀고 그저 추상적인 기적들에 대한 이야기 책이라 생각한다.

오늘 가장 도전 받는 말씀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기원의 문제를 다루는 창세기(1-11장) 말씀일 것이다. 많은 세상 학자들은 이 말씀을 조롱한다. 덩달아 크리스천들도 세상과 타협하여 이 말씀을 기감하고 경히 여기는 경우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가까운 주변을 보라! 교회 주일학교, 중 고등부, 장년 부에서 창세기 기원의 문제를 얼마나 강조하며 가르치고 있는지… 소속된 신학교에 기원을 다루는 과목은 얼마나 있는지… 우리들이 이 기초부분을 얼마나 소홀히 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반면에 세상의 학교는 모든 기원의 문제를 매 과목마다 진화론으로 한 목소리를 내며 얼마나 강조하며 가르치고 있는지… 다 잘 아는 사실 아닌가!

창세기는 참 역사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기원의 문제를 다루는 창세기 1장부터 11장 까지는 소홀하게 다룰 수 없는 중요한 역사라고 하겠다. 현명한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교수할 때 각 과목의 기초를 매우 강조한다. 반복하고 또 반복하여 그 의미를 확실히 심어주려고 한다. 튼튼한 기초 없이 그 과목을 깊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초를 소홀히 하고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튼튼한 뿌리 없이 건강한 나무를 기대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오늘의 각종 사회악은 대부분 하나님의 기원에 대한 말씀을 무시하는 데서 온다. 즉 이는 인간이 타협할 수 없는 창세기(1-11장)의 말씀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그렇다. 불완전한 인간의 이성과 지성을 성경말씀 위에 두는 한 성경의 초이성적이고 초과학적인 사실을 참 역사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 이동용 (항공기계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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