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뉴스레터]

돌 속에 새겨진 방사능 지문
모래알 크기의 광물결정에는 수조 개의 원자들이 삼차원적으로 행, 열, 층의 순서적 배열을 하고 있다. 우라늄과 같은 방사성 원자가 결정 내에서 붕괴할 때에는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영구적인 미세한 흔적을 남겨놓는다. 특별히 알파입자들은 전기적 극성을 갖고 있으므로 근처에 있는 원자의 원래 위치를 이동시키며 어두운 색의 방사능흔적을 남긴다. 결정 안에 있는 이러한 방사능 흔적을 방사능훈(radiohalos)라고 부른다. 이 방사능훈은 과거에 방사능붕괴가 발생했었다는 중요한 증거이다.

화강암내의 미세한 결정인 저어콘(zircon)은 우라늄이나 토륨 같은 방사능 원자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주위에 방사능훈을 보여준다. 어떤 원자가 결정 안에서 붕괴할 때 그 알파입자는 같은 붕괴속도를 갖기 떄무네 저어콘을 중심으로 거의 같은 거리에 10-40 마이크론 크기의 동심원 구의 흔적을 남기게 된다(그림). 대부분의 저어콘은 흑운모 안에 존재하므로 방사능훈은 비늘과 같이 얇은 층 모양의 흑운모에 동그랗게 그려진다. 분명한 것은 화강암이 액체 상태였을 때는 방사능훈의 형태가 보존될 수 없으므로 방사능훈은 흑운모가 고체로 된 다음에 형성되었음을 암시한다. 또한 방사능훈은 섭씨 약 150도가 되면 모양이 사라져버리므로 암석이 만들어진 후에 받은 열의 영향에 대한 실마리도 제공한다.

연구의 방향과 결과
RATE연구진은 이들 방사능훈을 통해 언젠가 방사능 붕괴의 속도가 지금과는 다르게 아주 빠른 속도로 가속화된 적이 있었는지 조사하려 했다. 또한 방사능훈이 진화론적 지질학의 역사인 선캠브리아기,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의 시대구분을 지지하는지, 아니면 성경의 역사인 노아홍수 이전, 홍수 때, 홍수 이후의 구분에 맞아 떨어지는지를 알아보려고 하였다.

이를 위하여 세가지 종류의 화강암 방사능훈이 수집되었다. 창조과학자들에 의해 홍수이전 암석으로 여겨지는 선캠브리아기 암석, 홍수 때 형성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고생대 중생대 암석, 홍수 말기 또는 홍수 이후에 형성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신생대 말기 암석 등이다. 이를 위해서 100개 이상의 화강암 샘플과 5,000개 이상의 슬라이드글라스를 사용했다.

화강암의 슬라이드당 평균 방사능훈의 개수는 홍수 이전은 1.54개, 홍수 때의 것에는 8.32개, 홍수 이후의 것에는 0.028개로 조사 되었다.

해석
그림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방사능훈의 개수는 진화론적 지질시대와 진화론적 연대와는 전혀 상관없는 분포를 보여준다. 오히려 노아홍수 이전, 동안, 이후의 시대구분에 잘 맞아 떨어진다. 이러한 모습은 방사능 붕괴가 홍수 이전에 있었지만 노아홍수기간에 아주 빠르게 가속화되었음을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다.

홍수이전의 화강암이 홍수 때의 것보다 방사능훈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노아홍수 동안 화산활동 등에 의해 열을 받아 그 동안 만들어진 방사능훈이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에 홍수 때의 화강암에 있는 방사능훈은 노아홍수 동안 방사능붕괴가 가속화되어 형성된 방사능훈을 사라지게 할만큼의 열을 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거의 그대로 보존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홍수 이후의 화강암에 방사능훈이 소수만 발견되는 것은 노아홍수 이후 방사능붕괴가 가속화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결론
지구상에 진화론의 역사를 보여주는 지질시대는 어느 곳에도 없다. 지질시대표는 진화론적으로 단순한 화석에서 복잡한 것으로 나열해 놓은 표에 지나지 않다. 오히려 화석과 지층들은 노아홍수의 격변적 모델에 잘 맞아 떨어진다. 이번 RATE프로젝트에서 방사능훈의 연구는 방사능 붕괴가 노아홍수기간에 가속화되었다는 것을 잘 보여줄 뿐 아니라, 성경적 지질학적 순서인 노아홍수 이전, 동안, 이후라는 모델을 강하게 지지한다.

  • 이재만 (지질학, 구약학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