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뉴스레터]

하나님께서는 6일 동안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7일째 안식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창조사역을 다 마치신 후에 너무나 피곤하셔서 쉬신 것이 물론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피곤치도 아니하시며 쉴 필요도 없으신 분입니다(사 40:28). 그러면 왜 7일째 쉬셨을까? 이 피조세계를 다스리도록 위임한 인류에게 안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의 육체는 쉼으로부터 새로운 힘을 공급 받도록 창조 되었습니다. 더욱이 타락 이후, 인류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식물을 먹을 수 있는 아주 곤고한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서로가 그 결핍 가운데 허덕이며 물질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다투고 빼앗고 경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쉬고 있으면 오히려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상황일수록 더욱 쉼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하십니다. 특히 적어도 7일에 하루는 쉬며 하나님 안에서 영적인 안식과 교제를 반드시 공급 받고 누리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육체도 상하게 되고 우리의 영혼도 병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의 대부분은 자신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따는 통계발표가 있었습니다. 알코올 중독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워크홀릭(일 중독증)의 중증에 걸려 있습니다. 쉼과 안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것들은 질병으로 취급되지 않기 떄문에 자신이 그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고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하여 당사자의 육신과 영은 서서히 병들게 됩니다. 창조 원리나 질서에 벗어나게 되면 그때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뿐 아니라 안식년 제도도 말씀하셨습니다(출 23:10-11). 6년 동안은 땅에 파종하여 수확을 거두지만 7년째 되는 해에는 땅을 갈지 말고 묵혀 두라는 것입니다. 그 가르침에는 나눔의 미학도 숨어 있습니다. 묵혀 둔 1년 동안 그 땅에서 저절로 자라난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 먹게 하고 그 남은 것은 들짐승들 몫이라고 하셨습니다. 당을 갈지 않고 1년 동안 놀려 두면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땅에 오히려 해롭지 않겠냐고 반문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 잡초들 사이에 박테리아가 많이 살게 되는데, 그로 인해 오히려 땅에 질소비료가 보충되어 땅이 기름지게 됩니다. 그 쉼이 없으면 땅은 계속 황폐하여 결국은 지력을 소진하게 됩니다.

 

하지만, 욕심 많은 인간은 그러한 하나님의 창조원리를 거부하였습니다. 땅을 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로 인해 땅은 기력을 잃게 되었고 그 때문에 사람들은 인공 화학비료를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화학비료를 받으며 자라난 식물은 특히 병충해에 약하게 됩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더욱 강한 농약을 뿌려 대며 병충해와의 전쟁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화학비료와 농약은 생태계와 환경을 파괴하며 결국은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욕심으로 인하여 창조질서를 무시하고 쉬기를 거부했던 인간이 만들어낸 참담한 결과입니다. 안식할 줄 아는 크리스챤 직장인이 됩시다. 노는 것과 안식하는 것은 구별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이 세상의 쾌락을 즐기며 안식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 곳에서는 더 큰 허탈함과 스트레스만이 쌓일 뿐입니다. 진정한 안식은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 안에서만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안식년의 정신을 공유해야 합니다. 1/7정도의 수익은 건전하고 유익한 일(예를 들어 환경문제들)에 재투자 하거나 가난한 이웃을 위하여 쓰여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사원 중에 결핍으로 고통 받는 가정이 있다면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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