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뉴스레터]

지구는 “지각(crust)”이라고 불리는 50-70km 두께의 암석이 껍질을 이룬 것처럼 둘러싸고 있다. 대륙지각의 상부는 화석과 지층을 포함한 퇴적암으로, 그리고 하부는 화강암이나 변성암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지각 바로 아래는 밀도가 높고 뜨거운 “맨틀”이라는 고체가 약 2,900km까지 연장되어 있다. 맨틀 아래는 철 성분으로 여겨지는 핵이 지구중심에 존재한다.

지각은 여러 개의 판으로 나누어져 마치 모자이크처럼 보이는데 이를 “지판(plate)”이라고 부른다. 이 지판들은 과거에 이동했었던 것으로 여겨지는데, 오늘날에는 이 지판들은 매년 2-15cm씩 매우 느린 속도로 움직인다. 이와 같이 지판들이 어떻게 이동했었는지 연구하는 학문을 “판구조학(plate tectonics)”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남아메리카 대륙 동쪽과 아프리카 대륙 서쪽은 원래 붙어있었으나 언젠가 벌어져 지금은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져 있는 것이다. 이는 양쪽 대륙의 해안선을 맞추면 잘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도 쉽게 추측할 수 있다. 각 지판들을 거꾸로 당겨 제자리에 놓아보면 6개 대륙이 모인 “판게아(pangaea)”라는 하나의 초대륙이 만들어진다. 대부분의 창조과학자나 일반 지질학자들 모두 지판이 서로 움직였다는 것에 대하여는 큰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단지 지판들이 움직이는 속도가 과거에 훨씬 빨랐었는지, 또는 오늘날과 같이 매우 느린 속도였는지에 대한 문제만 남아있을 뿐이다.

이 지판들이 과거에도 오늘날과 같은 느린 속도로 움직였다는 이론에는 많은 치명적인 문제점들이 있다. 예를 들면 이 지판들이 이동을 하면서 어떤 곳은 서로 벌어지기도 하고, 어떤 곳은 부딪히기도 한다. 이 부딪히는 부분에서는 지층이 수평적인 압력을 받아 휘어진 습곡(folding)을 보여주는데 이는 지층이 단단하게 굳어진 다음에는 형성될 수 없는 것이다. 단단하게 굳어진 다음에는 지층은 휘어지지 않고 부서진다. 즉 습곡은 물 속에서 아직 부드러운 상태에서 압력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1980년에 폭발한 St. Helen 화산을 덮었던 화산재가 나중에 산사태로 이류(mudflow)가 흘러내려 쌓였는데 단지 수년 만에 습곡이 형성될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해져 있었다. 오늘날의 많은 산맥들은 습곡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진화론자들이 말하듯이 수백 만년에 걸쳐 천천히 형성된 것이 아니라, 퇴적 직후에 부드러운 상태로 남아있는 동안 지판의 빠른 이동으로 압력을 받아 짧은 시간에 형성이 완료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경에 기초하여 창조주간 셋째 날 “천하의 물이 한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창 1:9)는 말씀에 기촣여 대부분의 창조과학자들은 하나의 거대한 판게아를 그린다. 그런데 이 판게아는 노아홍수의 시작, 즉 모든 깊음의 샘들이 터질 때(창 7:11) 지각에 균열이 일어나 지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홍수 말기에 “물이 땅에서 물러가고 점점 물러가”(창 8:3)는 모습은 육지를 덮었던 물들이 육지가 서로 멀어지며 벌어져서 형성된 해양으로 물러가는 장면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지판들이 움직였다는 증거 중에 하나로 맞물리는 대륙간에 화석들의 분포가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증거는 노아홍수 전기에 매몰된 화석들이 말기에 지판들이 멀어지며 따로 떨어지게 되었다는 홍수모델과 잘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