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창 2:7)

이전 구절은 곧 창조될 사람이 거할 지구의 상황이 묘사되었는데, 이번 구절은 그 지구에 거하게 된 사람을 지으시는 장면이다. 한글성경의 대부분은 ‘흙’으로, 영어 성경은 대부분 ‘dust(티끌)’로 번역했다. 즉 하나님께서 사람의 신체의 구성 물질을 땅에서 취하신 것이다. 알렌(Ginger Allen)은 지구의 성분과 인체의 성분을 자세히 비교했을때 주된 원소의 양에서 차이는 크게 있어도 양쪽 모두 동일한 원소로 구성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면 사람의 신체는 그 주된 원소가 산소(61%), 탄소(23%), 수소(10%), 질소(2.6%) 등지만, 땅은 산소(46.6%),규소(27.7%),알루미늄(8.1%), 칼슘(3.6%) 등이 주된 원소이다. 그러나 나머지 소량과 극소량의 원소들은 양쪽 모두에게 존재한다. 이는 땅과 사람 신체의 성분 비율이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원소(elements)가 동일하다는 의미인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신체만을 땅에서 취하신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식물과동물도그 원료를 모두 땅에서 취하셨다.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하시니”(창 1:11)와 같이 식물도 땅에서 취하셨다. 또한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새를 지으시고”(창 2:19)와 같이 동물도 흙으로 지으셨다. 그러므로 사람, 동물, 식물 모두 땅에서 재료를 취한 것이다.

이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장 1절의 땅(earth)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께서 우주의 모든 구성 원소를 이미 창조하셨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기본 물질은 땅 자체뿐만 아니라 이어서 창조된 식물, 별, 동물, 사람 등 모든 생물과 무생물의 구성 물질로 사용된 것이다.

화학원소가 정리된 주기율표가 보여주듯이 지금까지 발견된 원소는 모두 118종이다.모든 물질은 이 원소들의 조합으로 인해 구성된다. 이런 현상은 과학자들이 최근 와서야 알게 된 사실이다. 그러나 성경은 창조 과정가운데이런 사실은 이미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진화론과 함께 신앙을 유지하려고 하는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은 사람을 포함해서 모든 물질이 같은 성분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을 통해 하나님께서 진화 과정을 사용하신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진화론적 신념으로 성경을 무시하는 발상이다. 성경 속에서는 진화과정을 찾아볼 수가 없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모든 물질을 처음부터 창조하셨다는 것만 기록한 것이 아니라, 동식물들을 종류대로 창조하셨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짧은 시간에 창조하셨다고 언급한다. 유신론적 진화론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 만을 취사 선택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결국 창조과정에 대하여 성경을 빙자해서 자신의 생각을 심으려는 태도이다.

이런 그릇된 생각은 다음 구절에서 분명히 거부된다.

“생기(breath of life)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living being)이 된지라”

흙으로 만들어진 신체에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생기를 사람의코에 바로 주입시키시자 바로 살아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 여기에는 수십억 년의 긴 시간도, 동물에서의 진화도, 생존경쟁, 멸종, 돌연변이, 자연선택도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원하신 바 그대로 살아있는 존재, 하나님의 형상이 바로 이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