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이 세상에 종교(religions)가 없는 나라는 없다. Wikipedia를 참고하자면 지구상에 약 4,200개의 종교가 존재한다고 한다. 왜 모든 나라는 종교를 갖고 있을까? 종교란 ‘규정된 믿음을 공유하는 이들로 이루어진 신앙 공동체와 그들이 가진 신앙 체계나 문화적 체계’라고 말한 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보자면 하나님 없이 영적인 것을 채우려는 시도가 종교이며, 즉 자신 들 ‘스스로 만든 신’을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종교들은 사람들이 스스로 만든 신념에서 시작하고 신념으로 발전한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영이신 하나님을 닮았다는 의미인데, 영적인 존재인 인간이 하나님을 잊어버렸을 때 영적인 것을 다른 것으로 채우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그런면에서 하나님께서 볼 때 종교나 우상이나 차이점이 없다. 그 이유에 대하여는 온 인류의 역사가 성경이라는 것을 인식할 때만이 분명히 이해될 수 있다. 즉 지금 살고 있는 모든 인류는 홍수 심판 때 방주에 탔던 노아의 후손이며, 그 조상은 성경의 하나님이 창조자이시하나님을 대적하는 것들, 종교, 철학, 세계관, 역사과학, 진화론며 구원자이심을 알고 있었던 분들이다. 그러나 바벨탑 이후 언어의 혼돈으로 각 민족이 형성되었으며 이후의 조상들은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후손에게도 전달하 지 않은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이전의 역사는 단 한 세대만 전달이 되지 않아도 혼 자서는 도저히 알 수 없었다. 자신이 하나님의 형상인지, 죄로 인해 사망이 왔는 지, 또한 처음 창조했을 때 상황이 얼마나 좋았는지,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창조하시고 쉬셨기 때문에 칠일이라는 주기가 생겼는지… 하나님(God)을 잊어버리자 이들은 종교를 만들었다. 모두가 자신이 만든 신들(gods)이다.

죽은 조상이 무엇인가 해줄 것으로 믿기도 하고, 나무, 돌, 태양, 동물과 같은 피조물을 신성시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 자신들이 직접 만든 것에 예배하게 되었다. 참으로 어리석어진 것이다. 여기에 대하여 성경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 1:22-23)라고 지적한다. 어떤 경우는 독특한 금욕적인 삶을 강조하며 그런 행위로 복을 받고 내세도 보장받는다고 가르친다. 모두가 스스로 지혜롭다고 하며 만든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종교나 우상은 동일한 것이다.

철학과 세계관
철학(philosophy)은 ‘세계와 인간의 삶에 대한 근본 원리 즉 인생관, 세계관등을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철학자들은 기존에 보편화된 사고들을 비판하기도 하고 보편화시키기도 한다. 비슷한 용어로써 세계관(worldview)이라는 단어가 있는 데 단어 자체가 말하듯 세계를 보는 관점이며 ‘어떤 지식이나 관점을 가지고 세계 를 근본적으로 인식하는 방식이나 틀’로 표현한다. 한쪽은 학문이라 하고 다른 한 쪽은 방식이라 말할 뿐 모두 사람에게서 나왔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이 없으며 서로 간에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철학이나 세계관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느 나라나 하나님을 떠난 후에는 철학이 발달해왔다. 바벨탑 이후에 흩어지며 각 나라는 종교와 함께 철학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고대철학들이 바로 이것이 다. 자신의 진짜 역사를 잃어버리자 ‘내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스스로 알려고 시도한 것이다. 각 나라에서 종교가 일어난 것과 무관하지 않게 철학 또한 함께 구축되기 시작했다. 모두 자신들의 신념에서 나왔기 때문에 종교나 철학은 아주 밀접하며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다.

예수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 성경이 전파되는 곳은 ‘내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 특별히 먼저 전파된 유럽이 그랬다. 교회가 세워지 며 자신의 근본을 찾게 되었다. 그랬던 유럽은 중세 시대 말에 교회가 타락하자 ‘교 회 밖’에서 진리를 알고자 하는 시도가 일기 시작했다. 17세기부터 시작한 계몽주 의 시대가 들어선 것이다. 이제 사람들은 ‘내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질문을 교회가 아닌 철학자에게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결국, 또다시 철학 시대가 도래했다. 바벨탑 이후에 하나님을 잊어버리며 등장했던 철학 시대로 다시 돌아간 것이다.

성경은 “지혜자의 지혜가 없어지고 명철자의 총명이 가려지리라”(사 29:14)라고 하시며 스스로 지혜롭다고 하는 자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한다. 사도 바울은 이 말씀을 그대로 인용하며 헬라 철학으로 가득 찼던 고린도 교회에 이렇게 말한다. “지혜자… 선비…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 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고전 1:20)고 하며 사람이 스스로 알려고 하는 것은 진리이신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미련한가를 경고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제외한 철학이나 세계관도 모두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


역사과학(historical science)
역사과학은 ‘현재의 과학 방법을 통하여 과거에 일어난 일을 추적하는 분야’이다. 이는 누구도 과거의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직접 조사할 방법이 없다. 과거에 일어난 일은 단지 과거일 뿐이다. 이는 진화 과학자나 창조 과학자나 차이가 없다. 두 과학자 모두에게 지층, 화석, 현재 살고 있는 사람과 동물 등 동일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 데이터들은 과거에 이미 지나버렸기 때문에 관찰, 실험, 반 복, 확인 등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자신의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선 기본 가정에서 출발해야 하며 대부분 증명할 수 없는 추측과 신념이다. 진화 과학자에게는 동일한 데이터를 가지고 오랜 세월 동안 무생물에서 간단한 생물로, 간단한 생물에서 복잡한 생물, 결국 사람까지 진화되었다는 기본 가정이 있다. 반면 창조 과학자는 하나님께서 종류대로 생물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창조하셨고 그 후에 전 지구를 쓸어버렸다고 하는 성경에 의한 기본 가정이 있 다. 그리고 창조 과학자들은 종류에서 종류로의 불가능(생물학적 증거), 전이 단계 화석의 부재(지질학적 증거), 유전정보 획득의 부재(유전학적 증거) 등을 통해 성경 에 기록을 믿는 자신들의 가정이 옳다고 말하는 것이다. 성경은 과거에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다고 말한 다. “너희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그들의 모든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사 40:26).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 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 1:20). 우리는 지금 그분께서 피조물에게 행하신 일들을 보고 있는 것이다.

진화론
종교, 철학, 세계관, 역사과학은 사실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나왔어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빼고 나왔을 때 모두 거짓된 방향으로 갔다. 그러므로 이 네 가지가 각각 다른 문제가 아니라 한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진화론 역시 하나님을 빼고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알려고 해서 나온 것이다. 그런 면에서 거기 계셨던 하나님을 빼고 과거를 알려고 했을 때 나온 진화론은 종교이며 철학이며 세계관이다.

20세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진화론자 중 한 사람인 메이어(Ernst Walter Mayr, 1904-2005, 미국)도 진화론에 대한 역사과학으로써의 한계를 언급했다. “물리학 이나 화학과 달리 진화 생물학은 역사과학이다. 진화론자는 이전에 발생한 사건과 과정을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법칙과 실험은 과거 일어났던 일과 과정을 설명 하기에 부적절한 기술이다” 미국에서 진화 과학 철학자로 대표적인 루즈(Michael Ruse, 1940-)와 코넬대학의 진화 생물학 교수인 프로비니(William Provine, 19422015)는 모두 진화론을 단순한 과학 이상으로 ‘무신론적 종교’라고 언급했다. (Michael Ruse, “Saving Darwinism from the Darwinians,” National Post, May 13, 2000, p. B-3; William B Provine, Origins Research 16, no. 1, p.9, 1994)

기독교와 진화론, 이 두 종교는 양립할 수 없다. 유명한 진화론자 도킨스 (Richard Dawkins, 1941, 영국)가 말했듯이 “진화의 이해는 무신론으로 이끈다” (Paul Johnson, “Where the Darwinian Fundamentalists Are Leading Us,” The Spectator, April 23, 2005, p. 32)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성경은 모든 것의 초월자인 하나님 이 6일 동안 완전하게 창조했다고 말하는 반면, 진화론은 초자연적인 어떤 존재도 없이 생명의 기원을 말한다. 성경은 그 완전한 상태가 첫 사람의 죄로 인해 죽음과 질병과 고통이 현장에 들어왔다고 말하는 반면, 진화론은 오랜 세월 경쟁과 죽음을 통해서 인간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진화론은 죽음, 질병 및 고통이 진 화의 필수적인 원동력인 셈이다. 성경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의 극치라고 하는 반면, 진화론은 아메바와 같은 단순한 생물에서 유인원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말한다. 성경은 언젠가 창조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히 함께 할 사람과 그렇지 못할 자를 심판한다고 하는 반면, 진화론은 인간이 진화의 마지 막이 아니며, 앞으로 멸종하거나 인간이 아닌 다른 생물 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위에 언급된 성경의 기록이나 진화론적 사고를 그대로 받아들이 지는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경을 버린다면 우리가 스스로 상상해야 하므로 더 이상 하나님께 얽매일 필요가 없다. 어떻게 처음이 시작되었는지 마음대로 상상하게 되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 이 삶을 책임져야 하며, 자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인생을 살게 된다. 그래서 나온 것이 세속 종교요, 철학과 세계관이요, 진화론이다.

성경은 세상의 지혜로 진리이신 하나님을 결코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어쩌면 미련하게 보이는 전도의 방법을 택하셨다고 하셨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1). 그러나 곰곰이 생각하면 이 방법은 정말로 훌륭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께서 진리를 우리에게 맡기신 것이다. 우리를 자신의 형상으로 인정하는 것이 정말로 기막힌 방법 아닌가!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 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고전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