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니언의 평평한 퇴적암층이 창세기의 홍수 사건에 일치하듯 끊김 없이 빠르게 퇴적된 모습을 분명히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지질학자들은 그랜드캐니언에 대해 자신들의 생각에 맞추어 설명하려 열심을 낸다. 특히 “사라진 시간 (Missing Time)”의 저자는 보이는 증거보다 보이지도 않고 찾을 수도 없는 것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그랜드캐니언에서는 ‘시간’이 큰 이슈거리이다. 왜냐하면 드러난 지층에 대하여 너무나 오랜 시간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곡 벽에는 약 1,200 m의 지층을 2억 5천 5백만 년에 걸쳐 퇴적되었다고 쓰여 있다. 만약에 그렇다면 이것은 연간 0.004 mm로 퇴적되는 속도인데 쉽게 말하자면 이 속도는 눈썹을 20년에 걸쳐 흙으로 덮는 시간이다(또는 물고기를 25,000년에 걸쳐 흙으로 덮는 시간). 하지만 그 어떤 지질학자들도 이 같은 난센스를 믿지 않는다. 그러므로 시간에 대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그들은 2억 5천 5백만 년 가운데 1억 9천만년이라는 가상의 시간 간격을 지층 사이의 경계에 쓸어 넣어버렸다. 마치 바닥에 있는 먼지를 쓸어버리는 것처럼!


그랜드캐니언 지층에는 10개의 주요 시간적 간격이 있다고 말하는데, 각각 ‘수 천 년에서부터 무려 1억 년’이 넘는 곳도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장구한 시간 속에서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단 말인가? 그리고 어떤 흔적을 남겼는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거의 없다. 왜냐하면 서로 겹겹이 쌓인 지층들 사이에서는 어떤 불일치가 없고 시간 간격의 흔적도 전혀 없다. 물론 침식이 명백하게 일부 지역에서 보이지만 현재 주장되고 있는 광대한 시간에 비교하면 아주 작은 규모이다. 실제로, 역동적인 1년 동안의 전 지구적인 홍수에서는 침식이 예상되는데 그 이유는 구조학적, 퇴적학적, 그리고 지구화학적 조건이 거의 모두 확실하게 극심한 수준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랜드캐니언 역사에서 주요 지층의 4분의 3을 장구한 시간 외에는 설명할 수 없다며 긴 시간 간격을 집어넣었다고 해서 문제가 그렇게 쉽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지층에 적용되는 긴 시간 간격은 충분한 대답을 주지 않는다. <오래된 지구>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대로 6천 5백만년 동안 지층이 쌓였더라도 연간 0.019 mm의 속도(속눈썹이 5년에 걸쳐 흙에 묻히는 시간)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규모로 보자면 당신 찬장에 있는 먼지가 더 빨리 쌓인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지질 학자들은 “신격변주의자(neo-catastrophist)” 접근 방식을 보다 많이 취하고 있다. 신격변주의자들은 전 지구적이며 한 번의 역사였던 홍수 사건을 믿기보다 한번 에 10cm씩 되는 여러 빠른 폭발로 1,219미터가 되는 퇴적암이 쌓였다고 상상한다. 하지만 이것은 여전히 12,190개나 되는 가상의 ‘폭발’과 ‘5,000년’이라는 시간 간격이 필요하다. 그리고 5,000년 안에 정말로 많은 침식이 일어날 수 있다 해도 수천개의 오랜 간격 기간 동안에 토양 지평, 나무 그루터기 또는 협곡의 형태의 어떤 것도 남기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것이 사실이 되려면 분명히 침식 속도와 퇴적 속도가 과거에는 크게 달랐어야 한다. 어떻게 동일과정설이 이다지도 쉽게 무시되는가!


존재하지 않는 것에 연연하는 행동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19세기 찰스 다윈은 그의 이론이 요구했던 “수많은 전이형태”의 화석들을 찾지 못했을 때, 그는 자신의 이론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암석 기록의 “불완전성”을 탓하였다. 그러면서 퇴적물이 너무나도 간헐적으로 쌓였기에 진화의 현장을 “포착” 하지 못했다는 핑계 만 내놓았다. 즉 찾지 못하는 사라진 시간들을 언제나 전이화석 부재의 변명으로 사용하였다. 진화론과 광대한 시간은 불완전한 이론 안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암석 기록에서 전혀 어떤 진화의 증거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랜드 캐니언에서 약 2억 5천 5백만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무척추동물이 물고기로 바쁘게 진화되어 물고기에서 양서류, 그리고 원생동물에서 식물로 진화되었다는 주장은 아주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왜냐하면 진화나 광대한 시간의 증거는 아예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랜드캐니언에서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10개 이상의 “시간 간격” 중에 가 장 설득력이 있는 곳은 레드월 석회암층(Redwall Limestone)의 상부이다. <오래 된 지구> 책에 의하면 122미터 깊이의 수로(channel)가 하부 지층에 묻히기 전에 레드월 석회암층 윗부분 표면에 침식으로 깎여 형성이 되었기에 “수억 만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일부 수로 밑부분에 둥근 자갈과 나무 화석들이 발견되기에 “오래된 강”이 한 때 석회암층의 표면을 배수했던 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대부분의 자갈들은 처트(chert, 규질암)와 석회암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 두 가지 모두가 단단한 석회암층 표면 아래에서 나왔다. 그러므로 <오래된 지구> 책은 석회토(lime mud)가 석회암으로 굳히는 데 필요한 시간으로 인해 1년 동안의 홍수로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처트나 탄산염토 석회암(micritic limestone)이 형성되지 않기에 그 누구도 이 두 가지 의 암석이 굳어지는 과정 속에 시간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중요한 요소는 시간이 아닌 화학작용이며, 역동적인 홍수로 인하여 빠른 교결작용(cementation)은 충분히 가능하다. 수로의 모양대로 깎인 지역은 역동적인 전 지구적 홍수로 해저 침식이 일어났음을 예상케 한다. 뿌리가 있는 그루터기나 명백한 점토층(soil horizon)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긴 시간 동안 지층이 대기에 노출되었다는 주장은 확실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오래된 지구> 책은 같은 경 계 근처에서 레드월 석회암층의 일부가 붕괴된 것을 발견하고 먼 옛날에 동굴이 있었음을 주장한다. 만약 고대 석회동굴이 현재에 생기는 동굴들 과 같이 표면 근처에 형성되었다면 한 마디로 대기에 오랫동안 노출이 되었 다는 말이기에 홍수 모델과는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랜드캐니언에 서 가장 잘 알려진 붕괴된 곳은 레드월 석회암층뿐 아니라 300미터 이상의 두께 의 다른 지층 속에서도 발견된다! 이 지층들은 지하 표면에서 형성되었기에 대기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다. 물론 레드월 석회암층에 있는 동굴들은 거의 표면에 가깝고 최근에 형성된 걸로 보이지만 이것이 현재 주장되고 있는 고대 동굴의 대부분의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경계에서 광대한 시간이란 보이지 않는다.


그랜드캐니언의 또 다른 지층에서는 1억 년의 시간 간격이 주장되고 있는데 이 기간 동안에 30미터 깊이의 수로들이 무아브 석회암층(Muav Limestone)에서 깎여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솔직히 당신은 1억년의 시간 속에서 이렇게 작은 규 모의 침식 주장보다는 더 굉장한 침식을 예상했어야 할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해보자면, 오늘날의 에베레스트 산의 정상에서부터 마리아나 해구의 챌 린저 딥(Challenger Deep)까지는 약 19,812미터의 거리가 된다. 지질학자들은 이것들이 지구 역사의 지난 5백만 년 안에 형성이 되었다고 말한다. 만약에 그렇다면, 그럼 1억 년의 세월 동안에는 어떻게 될 지 한 번 상상해 보시기를 바란다! 이렇게 빈약한 깊이를 가진 수로가 1억년의 잃어버린, 즉 사라져 찾지 못하는 시 간을 정당화할 수 없다. 또한 창세기 홍수 때 같은 지층들이 만들어졌다는 홍수 모델을 반증(falsify) 하지 못한다.


그랜드캐니언에서 가장 사람들의 이목을 이끄는 결층(hiatus: 침식이나 무퇴 적에 의해 층서학적 기록이 빠진 것으로 보는 면)은 바로 허밋 혈암층(Hermit Shale)의 윗부분인다. 붉은 색의 혈암층과 그 위에 놓인 하얀 코코니노 사암층 (Coconino Sandstone) 사이의 경계는 그랜드캐니언 전체 길이가 되는 430 km까지 거의 평평함을 유지한다. 전망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 간격은 ‘수천만 년’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시간 간격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렇다: 붉은 허밋 진흙이 ‘오래된 강’과 사하라 모래언덕 같은 코코니노의 백사장의 모래에 의해 퇴적되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이것은 대기 중에 노출되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부드러운 허밋 셰일층이 광대한 지역에 단 하나의 교각, 협곡 또는 수로를 만들지 않고 어떻게 수천만 년 동안 침식에 노출될 수 있는가? 그러므로 이 간격에 광대한 시간을 집어넣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랜드캐니언에 광대한 시간들이 존재한다고 주장하지만 명확한 증거를 완전히 배제시켰다. 겹겹이 쌓인 지층 속에 상상의 시간 간격들을 집어넣으며, 이 것이 지층이 대기 중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었던 증거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또한 이 긴 시간적인 간격 동안에는 4분의 3구간의 암석층 기록들이 사라져 버 렸고, 그래서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주장은 너무나 터무니없다. 진화론은 이런 주장이 필요하겠지만 과학은 이런 주장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 지층은 끊김 없 이 아주 빠르게 퇴적된 것으로 보인다. 그 러므로 그랜드캐니언 지층에 대한 최고의 해석 모델은 바로 창세기 홍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