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0 August 2012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께서 직접 설계하신 두개의 건축물을 들라면 하나는 성막이고 다른 하나는 방주일 것이다. 성막에는 엄청난 복음의 비밀이 담겨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고, 방주는 조선공학자가 아닌 노아가 그런 엄청난 건축물을 스스로 설계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 이리라.
방주는 속도를 내야하는 배가 아니고, 내부 용적을 최대로 하며 단지 살아남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에 유선형 (streamlined)이 될 필요가 없었고 그래서 기다란 상자 모양의 부유체가 된 듯하다. 같은 맥락으로 지금도 대형유조선들은 거의 기다란 상자 모양의 단면으로 설계된다. 하지만 극심한 바다의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가지의 필수 설계조건이 있는데, 즉, 복원 안정성, 구조 안정성, 항해 안전성이다. 이 세가지 안정성은 장-폭-고 (length-width-draft)의 비율에 따라 아주 달라지게 되는데, 조선공학에서는 이 세가지 조건이 가장 잘 어우러지는 최적의 설계를 찾기 위하여 관심이 기울여질 것이다. 물론 그 전에 배를 한번도 설계하거나 지어본 바가 없는 노아가 이런 내용들을 알리는 만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