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rd

 

속, 과, 목, 강, 문, 계!
린네(Carl Linnaeus, 1707-1778)가 이 분류체계의 초석을 놓았기 때문에 그는 생물분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다.

린네의 획기적인 업적은 생물의 이름을 한 개가 아니라 두 개를 연이어 사용하는 이명법(binomial nomenclature)을 확립한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의 학명은 Homo sapiens라고 속(genus)이름 Homo와 종(species)이름 sapiens를 이태릭 체로 함께 쓰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린네는 동물 4,000 종과 식물 5,000종 등 총 9,000여 종의 동식물들을 구분하였다.

린네는 종(species)과 속(genus) 이외에도 목(order), 강(class), 그리고 계(kingdom)의 상위의 분류체계를 두었다. 그러나 후에 다른 과학자들은 이 사이에 과(family)와 문(phylum)을 더 넣어 현재 일반적인 교과서에 들어 있는 생물의 체계(종-속-과-목-강-문-계)를 만들었다. 이 체계는 진화론을 한 눈에 보여 주는 생명 나무(tree of life)처럼 보인다(그림). 그러나 린네 자신은 진화론을 강력하게 반대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원래 창조 계획을 근거로 이 분류체계가 나온 것으로 믿었다.

린네는 성경의 ‘종류대로(kind, 히브리어로 min)’라는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종류대로’란 교배의 한계를 의미한다. 생물들은 ‘종류대로’ 창조 되었고(창세기 1장), 방주에 ‘종류대로’ 실렸는데 그 이유는 씨를 보존하기 위함이었으므로 (창세기 7:3, 8:17 )‘종류대로’가 교배의 한계인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린네가 모든 생물들이 종-속-목-강-계의 체계 안에서 서로 생식적인 연관을갖는다거나 조상과 후손의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 했다면 그것은 ‘종류대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모든 생물은 한 종류인 셈이다.

린네 이전에도 생물 분류학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들이 있는데 그 중에 존 레이(John Ray, 1627-1705)를 들 수 있다. 그는 18,600점이나 되는 식물들을 연구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동식물들에게 부여하신 질서를 반영하는 자연스러운 분류체계를 연구하였다. 그는 씨앗 속에 잎이 한 개인 것과 두 개인 것을 발견하였는데 이것이 식물을 분류하는 한 가지 기준이 되었다.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외떡잎 식물과 쌍떡잎 식물이다.

레이는 종(species)이란 단어를 맨 처음 사용한 과학자였다. 그의 가장 유명한 책 “식물의 역사”(Historia plantarum, 1686)에서 그는 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각 개체나 종에서 무슨 변이가 일어나든지, 그것이 한 개의 씨 혹은 한 개체의 식물에서 나온 것이라면, 그것들은 우연한 변이일 뿐 그 식물을 다른 종으로 구분시키는 것이 아니다. …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독특한 각 종들은 영원히 특별하게 보존된다; 한 종은 결코 다른 씨에서 튀어나오지 않으며 역으로도 마찬가지다.” 현대 진화론자들의 오류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는 말이다.

현대 진화론자들은,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으로 새로운 종(species)이 탄생 되는데 이것을 소진화(micro-evolution)라고 부르며 현재도 진행하고 있는 진화의 증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이 변화는 변이(variation)일 뿐 소진화가 아니다. 새로운 유전정보가 전혀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진화를 통해 진짜 진화인 대진화(micro-evolution)는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결론은 이미 1980년 시카고의 필드 박물관에서 모였던 학회에서 진화론자들 스스로 내린 결론이다.

레이가 보는 세상에는 창조자 하나님의 증거들로 가득하였다. 그는 “창조 작품들속에 드러난 하나님의 지혜(1691)”란 책을 썼다. 이 책은 하나님의 창조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쓴 것인데, 자신을 뽐내며 복잡하게 쓴 다른 학자들과는 달리, 단순하고 명료하여 설득력이 있었다. 레이는 이 밖에도 많은 과학책들을 썼다. 그 책들에는 한결같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강조되어 있는 것이다. 레이에게 다음의 말씀은 사실이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로마서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