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15 March 2010

British_Museum

2차 세계대전때 근동지방에서 발견되어 보존되어 왔던 약 3700년 전으로 추정되는 한 바벨론의 점토판이 최근(2010년 1월)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의 핑켈(Finkel) 박사에 의해 해독 되었다. 그 내용중에 창세기의 노아홍수 및 방주와 유사한 내용이 있는데, 예를 들면 신이 아트람-하시스 (수메르판 노아)에게 생물들을 홍수로부터 보전하기 위해 갈대로 원통형의 배를 만들라고 한 것이다. 그 바벨론판 방주는 재료의 강도에도 문제가 있을 뿐만 하니라 그 형상 자체도 조선공학의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속의 학자들은 그 점토판이 모세 이전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므로, 아마 성경의 창세기가 그것을 모방했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창세기에 관한 내용들의 일부가 기록이나 구전을 통하여 노아, 아브라함(약 4000년전) 과 요셉 등을 거쳐 모세에게까지 전해졌을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한 주장이다. 고고문서학의 대가 알브라이트 (Albright)박사는 “창세기의 기록은 고고 언어/문서학적으로 볼 때 메소포타미아의 어떤 고대기록보다 오래되었다”고 단언한 바 있다.

한편, 근동지방에서 발견된 또 다른 고대 점토판 중의 하나인 앗수르 점토판(19세기 중엽에 니느웨에서 발견)에 기록되어 있는 길가매쉬의 서사시 중에도 큰 홍수와 방주이야기가 나온다. 흥미롭게도 그 서사시에 나오는 방주는 정육면체(cube)이다. 이러한 모양의 방주는 복원안정성 (restoring stability)이 극도로 나쁘기 때문에 파도가 조금만 일어도 견디지 못하고 쉽게 전복되고 만다.조선 공학적으로 볼 때 상식에 맞지않는 얼토당토 않은 설계이다.

하지만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는 하나님께서 직접 설계하여 사람의 손을 통해 만든 인류 최초의 대형 구조물이다. 과연 그 내용이 앞에서 언급한 예처럼 사람의 머리에서 임의로 변개-왜곡시킨 스토리가 아니라는 것을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 그 방주에 관한 내용의 신뢰성만 보아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개발되어온 모든 조선공학적 기술과 이론을 모두 집대성하여 노아홍수와 같은 거친 해상상태에서 살아남기 위해 방주를 설계한다면 아마도 창세기에 기록된 장-폭-고 비율인 6:1:0.6 (150m-25m-15m)과 아주 근사한 비율이 될 것이다.

1993년 한국의 선박연구소에서 13척의 다른 장-폭비를 갖는 방주의 모형을 만들어 큰 파도에서의 복원성 및 안정성을 실험한 적이 있었다. 방주의 무게 중심은 성경에 정확히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각각의 경우마다 동일하게 가장 합리적인 두 위치로 가정하였다. 각 경우마다 구조 안정성(structural integrity), 복원 안정성 (stability against capsize), 내항 안정성(survivability against waves)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검증하였다. 그 결과, 노아의방주와 같은 장-폭-고 비율이 종합적으로 가장 우수한 설계임이 입증되었다. 만일, 폭이 너무 커지게 되면 복원성은 증가하나 내항성이 나빠지게 되며 외력이 또한 증가하여 구조적으로도 문제가 생긴다. 반대로 폭이 너무 줄어들게 되면 복원성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된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배의 건조에 대해 어떠한 지식도 경험도 없었던 노아가 어떻게 그렇게 최적의 설계로 배를 건조할 수 있었겠느냐는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답은 아주 간단하다. 하나님께서 지시한 대로 그대로 순종했을 뿐이라고 한다.

이와같이 방주에 관련된 내용만을 근거로 하더라도 우리는 어느 기록이 인간의 머리에서 만들어 지거나 변개/왜곡된 것이고, 어느 기록이 참역사적 사실을 성령님의 인도하에 신뢰할 수 있게 기록된 것인지를 분명하고도 쉽게 구별해 낼 수 있다. 과학의 여러 분야에 걸쳐 복수박사학위를 가진 윌더스미스 (A. E. Wilder-Smith)는 그의 『성경의 신뢰성(The Reliability of the Bible)』이라는 저서에서 다음과 같이 증거하고 있다. “성경은 과학교과서도 아니고 과학적 전문 용어로 쓰여지지도 않았다. 하지만 성경은 여러 과학적 현상들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평범한 어휘들로 명확하고도 무오하게 기록하였다.” 창세기의 기록이 인간이 만들어 낸 신화가 아닌 성령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역사적 사실임에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