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25 May 2005

스스로의 생명왕국을 건설하려다가!

지금 전세계는 한국의 황우석 박사의 인간배아줄기세포 복제 성공으로 들끓고 있다. 한국에서는 그를 국민적 영웅으로 치켜 세우고 거국적으로 그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도 작년 대통령 선거 당시 이 문제가 최대 이슈중의 하나였다.
부시 대통령의 윤리문제로 인한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 제한 정책을 죤 케리 후보는 적극 장려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어제 미국 하원의원에서 그 동안 제한되어 왔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진흥쪽으로 바꾸어 주는 정책이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되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미 이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 천명한 바 있다.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찬성하는 이들은 질병으로 고통 당하는 사람들에게 새 희망을 줄 것이라는 에젠다를 내세우며 일반시민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한편, 반대하는 사람들은 질병치료를 위해서 한 생명을 탄생시키고 죽이는 일은 윤리적으로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목적이 선하더라도 방법이 잘못된 것이라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대안으로 이미 성체 줄기세포연구를 내놓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도 이에는 적극 동의하는 바이다. 더욱이 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바로 인간복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그것이 허용 된다면 결국 인류의 대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윤리적 문제 때문에 미국, 독일, 영국뿐만 아니라 심지어 일본까지도 이 연구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 그런데 국제 경쟁에서 이기는 것, 그리고 그에 따른 국가 명예와 경제효과등만을 추구하는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거국적으로 이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황교수를 “Pride of Korea”등 국민영웅으로 치켜 세우며 전 국민이 찬사를 보내는 기사를 읽으며 마음 한 구석이 어두어진다. 물론 그의 과학적 성과는 칭찬 할 만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된다고 명했기 때문에 선진국에서조차 주저주저 하고 있는 생명나무를 범하는데 한국인이 그 선봉에 서서 뛰고 있으니 왠지 입맛이 씁슬하다.

사람과 모든 생물들이 하나님의 창조 섭리 속에서 창조되고 또 그 생명을 유지해 온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주권적 섭리 이다. 인간복제의 문제는 크리스천들이 반드시 신중히 고려해 보아야만 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모든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의 생명왕국을 건설하려다가 멸망으로 치닫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그것을 극복해 보려는 노력은 “복제에 의한 생명의 계속성”이라는 문제로 방향이 계속 모아질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신앙을 믿으며, 죽음 이후에 있을 영생과 하나님의 나라를 믿는 크리스천들처럼 세상 사람들도 “죽음”에 대한 그들 나름대로의 답을 만들어 보려고 애쓰고 있으며, 유전공학의 발달을 통해서 그 해결책을 찾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에 대한 반역을 시도했던 첫째인류의 후손들이 언젠가는 “생명나무 실과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창세기 3:22)”하며 생명에 대한 주권까지도 넘볼 것을 미리 아시고, 그 길을 가지 못하도록 잘 지키라고 엄히 명하셨다.

1996년에 복제양 Dolly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윌머트(Ian Wilmut) 박사마저도 “인간복제는 지뢰밭을 지나는 것처럼 위험한 시도”라고 반대입장을 표하며 과학적으로 위험천만한 시도임을 경고한 바 있다. 특히 복제된 사람에게 지워질 건강에 관한 불투명성, 자신과 가족 문제에 대한 정체성 상실 등 부당한 짐을 지우는 것이 윤리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을 것이다. 죄성을 갖고 있는 인간에 의해 여러 생명들이 대량 복제되고 남용될 때, 이 세상의 창조원리가 어떻게 무너지고 그 창조질서가 어떠한 식으로 파괴되어 어떠한 비극적 결과를 가져올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 (사무엘상 2:30)

프랜시스 쉐퍼는 이미 인간의 이와 같은 과학적 욕망의 성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경고한 바 있다. “기독교적 합의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의 독특성을 지지하는 기반을 주었지만, 이것은 지금에 와서는 거의 사그라져 버렸다. 현대인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 지에 대해 참다운 경계선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에게 남은 것은 오직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뿐이다.”

이 세상은 아직도 공중의 권세를 잡고 있는 사단의 영향력 아래에서 인본주의적 진화론을 배경으로 한 과학만능주의로 달려가고 있으며, 창조주 하나님 위에 그 보좌를 높이려 하고 있다.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창세기 11:4)

이러한 가운데 크리스천 지도자 및 과학자들이 방황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올바른 성경적 가치관이나 대안들을 적절히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하겠다.

내 백성에게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구별을 가르치며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분별하게 할 것이며 (에스겔 44:23)

5/25/2005
김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