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17 November 2004

진화론적 인본주의 바벨탑과 생명나무

금년2월, 한국신문과 CNN등에서는 인간 배아 복제를 성공시킨 한국 과학자들에 대하여 특종 보도를 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건지 부끄러운건지 여러 씁슬한 마음들이 교차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현재 일본, 독일, 프랑스등에서 인간배아복제 연구는 금지 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이러한 연구에 정부의 연구비 보조를 금지시켜 놓았습니다. 경쟁보다도 윤리적인 문제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기독인이 1%도 안되는 일본에서조차 윤리적인 문제로 금지 시켜 놓은 연구를, 기독인이 25%가 넘는다는 한국에서 열심을 내어 그러한 개가를 올렸다는 것이 왠지 큰 어두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도대체 한국의 기독인들과 교회는 이런 일들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사람과 모든 생물들이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 속에서 창조되고 또 그 생명을 유지해 온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주권적 섭리 입니다. 생명체복제 중에서도 인간복제의 문제는 크리스천들이 반드시 신중히 고려해 보아야만 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모든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가 주인 노릇하며 생명왕국을 건설하려다가 멸망으로 치닫는 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그것을 극복해 보려는 노력은 “복제에 의한 생명의 계속성”이라는 문제로 방향이 모아지며 그들의 관심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신앙을 믿으며, 죽음 이후에 있을 영생과 하나님의 나라를 믿는 크리스천들처럼 세상 사람들도 죽음에 대한 그들 스스로의 답을 만들어 보려고 애쓰고 있으며, 유전공학의 발달을 통해서 그 해결책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의학계나 생물학계의 주류(main circle)에서는 복제기법과 관련된 유전병 치료와 유전공학의 장점들을 주로 내세우며 생명복제 연구가 계속 장려되고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복제의 성공률은 매우 낮기 때문에(양의 경우 최고의 복제기술로도 250번에 1번 정도의 성공률) 그 기술이 인간복제에 적용되어 핵이식을 받은 난자가 자궁에서 자랄시 비정상적으로 될 대부분의 경우, 그 생명의 책임을 누가 지며,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이냐 하는 등의 심각한 윤리문제가 산재해 있습니다. 또한 이미 성장한 체세포의 핵을 복제에 사용한 경우, 일부 유전자는 ‘곤히 잠든 상태’이기 때문에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는 부작용들이 복제양 돌리(Dolly)등을 통하여 관찰되고 있습니다. 2001년 『New Scientist』나 『Science』지에서도 외형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이는 복제동물들의 DNA에도 실제로는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보고하는 자료들이 새로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아니 설사 완벽한 첨단기술로 성공률이 매우 높다 할지라도 인간의 손으로 한 생명을 복제해 낸다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영역을 침해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1996년에 복제양 Dolly를 탄생시킨 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윌머트(Ian Wilmut) 박사도 “인간복제는 지뢰밭을 지나는 것처럼 위험한 시도”라고 반대입장을 표하며 과학적으로 위험천만한 시도임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특히 복제된 사람에게 지워질 건강에 관한 불투명성, 자신과 가족문제에 대한 정체성 상실 등 부당한 짐을 지우는 것이 윤리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을 것입니다. 죄성을 갖고 있는 인간에 의해 여러 생명들이 복제되고 남용될 때, 이 세상의 창조원리가 어떻게 무너지고 그 창조질서가 어떠한 식으로 파괴되어 어떠한 비극적 결과를 가져올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주에 대한 반역을 시도했던 첫째인류의 후손들이 언젠가는 “생명나무 실과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창세기 3:22) 하며 생명에 대한 주권까지도 넘보는 반란을 일으킬 것을 미리 아시고, 그 길을 가지 못하도록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최근, 심지어 미국 대통령 선거의 중요한 이슈중에서도 stem-cell(줄기세포) 연구에 미국 연방정부에서 연구보조금을 지급하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리고 생명의 시작을 어디로부터 볼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한창입니다. 부시 행정부는 현재 기본적으로는 반대 입장이고 극히 제한적으로만 줄기세포 연구를 허용/보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면 그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실제로 미국의 과학자 연합회에서는 설사 미국 행정부에서 줄기세포 및 인간복제 연구를 금지시킨다 해도 우리들은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습니다.

프랜시스 쉐퍼는 이미 인간의 이와 같은 과학적 욕망의 성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경고한 바 있습니다. “기독교적 합의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의 독특성을 지지하는 기반을 주었지만, 이것은 지금에 와서는 거의 사그라져 버렸다. 현대인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 지에 대해 참다운 경계선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에게 남은 것은 오직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날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 과연 몇 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이 될 것인가?”

2001년 미국에서 인간복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다 인간복제 금지법 재정으로 한 발 물러섰던 라엘리안 단체는 인간복제 금지법이 없고 생명윤리에 관한 의식이 희박하다고 본 한국에 인간복제기지를 설립하려고 한국의 많은 추종자들 (지성인, 과학자들을 포함)과 연합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인간복제 기지가 될 위험에 처해 있지만 그에 대한 의분이나 위기의식을 가진 교회나 교인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악한 자의 임함은 사단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임하리니 이는 저희가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얻지 못함이니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유혹을 저의 가운데 역사하게 하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로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니라. (데살로니가후서 2:9-12)

이 세상은 아직도 공중의 권세를 잡고 있는 사단의 영향력 아래 있기 때문에, 인본주의적 진화론을 배경으로한 과학만능주의로 달려가고 있으며, 창조주 하나님 위에 그 보좌를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창세기 11:4)

이러한 가운데 크리스천 지도자 및 과학자들이 방황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올바른 성경적 가치관이나 대안(배아줄기세포연구가 아닌 성체줄기세포연구로의 전환)들을 적절히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내 백성에게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구별을 가르치며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분별하게 할 것이며 (에스겔 44:23)

(성경적세계관과 창조과학 강연 문의 979/847-8710, m-kim3@tam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