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18 March 2007

Grand_Canyon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하나님의 첫 번째 창조물 가운데 시간(태초)과 공간(하늘)과 함께 지구가 언급되어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첫 번째 물질은 지구를 구성하는 물질임을 의미한다. 오늘날 다양한 지구물리학적 연구는 지구의 대부분은 핵과 맨틀(mantle)로 구성되어있다고 본다. 그 가운데 맨틀이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고 있다. 맨틀을 껍데기처럼 둘러쌓고 있는 부분을 지각(crust)이라고 부른다(그림). 이 지각의 가장 아래 지층을 지구가 시작했을 때 형성되었을 것으로 여기므로 “시생대(始生代, Archean)” 층이라고 부른다. 창조과학자들은 이 시생대 층을 창세기 첫째 날 창조될 때의 지각으로 여긴다. 하나님께서 욥에게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욥 38:4)고 말씀하신 그 기초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진화론자들은 그 동안 이 시생대 시기가 산소가 없는 환원상태의 대기였을 것으로 여겨 왔었다. 이러한 추측은 1953년 밀러 실험의 영향 때문이었다. 밀러는 수소, 메탄, 암모니아, 수증기를 혼합 가열시켜 방전과 냉각과정을 통하여 아미노산과 핵산에 쓰이는 유기물을 얻는데 성공하였다(물론 이때 형성된 유기물은 생명체에 사용될 수도 없을뿐더러 생명진화의 어떤 증거도 아니다). 지질학자들이 이 실험에서 가장 주목하였던 것은 실험에 사용되었던 기체 가운데 산소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진화론자들은 이 실험을 근거로 생물로 진화되기 이전 원시대기가 산소가 없는 환원성 대기였을 것으로 여겼다. 이 실험이 성립하려면 지구가 처음 생겼을 때 산소가 없어 산화상태 대기가 아닌 환원상태 대기여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많은 지질학자들은 지구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대기가 환원상태일 가능성에 회의적이다. 당시 지구 대기가 환원상태의 대기였다면 시생대를 이루는 암석들은 환원상태에서 만들어지는 광물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시생대 암석들에서는 산화성 광물들이 어렵지 않게 관찰된다. 한 예로, 시생대 암석에서 띠 모양의 철(iron)이 발견되는데 이는 산화된 철이며 산소가 아주 풍부한 대기에서만 형성된다. 또한 이 철들은 적색의 모래입자 크기의 퇴적암들과 함께 발견되는데 이들은 충분히 산화된 적철석(magnetite)과 공존하며 환원상태에서는 형성되기 어렵다. 이러한 증거들은 밀러 실험의 가정과 달리 지구는 처음 형성되었을 때부터 산소가 충분한 산화환경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클레미와 배드햄은 “지구에 진화론자들이 요구하듯이 산소가 없는 대기였던 적이 있다는 어떤 과학적 증거도 없다. 지구의 가장 오래된 암석은 산소가 있는 대기에서 형성되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 (Harry Clemmey, Nick Badham, “Oxygen in the Atmosphere: An Evaluation of the Geological Evidence”, Geology, Vol 10, March 1982, p. 141.)고 결론적으로 말했다.

진화론적 사고로 상상한 생명의 시작은 지질학에서 뒷받침받지 못한다. 이 창조 첫째 날 창조된 시생대 암석들은 대부분 화강암 구성성분의 암석으로 되어있다. 지질구조가 화강암, 편마암, 화산암 등 매우 복잡한 화성암과 변성암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복합체(complex)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은 당시 땅의 모습을 묘사한 “혼돈하고 공허하며(formless and void: 실제번역은 무질서한 혼돈된 상황이라기보다 복잡한 물리적인 모습을 의미한다)”와 잘 맞아 떨어진다. 이 첫째 날 창조된 지층에는 생물과 관련된 어떤 유기적 퇴적암도 관찰되지 않는다. 이는 셋째 날이 되어서야 하나님께서 식물을 만들었다는 창세기의 기록과 일치하는 것이다. 그랜드캐년에서도 지층의 가장 하부에 이 암석들이 보인다. 다른 지역의 시생대 암석들과 마찬가지로 아주 복잡한 구조를 보여준다(사진).

그림 설명
(상)지구내부 구조
(하)복잡한 구조를 보이는 그랜드캐년의 하부 암석들. 바로 위의 퇴적층부터 화석이 발견되지만 하부 암석에는 화석이 발견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