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12)- 벧엘로 돌아가자!

Tuesday, 18 May 2004

언젠가 창조과학 세미나를 초청했던 목사님께 이런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신학교에서 취급하지 않던 내용이면서도 실제로 목회를 하다 보면 자주 받게 되는 질문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바로 이런 것들이다. 진화, 지질시대, 수십억 년 된 지구의 나이, 공룡이야기, 유인원, 가인의 아내, 인간의 수명 노아방주 등이다. 성경을 믿는 사람으로써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변을 기다리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하겠다. 이 목사님은 창조과학 세미나를 통하여 왜 이전에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하여 답변할 수 없었는가 하는 것과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발견한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우리는 이러한 질문들을 만나게 되면 기본적으로 세가지 자세를 취하게 된다. 하나는 성경은 기본교리를 언급하려고 하는 것이지 이러한 자질구레한 문제를 다루고자 하지 않는다고 답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존에 진화론에 영향을 받은 해석을 이용하여 답을 주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은 중요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성경은 역사라는 것을 통하여 교리를 설명하기 때문이다. 창조, 타락, 홍수, 바벨탑, 그리스도의 탄생 등의 사건은 분명한 일련의 역사과정이다. 하나님의 성품, 죄, 심판, 구원, 복음 등과 같은 기본 교리는 사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시공간 속에 그대로 일어났던 사건을 통해 세워진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이 사실의 연속이라는 것이 허물어지면 기독교 교리조차 설 자리를 잊어버리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세 번째는 진화론적 사고를 벗어나 성경이 사실이라는 기초하에 설명하는 것이다. 물론 진화론적 교육만을 받아온 우리로써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기존에 나와있는 창조과학과 그밖에 진화론에서 벗어난 참고서가 도움이 될 것이다.

야곱의 딸 디나가 강간을 당한 보복으로 야곱의 아들들이 강간을 했던 세겜을 죽이고 그들의 물건을 다 노략하는 사태가 일어났을 때 아버지 야곱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야곱은 가족과 자기와 함께한 모든 사람과 함께 벧엘로 올라갔다. 벧엘은 야곱이 부모와 헤어지고 외삼촌 라반에게 가는 길목에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직접 나타나셨던 곳이다. 그때 하나님은 “나는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창 28:13)”고 말씀을 시작하셨다. 수십 년 전 하나님을 만났던 바로 그곳에 다시 온 것이다. 다름아닌 시공간 속에서 조상들께 역사하셨다고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그곳에 온 것이다.

올라가면서 야곱은 “너희 중의 이방 신상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케 하고 의복을 바꾸라(창 35:2)”고 명령하였다. 주위에 어떤 것이라도, 자신의 어떤 것이라도 거짓된 것이라면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셨다. “그들이 발행하였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신 고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5).” 그리고 야곱에게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10)”하셨으며,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니라…(11)” 하시며, 다시 한번 바로 그 하나님이심을 확인시켜 주셨다.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12)”.

오늘날 무엇이 하나님의 역사를 거짓이라고 만들었는가? 진화론적 역사가 하나님께서 행하신 역사와 함께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진화신상을 버려야 한다. 우리자신을 진화론에서 정결케 하여야 한다. 창조의 의복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그리고 “벧엘로 올라가자(창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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