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7)- 궁창 위의 물: 계획의 하나님
Friday, 19 December 2003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창1:7)” 하나님께서 지금의 대기인 궁창을 만드시는데 바로 첫째 날 창조하신 물을 아래 위로 나누시면서 그 사이에 궁창을 만드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래 물은 다섯째 날 창조될 바다의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생물(21절)들이 살게 되는 물이다. 반면에 위의 물은 지금은 존재하지는 않지만 창조 당시에는 있었던 어떠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이 위의 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한다.
첫째 날 창조된 빛은 하나의 에너지이며 가시광선을 포함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감마선, X선, 자외선 등도 해로운 광선도 포함된다고 지난 번 빛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 이미 설명되었다. 이 해로운 광선은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단파들이다. 이 단파들은 인체의 각종 피부암과 백내장 등을 일으켜 사람의 건강을 직접 위협할 뿐만 아니라 육상생물의 돌연변이 발생, 농산물 수확감소, 해양의 생태계 파괴 등을 초래한다. 오늘날에는 오존층이 이러한 단파들을 막아주고 있는데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공기 중의 수증기 이다.
창조과학자들 대부분은 둘째 날의 궁창 위의 물이 수증기의 형태로 존재하였다는 것에 동의를 한다(수증기는 완전한 무색 기체며, 습관적으로 수증기라 생각하는 물이 끓으며 발생되는 뿌연 김이나 안개는 아직 액체인 물의 상태다). 그리고 이 궁창 위의 물이 있을 경우 나타날 현상을 덮개효과(Canopy effect)라고 부른다. 이 수증기는 자외선, 우주선 또는 지구 외부의 해로운 에너지들이 도달되기 어렵게 만들었을 것이다. 즉 이 덮개는 생물의 생존능력을 약화시키는 돌연변이의 주된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인간과 동물의 건강을 유지시키고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효과적으로 기여했을 것이다. 실제로 하늘의 창들이 열려(창 7:11) 궁창 위의 물이 사라졌던 노아홍수 전후를 통해 900여 년 살았던 사람들의 나이가 갑자기 줄어든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궁창 위의 물은 창세기의 다른 궁금증을 풀어주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이 덮개는 빛의 복사열은 통과시키고 지표에서 반사된 복사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시키기 때문에 지구를 골고루 따뜻한 온도를 유지시켰을 수 있다. 그러므로 홍수 이전에는 비를 내릴만한 기압골을 형성하기 어려웠을 텐데 노아홍수 이전에는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않았고…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다(창 2:5, 6)”고라고 홍수이전인 창조 당시 지구에 대한 묘사는 앞뒤가 정확하게 맞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노아는 보지 못한 일에 경고하심을 받아(히 11:7)”다는 말씀 속에 노아는 정말로 비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믿음으로 방주를 예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위와 더위의 언급이 없다가 홍수 직후 노아가 방주에서 나온 직후에 처음으로 언급된 것도 뒷받침되는 증거이다(8:22). 여러 면에서 궁창 위의 물은 지금 상상할 수 없는 완벽한 지구를 유지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제거된 후에 지구환경과 생물들에게 많은 변화와 영향을 주었음에 틀림없다.
재미있는 것은 첫째 날 빛과 셋째 날 식물을 창조하신 사이에 둘째 날에 궁창 위의 물을 만드셨다는 것이다. 만약에 첫째 날 빛을 만드시고 둘째 날에 궁창 위의 물을 만드시지 않았다면 자외선은 화학작용이 강하므로 셋째 날 식물을 창조하셨을지라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또한 식물창조 후에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놀랍게도 빛의 창조와 식물의 창조 사이에 이를 완전하게 조화시키는 물 층을 끼워놓으신 것이다. 또한 앞서 설명한 것처럼 완벽하게 조성된 궁창을 둘째 날에 창조하셨다면 셋째 날 식물들의 창조가 보기 좋으셨을 리 없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하나님의 창조원리를 또 하나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은 실제로 순식간에 모든 것을 창조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6일이라는 기간을 충분히 활용하셨다. 자신이 만든 시간을 인정하시고, 그 지으신 시간을 사용하면서 “계획하시는” 모습을 보이신다. 마치 창조하시는 동안에도 시간을 사용하시는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치시는 듯하다.
진화론은 계획하시는 하나님의 창조원리도 반대한다. 진화론에서 우리는 계획성이 없이 그때의 환경에 맞게 변하여 지금까지 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살아남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창조원리는 그 환경과의 조화가 아니라 그 환경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원리에 순응하는 것이 최고의 삶이라고 말한다. 진화론은 우리의 삶 자체도 계획성 없이 보이는 것에만 의지하도록 만들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