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내용들을 통해 동성애에 대한 과학적 견해에 대해 살펴보면:

 [1860~1950] 1869년부터 심리학자인 존 머니박사에 의해 “동성애”란 용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고 언급되었으며1, 동성애에 대한 의학적 논의는 1886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이며 작가인 크라프트 어빙 박사에 의해 시작되었고 이전까지는 동성애를 주로 종교적, 도덕적 내지 법적인 관점에서 해석하였다.

[1950~1990] 1948년 미국의 동물학자인 알프레드 킨제이 박사에 의해 첫번째 연구보고서인 “인간 남성의 성적행동2”과 1953년에 발표된 두번째 연구보고서인 “인간 여성의 성적 행동3”, 그리고 1957년 성(sexuality)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체계적인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성행위에 대한 과학적 연구 학회(Society of the Scientific Study of Sexuality)”가 설립되면서 동성애에 대한 연구가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1952년 정신과 의사인 프란츠 칼만 박사에 의해 동성애자의 생물학적이고 유전적인 원인을 연구하기 위한 논문이 발표되었으며4, 또 다른 동성애에 대한 연구 방향 중 하나는 심리과학적 접근 방법으로 이 분야에서는 1962년 정신분석가인 어빙 비버 박사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에 의해 쓰인 책 “남성 동성애의 심리학적 연구(Homosexuality : A Psychoanalytic Study of Male Homosexuality)”, 1965년 에바 벤 박사에 의해 “남성 동성애의 창세기: 부모의 역할을 분명히 하기 위한 시도5”등이 출간되었다. 이후 각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연구가 진행이 되다가 1973년 미국의 정신과 의학회 이사회에서 “동성애(homosexuality)”라는 말을 “성적인 적응장애(sexual orientation disturbance)”로 바꾸기로 가결하고 이를 1974년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정식으로 통과됨으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에서 삭제되면서 과학적인 증거들을 발견하기 위한 연구의 기폭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90~2000] 생물학적, 유전적 관점에서 1991년 마이클 베일리 박사와 리처드 필라드박사의 “남성의 성적 취향에 관한 유전자 연구6”, 1993년 딘 해머 박사와 그의 연구팀에 의해 발표된 “X염색체상의 DNA마커와 남성의 성적 취향간의 상관관계7”, 그리고 같은 해 로버트 풀박사의 연구 “동성애 유전자의 증거8” 를 통해 일란성 쌍둥이, 이란성 쌍둥이, 입양아들의 동성애적인 성향을 연구하였으며, 스왑 박사와 호프만 박사는 자신들의 1990년 연구 “동성애 남자의 커진 시교차 상핵9”그리고 존 머니 박사와 마크 슈왈츠 박사가 1976년 발표한 연구 논문 “46 XX 자폐증의 초기 치료된 부신 증후군에서의 태아 안드로겐: 독단적이고 공격적인 유형의 행동에 대한 영향10”에서 각각 뇌의 시상 하부의 크기와 태아 발육 단계에서의 성호르몬의 동성애 결정에 대한 영향에 대해 언급하였다.

[2000~ ] 동성애가 선천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인지 후천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발표되었다. 2014년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LA) 유전학과 교수인 빌레인 박사와 동료 뉸 박사는 “인간의 성적 지향에 대한 생물학적 기초: 후천성 유전의 영향이 있을까?11” 연구를 통해 동성애의 선천성 유전에 대하여 발표하였으며, 일리노이주 시카고 주립대학 정신의학과 교수인 무스탄스키 박사팀은 2005년 발표 한 논문 “남성의 성적지향에 대한 유전체 검사12” 를 통해 동성애에 관한 후천적 유전성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 발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1993년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처음으로 발표한 동성애 유전자의 발견과7 함께 일반 언론들을 통해 위대한 발견으로 소개되었던 논문의 책임 저자인 딘 해머 박사가 공동연구자로 함께 참여한 것과, 이 논문을 통해 동성애가 후천성 유전일 것에 대한 소개이다.이 결과는 딘 해머 박사 자신이 1993년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한 내용과 상반되는 결과이다. 이들의 연구와 함께 1999년 조지 라이스 박사팀이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한 논문 “남성 동성애: Xq28 유전자에서 마이크로새틀라이트 마커 대한 연결 부재13”. 2000년 미국 노스웨스트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마이클 베일리 박사팀의 연구 “호주의 쌍둥이 표본에서의 성적 지향과 그 상관관계에 대한 유전적 및 환경적 영향14”. 2000년 미국의 신경 의학자인 케니스 켄들러박사팀의 연구 “미국내 쌍둥이와 쌍둥이가 아닌 형제자매 쌍의 성적 지향 샘플15”. 2010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병원 임상 신경과 라마고파란 박사팀의 연구 “남성의 성적지향에 대한 유전체 검사16”. 2010년 스웨덴의 랑스트롬박사팀의 연구 “동성애 성 행동에 대한 유전적 및 환경적 영향:스웨덴의 쌍둥이 인구 연구17” 등이 동성애에 대한 선천적 혹은 후천적 경향성에 대해 각각의 논의를 펼치고 있다.

다음 시간에는 마지막으로 최근의 연구로써 2015년 미국의 많은 연구자들이 함께 공동 발표한 “남성의 성적 지향의 중요한 연계성을 보여주는 게놈 검사18”연구와 2018년에는 이방카 사빅박사와 그녀의 연구원 만조우리에 의해 발표된 “동성애와 성적 불쾌감의 가능한 신경 생물학적 기반19”의 연구를 살펴보면서 “동성애와 과학”에 대한 연재를 마감하고자 한다.

[참고문헌]

1.   Money, John William. Gay, Straight, and In-Between: The Sexology of Erotic Orientation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1988.

2.   Alfred C. Kinsey, Wardell R. Pomeroy, Clyde E. Martin. Sexual Behavior of the Human Female. 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2003;93(6): 894-898.

3.   Kinsey, A.; Pomeroy, W.; Martin, C., & Gebhard, P. Sexual Behavior in the Human Female, Philadelphia: Saunders (1953), ISBN 978-0-253-33411-4.

4.   Kallmann, Franz Josef. Twin and Sibship Study of Male Homosexuality. American Journal of Human Genetics, 1952;4(2): 136-146.

5.   Bene, Eva. On the Genesis of Male Homosexuality: An Attempt at Clarifying the Role of the Parents. The British Journal of Psychiatry, 1965;111(478): 803-813.

6.   Bailey, J. Michael &Pillard, Richard C. A Genetic Study of Male Sexual Orientation.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1991;48(12): 1089-1096.

7.   Hamer, Dean; Hu, Stella; Magnuson, Victoria L.; Hu, Nan; Pattatucci, Angela M. A linkage between DNA markers on the X chromosome and male sexual orientation. Science, 1993;261: 321-327.

8.   Pool, Robert. Evidence for Homosexuality Gene. Science, 1993;261: 291-292.

9.   Swaab, Dick Frans & Hofman, Michel A. An enlarged suprachiasmatic nucleus in homosexual men. Brain Research, 1990;537:141-148.

10. Money, John William & Schwartz, Mark. Fetal androgens in the early treated adrenogenital syndrome of 46 XX hermaphroditism: Influence on assertive and aggressive types of behavior. Aggressive Behavior, 1976;2(1): 19-30.

11. Vilain, Eric &Ngun, Tuck C. The Biological Base of Human Sexual Orientation: Is There a Role for Epigenetics? Advances in Genetics, 2014;86: 167-184.

12. Mustanski, Brian S.; DuPree, Michael G.; Nievergelt, Caroline M.; Bocklandt, Sven; Schork, Nicholas J.; Hamer, Dean H. A genomewide scan of male sexual orientation. Human Genetics, 2005;116(4): 27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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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Langstrom, Niklas; Rahman, Qazi; Carlstrom, Eva. Genetic and Environement Effects on Same-sex Sexual Behavior: A Population Study of Twins in Sweden. Archives of sexual behavior, 2010;39(1): 75-80.

18. Sanders, Alan R.; Martin, E. R.; Beecham, G. W.; Guo, S.; Dawood, K.; Rieger, G.; Badner, J. A.; Gershon, E. S.; Krishnappa, R. S.; Kolundzija, A. B.; Duan, J.; Gejman, P. V.; Bailey, J. Money. Genome-wide scan demonstrates significant linkage for male sexual orientation. Psychological Medicine, 2015;45(7): 1379-1388.

19. Savic, Ivanka&Manzouri, Amirhossein. Possible Neurobiological Underpinnings of Homosexuality and Gender Dysphoria. Cerebral Cortex, 2018; 1-18, doi: 10.1093/cercor/bhy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