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동성애에 대한 과학적 연구들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또 한번의 큰 물결을 일으키며 거침없이 논쟁의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우선 생물학적, 유전적 관점에서는 1991년 마이클 베일리(John Michael Bailey, Ph.D., 1957 ~)박사와 리차드필라드(Richard C. Pillard, M.D.) 박사의 연구 “남성의 성적 취향에 관한 유전자 연구”4, 1993년 딘 해머(Dean Hamer, Ph.D.)박사와 그의 연구팀에 의해 발표된 “X 염색체상의 DNA 마커와 남성의 성적 취향간의 상관관계”5연구, 그리고 같은 해 로버트 풀(Robert Pool, Ph.D.)박사의 연구 “동성애 유전자의 증거”6 를 통해서 일란성 쌍둥이, 이란성 쌍둥이, 입양아들의 동성애적인 성향을 연구하였다. 또한 스왑(Dick FransSwaab, Ph.D.)박사와 호프만(Michel A. Hofman, Ph.D.) 박사는 자신들의 1990년 연구 “동성애 남자의 커진 시교차상핵”7에서 그리고 존 머니(John William Money, Ph.D.) 박사와 마크 슈왈츠(Mark Schwartz, Ph.D.) 박사가 1976년 발표한 연구 논문 “46 XX 자폐증의 초기 치료된 부신 증후군에서의 태아 안드로겐: 독단적이고 공격적인 유형의 행동에 대한 영향”8 에서 각각 뇌의 시상 하부의 크기와 태아 발육 단계에서의 성호르몬의 동성애 결정에 대한 영향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21세기의 동성애에 대한 연구는 과히 르네상스시대를 상상하게 할 정도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상당히 많은 분량의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기 시작한 것과 동시에 논쟁 또한 많이 진행되었다. 또한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치면서 동성애가 선천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인지 후천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발표되었다. 201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UCLA) 유전학과 교수인 빌레인(Eric Vilain, Ph.D.) 박사와 동료 뉸(Tuck C. Ngun, Ph.D.) 박사는 “인간의 성적 지향에 대한 생물학적 기초: 후천성 유전의 영향이 있을까?”9 연구를 통하여 동성애의 선천성 유전에 대하여 발표하였으며,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주립대학 정신의학과 교수인 무스탄스키(Brian S. Mustanski, Ph.D.) 박사팀은 2005년 발표 한 논문 “남성의 성적지향에 대한 유전체 검사”10 를 통하여 동성애에 관한 후천적 유전성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 발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1993년 처음으로 동성애 유전자를 발견하였다고 저명한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Science, 1993;261: 321-327)발표와 함께 일반 언론들을 통하여 위대한 발견으로 소개되었던 논문의 책임 저자인 딘 해머(Dean Hamer, Ph.D.: May 29, 1951~) 박사가 공동연구자로 함께 참여하였다는 부분이며, 이 논문을 통하여 연구팀은 동성애가 후천성 유전일 것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이 결과는 딘 해머박사 자신이 1993년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한 내용과 상반되는 결과이어서 매우 흥미롭다.

이들의 연구와 함께 1999년 조지 라이스(George Rice, MD., Ph.D.) 박사팀이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한 논문 “남성 동성애: Xq28 유전자에서 마이크로 새틀라이트마커 대한 연결 부재”11, 2000년 미국 노스웨스트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마이클 베일리(J. Michael Bailey, Ph.D.)박사팀의 연구 “호주의 쌍둥이 표본에서의 성적 지향과 그 상관 관계에 대한 유전적 및 환경적 영향”12,2000년 미국의 저명한 신경 의학자인 케니스켄들러(Kenneth S. Kendler, M.D.) 박사팀의 연구 “미국내 쌍둥이와 쌍둥이가 아닌 형제자매 쌍의 성적 지향 샘플”13,2010년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병원 임상 신경과 라마고파란(Sreeram V. Ramagopalan, Ph.D.) 박사팀의 연구 “남성의 성적 지향에 대한 유전체 검사”14, 2010년 스웨덴의 랑스트롬(NiklasLangstrom, M.D., Ph.D.) 박사팀의 연구 “동성애 성 행동에 대한 유전적 및 환경적 영향: 스웨덴의 쌍둥이 인구 연구”15등이 동성애에 대한 선천적 혹은 후천적 경향성에 대해 각각의 논의를 펼치고 있다.

연구에서는 알렌샌더스(Alan R. Sanders, PhD. Department of Psychiatry and Behavior Neuroscience, The University of Chicago) 박사, 파블로게즈맨(Pablo V. Gejman, Ph.D.) 박사, 쥬바오듀안(JubaoDuan, Ph.D.) 박사와 마이클 베일리(J. Michael Bailey, Ph.D. Department of Psychology, Northwestern University) 박사를 포함하여 무려 열세 명의 저자가 함께 발표하였다. 2018년에는 이반카사빅(IvankaSavic, Ph.D., Department of Women’s and Children’s Health, Karolinska Institute and University Hospital, Stockhom) 박사와 그녀의 연구원 만조우리 (AmirhosseinManzouri, M.S.)에 의해 “동성애와 성적 불쾌감의 가능한 신경 생물학적 기반”17연구 논문이 발표되었다.

지금까지 동성애에 대한 과학적 접근 방법에 대한 이해의 틀을 마련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살펴보았으며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동성애에 대한 과학적 탐구는 19세기에 들어와 크라프트어빙(Richard Freiherr von Krafft -Ebing, MD.,1840-1902)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의학적 접근을 시작으로 생물학적 접근으로 유전학과 호르몬, 태아기의 발전, 두뇌 구조 등이 연구되었으며 사회학적, 심리학적, 초기 자궁 상태 등의 환경 요인들도 검토 되었으나, 다수의 과학자들은 매우 복잡한, 본성과 경험간의 간섭 요인으로 인해 성적지향이 형성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물학적인 모델을 선호하며 연구를 진행하여 왔고, 최근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연재를 통하여 지금까지 이루어진 동성애 연구에 대한 과학, 특히 자연과학, 의학 및 생물학적 접근의 시대적(연대적) 변천에 대해 자세하게 하나하나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한다.

———————————————————————–

참고문헌

  • Swaab, Dick Frans&Hofman, Michel A. An enlarged suprachiasmatic nucleus in homosexual men. Brain Research, 1990;537:141-148.
  • Money, John William & Schwartz, Mark. Fetal androgens in the early treated adrenogenital syndrome of 46 XX hermaphroditism: Influence on assertive and aggressive types of behavior. Aggressive Behavior, 1976;2(1): 19-30.
  • Vilain, Eric &Ngun, Tuck C. The Biological Base of Human Sexual Orientation: Is There a Role for Epigenetics? Advances in Genetics, 2014;86: 167-184.
  • Mustanski, Brian S.; DuPree, Michael G.; Nievergelt, Caroline M.; Bocklandt, Sven; Schork, Nicholas J.; Hamer, Dean H. A genomewide scan of male sexual orientation. Human Genetics, 2005;116(4): 272-278.
  • Rice, George; Anderson, Carol; Risch, Neil; Ebers, George. Male Homosexuality: Absence of Linkage to Microsatellite Makers at Xq28. Science, 1999;284(5414): 665-667.
  • Bailey, J. Michael; Dunne, Michael P.; Martin, Nicholas G. Genetic and environmental influence on sexual orientation and its correlates in an Australian twin sampl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2000;78(3): 524-536. 
  • Kendler, Kenneth S.; Thornton, Laura M.; Gilman, Stephen E.; Kessler, Ronald C. Sexual Orientation in a U.S. National Sample of Twin and Nontwin Sibling Pairs. The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2000;157(11): 1843-1846.
  • Ramagopalan, Sreeram V.; Ayment, David A.; Handunnetthi, Lahiru; Rice, George P.; Ebers, George C. A genome-wide scan of male sexual orientation. Journal of Human Genetics, 2010;55: 131-132.
  • Langstrom, Niklas; Rahman, Qazi; Carlstrom, Eva. Genetic and Environement Effects on Same-sex Sexual Behavior: A Population Study of Twins in Sweden. Archives of sexual behavior, 2010;39(1): 75-80.
  • Sanders, Alan R.; Martin, E. R.; Beecham, G. W.; Guo, S.; Dawood, K.; Rieger, G.; Badner, J. A.; Gershon, E. S.; Krishnappa, R. S.; Kolundzija, A. B.; Duan, J.; Gejman, P. V.; Bailey, J. Money. Genome-wide scan demonstrates significant linkage for male sexual orientation. Psychological Medicine, 2015;45(7): 1379-1388.
  • Savic, Ivanka&Manzouri, Amirhossein. Possible Neurobiological Underpinnings of Homosexuality and Gender Dysphoria. Cerebral Cortex, 2018; 1-18, doi: 10.1093/cercor/bhy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