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학은 인간과 침팬치가 친척임을 보여주나?
2005년 이래로, 진화의 증거로 각광받는 의견이 있는데, 유전학적으로 침팬치와 인간의 진화적 관계를 찾았다는 연구 보고이다. 인류학, 해부학, 발생 학이 의존했던 형태적 유사성의 논리가 유전자 염기서열의 유사성으로 옮겨간 것이다. 이들은 인간의 유전정보와 침팬치의 유전정보가 98% 일치한다고 발표 해왔다. 어느 새 많은 대중들은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퍼돔 박사는 말한다.[1] 게놈 을 분석한다는 것은 최종 그림이 없는 거대한 직소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이 막대한 에너지가 드는 일이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10년 가까이 엄청난 비용과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투입되어 30억쌍의 염기서열을 해독해냈다. 비용 등 여러 이유로 그와 같은 방식으로 침팬치의 염기서열을 해독할 수 없기 때문에 두 게놈을 비교하기 원하는 연구자들은 전제를 필요로 했다. 그 전제는 인간과 침팬치가 조상을 공유했고, 따라서 유사한 염기서열을 상당량 가지고 있을 것이라 는 가정이다. 그런 가정 위에 인간 게놈을 견본으로 삼아 침팬치의 DNA의 일 부를 배열했던 것이다. 그 배열이 실제 침팬치 유전자의 염기서열인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쉽게 비유자면, 스포츠카를 만드는 레고 블록 세트의 조립 순서를 따라 오토바이 레고 블록 세트를 배열하는 셈이다. 먼저 스포츠카를 만드는 레고 블록 세트를 뜯어 모든 블럭들을 조립 순서대로 한 줄로 배열을 한다. 그 다음, 오토 바이 세트에서 스포츠카의 블록과 닮은 블록들만 골라내어 짝을 맞추듯 나란히 배열을 한다. 그리고, 이 닮은 블록들의 배열 부위만을 비교해서 얼마나 일 치하는가를 분석하는 것이다. 닮은 블록들만 골라내서 비교했으므로 비교적 일치 비율은 높을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게놈에 대해 침팬치의 염기 배열을 시도한 부위는 전체 DNA의 약 1%였으며[2], 그 약 1%의 염기서열이 상당히 유사 해 보였다는 것이다.
더 큰 심각성은, 관련 연구들을 들여다 보면, 유사성을 비교한 유전자의 염 기서열들 조차 처음에 발표된 일치성(98%)과는 매우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기존 연구 방법을 검토하고, 보다 정밀한 방법으로 인간의 DNA와 침 팬치의 DNA 전체를 고려한 분석들은, 약 60-70% 정도만 비슷한 것 같다고 말 한다. [3] 이는 최소 9억쌍의 염기서열이 다르다는 뜻이다. 책으로 치면 1000쪽자 리 두꺼운 백과사전 300권 분량이다.
이렇게 막대한 정보 생성을 설명할 수 있 는 진화 메커니즘은 없다. 인간과 침팬치의 염기서열 비교 연구를 통해 둘 간의 진화적 상관관계를 설명하려는 것은 또 하나의 유사성의 덫일 뿐이다. 진화의 입맛에 맞게 선택된 방법과 그 결과로 도출된 자료에 대한 비약적 해석, 그리고 그것을 부각시키는 발표가 없이는 어떠한 진화적 증거도 밝혀진 바가 없다. 진화론의 패러다임 안 에 갇히면, 인간과 침팬치가 공통조상을 가졌으며 약 9억쌍의 염기서열이 저절 로 조합되어 한 쪽은 침팬치로, 다른 한쪽은 인간으로 진화한 친척 관계라고 설 명하고 끄덕인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어떻게 정교하게 암호화된 수억 쌍의 정보가 우연히 생성될 수 있는가는 묻지도 말고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1] Unlocking the Mysteries of Genesis. Dir. Steve Feldman, Laura Nietzel. Prod. Tim Wylie, Charlotte Spivey. ICR, 2014. DVD. [2] http://creation.com/1-percent-myth [3] Jeffrey P. Tomkins; New Research Evaluating Similarities Between Human and Chimpanzee DNA, Proceedings of the Seven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reationism, Pittsburgh, PA: Creation Science Fellowship.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