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교회여 큰 그림을 가르치라!: 문화 전쟁(2)

Categories: 이동용

Monday, 22 January 2007

앞에서 베이컨의 철학이 사람들의 사고에 끼친 영향을 논했다. 여기서는 베이컨이 자물쇠를 풀어논 인본주의 문이 세대를 거치면서 어떻게 활짝 열리게 되었는지 알아 보려고 한다.

한마디로 베이컨이 서구에 끼친 영향은 교회의 약화이다. 과거 매우 기독교적이던 서구사회에 오늘의 교회는 더이상 영향력이 없다. 오늘날 교회의 약화로 오히려 세상 문화가 급속히 교회로 침투해 들어오고 있지 않은가!

미국을 보자! 미국이야말로 오늘날 가장 위대한 기독교 국가라고 할 것이다. 세계 선교사의 반 이상 미국에서 파송 되었다.(Operation World, p747, 2001) 이 나라에는 가장 많은 대형 교회와 성서대학, 기독교 대학, 신학 대학원, 기독교 라디오와 TV 방송, 그리고 기독교 서점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 각종 사역의 팽창에 비해서 미국은 매일 비기독교화 되어가고 있으며 오히려 반 기독교화 되고 있다. (참고: Barna Research, Gallup G Jr, Unchurched on the rise 8-15-2002). 필자는 이러한 오늘의 상황이 바로 교회가 베이컨 주의 철학을 수용함으로써 초래한 당연한 귀결이라고 본다.

요한복음 3장 12절에 예수께서 “내가 땅의 일(earthly things)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 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heavenly things)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라고 유대인의 관원 니고데모에게 물으신다. 여기서 이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자.

우리가 성경이 말하는 땅의 일, 즉 생물학, 지질학, 인류학 등을 포괄하는 창세기 역사를 믿을 수 없다면, 이 땅의 역사에 바탕을 둔 영적인 일, 즉 도덕률과 구원의 멧세지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성경에 족보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 이유는 창세기에 시작된 역사(첫 아담과 죄와 죽음의 근원)가 마지막 아담(고전 15:45우리를 죄에서 구하려 역사 가운데 오신 예수 그리스도)까지 직접 연결된 것임을 가르치려는 것이다. 만일 성경이 기록한 실제 역사를 신뢰할 수 없다면 바로 이 역사에 근거를 두고있는 구원의 복음도 신뢰할 수 없다. 만약 첫 아담과 원죄로 인한 타락, 그 결과로 생긴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다면 마지막 아담과 그 분의 죽음과 부활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성경이 무오한 것이 아니라면, 그 성경이 증거하는 하나님은 절대자 일 수 없다. 그렇다면 누가 절대성을 결정하겠는가? 오늘 많은 교회가 성경의 영적 가르침은 받아 들였지만 상당한 성경의 역사는 거부해 버렸다. 대부분 사람들은 성경에 중요한 진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사, 특히 창세기 앞 부분에 기록된 역사는 중요하지 않으며 심지어 사실 역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령 주일학교 교사에게 다음 질문을 해봅시다:
“당신은 주일학교에서 생물학, 지리학, 천문학, 인류학,
그리고 화학을 가르칩니까?” 그러면 “아니오” 라고 답한다.
“그러면 주일학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칩니까?”
라고 물으면 그 주일학교 교사는 뭐라고 대답 할까요?
“예수님과 성경 이야기를 가르칩니다.”
라고 대개 답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이렇게 물어봅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어디에서 생물학, 지리학, 천문학, 인류학,
그리고 화학을 배웁니까?” 그 교사는 뭐라고 대답 할까요?
쩡쩡 울리는 대답은 “학교에서요!” 그러면 아! 알았습니다.
“교회 주일학교와 대부분 프로그램에서는 예수님과 성경의 이야기에 대하여 배우고, 지질학이나 생물학 등 실제역사는 세상 학교에서 배우는 군요!”

오늘 날 교회 다니는 가정에서 자라는 80~90%의 학생들이 공립학교에 다닌다. 바나 연구(Barna Research)에 의하면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난 학생이 일단 집을 떠나면 약 70%가 교회를 등지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날까? 무엇이 잘 못된 것일까?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교회에서는 학생들이 예수에 대해서, 요나와 거대한 물고기, 오병이어의 기적, 그리고 바울의 선교 여행 등의 이야기를 배우고, 반면 학교에서 지질학, 생물학, 천문학 등 실제 역사라고 믿는 내용을 배운다. 학교에서 배우는 소위 실제 역사라는 내용을 보면: 지구나이는 수십억 년이다; 인간은 유인원에서 진화되었다; 성경은 과학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우주는 대폭발(빅뱅)로 생겼다; 돌연변이와 자연도태에 의해서 동물들이 변화해 온 증거가 미립자에서 인간으로의 진화되었음을 뒷받침해 준다. 성경은 종교를 가르치고 세상 학교는 참된 과학과 실제역사을 가르친다 등등.
달리 말하면 세대가 바뀌어 가면서 점차적으로 성경은 도덕률과 구원을 다루며,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실제 역사라는 생각을 점차 습득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시작 부분에 기록된 역사야 말로 실제로 생물학, 지리학, 천문학, 인류학, 화학 등 모든 학문의 근본 이슈들을 다루고 있다.

물론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분야의 ‘큰 그림’을 보여주는 변함 없는 역사의 계시 이다. 즉 성경은 우리에게 올바른 기본틀을 제공하여 바른 지질학, 생물학, 인류학 등 모든 분야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준다. 성경은 죽음이란 범죄 후 세상에 들어왔다고 가르친다. 따라서 도처에 발견되는 화석은 아담의 죄 이전에 존재할 수 없다. 또한 성경은 범세계적인 대홍수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 대홍수 사건은 지표의 상태와 거대한 침전석들이 어떻게 이뤄졌으며, 또 대부분의 화석이 형성된 과정을 설명하는 지질학과 고생물학 연구의 열쇠가 된다.

보라! 세상은 학교와 미디어를 통해서 전세계적 대홍수는 결코 없었으며, 죽음은 생명이 시작된 이래 영구한 세월전부터 항상 있었다고 가르친다. 그러기에 성경에 근거한 지질학은 오류일 수 밖에 없다고 믿는다. 성경은 지구가 태양보다 먼저 창조 되었다고 말하는데 세상은 ‘빅뱅’의 결과로 태양이 지구보다 먼저 생겨났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성경의 천문학이 틀린것 일수 밖에 없다. 성경은 하나님이 흙으로 첫 인간을 만드셨고 모든 인류는 그의 후손이며, 따라서 오직 한 족속 만 존재한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세상은 수백만년 전에 유인원으로부터 다양한 종의 사람이 진화되었다고 가르친다. 고로 성경의 인류학은 잘 못이라고 믿는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동식물을 창조하시되 각 종류대로 지으셨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세상은 처음 생겨난 동식물들이 진화하여 다른 종류들로 나타났다고 가르친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성경의 생물학이 오류일 수 밖에 없다. 성경은 또한 무한하신 창조주의 뜻에 따라 생명체들이 완벽한 기능을 가지고 존재하게 되었다고 가르친다. 따라서 그분께서 DNA와 같이 복잡한 생명 정보체계도 주셨다고 결론 짓는다. 그러나 세상은 물질 자체에서 그러한 정보체계가 저절로 우연히 생겨나온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성경의 화학은 그릇된 것이라고 생각 한다.
이렇게 지질학, 생물학, 인류학 등을 포괄하는 창세기의 역사는 십자가의 도까지 이어지는 역사이며 바로 이 역사로부터 우리가 지켜야 할 도덕률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창세기의 지질학, 생물학 등의 역사가 사실이 아니라면 궁극적으로 나중 역사도 진실일 수 없는 것이다. 베이콘주의는 교회로 하여금 성경을 점차 실제 세계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고, 구원에 대한 놀라운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하나의 이야기 책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성경이 실제 과학과 무관한 것으로 생각하는 이 관문의 자물쇠를 베이컨이 풀어 놓았던 것이며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문은 매 세대마다 더욱 넓게 열리게 된 것이다. 성경에 시작되는 역사가 사실이 아니라면 그 나머지는 어떻게 진실일 수 있는가? 땅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신뢰할 수 없다면 영적 가르침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교회는 사람들에게 예수를 믿으라! 낙태는 죄악이다! 동성애는 잘못이다! 등등 외치지만 사람들은 듣지 않는다. 왜냐하면 교회가 성경 말씀의 권위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제 교회가 힘을 발휘하려면 잘못된 베이컨주의를 버려야 한다. 그리고 성경에 기록된 진실의 역사로 돌아와야 한다. 즉 교회는 잃어버린 반쪽의 참역사를 찾아야 한다. 설교에서, 성경 공부에서, 각 프로그램에서 지질학, 생물학, 인류학, 천문학 등 세상 것들의 큰 그림을 가르쳐야 한다. 그리하여 균형잡힌 교육으로 세상을 선도하는 쓰임받는 교회로 회복되어야 한다.
AIG Creation Vol 25 (2): 49-51, December 2002, Part 2: Culture Wars by Ken Ham: 번역: 창조과학선교회 시카고지부

Author: 이동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