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보다 귀하니라

Categories: 최인식 회장

Friday, 15 September 2006

크지않은 뒷마당을 빽빽이 둘러싼 싸우어검 나무들은 여름내 짙은 녹음으로 햇빛을 거의 차단한다. 이 나무들의 까만 열매를 찾아 우리집 뒷마당을 찾아오는 온갖 새들은 작은 토끼들과 더불어 아내의 조용한 오전 시간의 방문객들이다. 햇살이 밝은 한낮에 묵직하고 둔탁한 충격이 큰 창문이 있는 거실 쪽에서 날 때면 “또!” 하는 가엾은 생각으로 유리창 밖 잔디 위를 살펴본다. 이번에는 좀 큰 새가 잔털을 몇 개 유리창에 붙여 놓고 그냥 바닥에 나동그라져있다. 유리창에 비친 하늘을 실제의 공간으로 또 착각한 케이스다. 죽은 듯이 가만있다가 얼마 후 몇 번 퍼덕이고는 빈 공간으로 날아 갈 때면 비로소 안도의 숨을 쉰다. 비행기가 공중에서 나는 것도 신기하지만 자기 몸의 한 부분을 움직여서 창공을 상하좌우 자유자재로 나는 새는 정말 신기하다. 갈매기의 비행을 관찰하다가 범신론적인 상상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리빙스턴의 갈매기”라는 책을 오래 전에 읽어본 기억이 난다. 수면으로 직각 강하 후 거의 직각으로 상승하는 갈매기들의 유연한 비행은 참으로 신기하다. 날개를 퍼덕거려 뜨고 직진하며 상하 좌우 회전이 자유 자재인 새들이야말로 하나님의 창조 솜씨의 극치다.

진화론자들은 새의 조상이 파충류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공룡의 비늘이 새의 깃털로 변화 되었다고 우긴다. 그들의 각종 가설을 뒷받침 해 줄만한 화석이 전혀 없다. 비늘과 깃털은 발생학적으로 조직학적으로 생화학적으로 전혀 다르다. 비늘은 껍질이고 깃털은 털(hair)에 상당 한다. 땅에서 걸어 다니는 동물이 날게 될 수도 없지만 또 그렇게 되자면 상상하기 어려운 몸 안의 세포와 조직과 장기의 구조와 기능의 변화가 있어야 되고 거기에 따른 생화학적인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수억 가지 이상의 새로운 정보가 유전인자 내에 첨가되어야 한다. 이 모든 변화의 순서가 맞아야 한다. 한 부분 씩 천천히 만들어져 가며 진화 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생명체는 모든 부분이 처음부터 완전히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기능을 발휘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먼저 날기 위해서 뼈대는 얇고 속이 비었지만 그 안에 특수 견고 장치가 되어 있다. 새는 음식을 먹은 후 빨리 소화 하고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 분비물을 빨리 배설해야 한다. 비행도중 충분한 공기를 흡입하여 산소를 충분히 취할 수 있게 되어있다. 높은 신진대사를 감당하기 위해 심장 박동수가 높아야 한다. 까만머리 박새의 심장 박동 수는 수면 중에는 일분에 500번이고 비행 중에는 1000번 이라고 한다. 어미 새들은 새끼를 배 안에 오래 간직하지 않는다. 수태하는 데로 곧 알로 분만하여 버린다. 새의 날개는 신묘한 장치로 만들어져 있다. 날개를 퍼덕일 때 위로 올리는 근육과 아래로 내리는 근육은 전혀 다를 뿐만 아니라 날개를 아래로 내리는 동작을 하는 강한 근육이 붙은 앞가슴 뼈는 가장 강한 뼈다. 깃털은 고공비행 중 체온유지에 필수적인 부분이다. 또 날개의 위치, 바람의 속도, 몸의 위치 등을 예민하고 신속하게 뇌로 전달하여 날개와 날개에 붙은 큰 깃털의 위치를 조정해주는데 필요한 잔털의 기능은 정말 놀랍다. 새가 비행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모든 깃털의 수가 좌우 대칭을 위해 엄격히 계산되어 있어야 한다. 깃털하나가 이쪽 저쪽 그냥 빠져나가거나 덜 나거나 많이 나거나 할 수가 없다. 만일 그런 경우가 생기면 공기저항과 부상의 차질로 새가 마음 데로 비행을 할 수가 없게 된다. 깃털 하나하나는 또한 걸작품이다. 새가 전진할 수 있는 항공역학에 적합한 설계로 되어있으며 날개를 올릴 때와 내릴 때에 공기저항 조절을 위한 전자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VELCRO장치도 경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말세에 기롱하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기 위해 새를 다섯째 날 만드신 후에 공룡을 여섯째 날 만드신 창조주 예수그리스도의 지혜에 다시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않으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바 되었나니 두려워 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마 10:29-31)

Author: 최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