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동산은 어디에 있을까?

Categories: 이재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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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planted)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니라”(창 2:8)

에덴동산은 성경을 믿는 우리들에게 늘 꿈같은 장소다. 죄 짓기 이전에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히 좋았던 곳, 특별히 첫 사람 아담과 하와를 위해 창설하신 그곳은 어떤 곳이었을까? 또한 그곳이 지구상의 어딘가에 있었다면 오늘날 어느 위치에 해당할까? 이와 같은 질문을 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래서인지 창조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면 자주 받는 질문이다.

에덴동산은 성경에 언급된 곳이므로 무엇보다 성경에 기록된 내용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성경은 아래와 같이 묘사하고 있다 (창 2:9-10). 지명은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성경(NASB)을 넣었다.

“강이 에덴에서 흘러 나와 동산을 적시고 거기서부터 갈라져 네 근원이 되었으니 첫째의 이름은 비손(Pishon)이라 금이 있는 하윌라 온 땅을 둘렀으며 그 땅의 금은 순금이요 그 곳에는 베델리엄과 호마노도 있으며 둘째 강의 이름은 기혼(Gihon)이라 구스(Cush) 온 땅을 둘렀고 셋째 강의 이름은 힛데겔(Tigris)이라 앗수르(Assyria) 동쪽으로 흘렀으며 넷째 강은 유브라데(Euphrates)더라”

위의 지명 중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이다. 이 두 강은 지금의 이란, 이라크, 시리아에 걸쳐서 흐르고있다. 그 다음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앗수르인데 이는 홍수 이후에 노아의 아들인 함의 손자인 니므롯이 성을 쌓던 도시 이름에서 등장하며(창10:11), 셈의 아들 가운데서도 동일한 이름이 등장한다(창 10:22). 또한 구스는 함의 아들의 이름에 등장한다(창 10:6). 나머지 지명들에 대하여는 많은 해석들이 있지만 실제로 일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비손과 기혼을 갠지스강과 나일강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자도 만만치 않다.

많은 성서 고고학자들은 위의 이름들 중에 확실한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앗수르 등을 통해 에덴동산이 그 근처의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실제로 많은 창세기 주석과 성경공부 교재들도 이런 내용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에덴동산의 위치를 찾는 사람들의 생각을 보면 공통점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들은 한결같이 홍수심판이 전지구적 홍수가 아니었다거나, 기존 지형을 변형시킬만한 격변적 사건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창세기 2장에 등장하는 지형 이름만을 통해서 에덴동산의 위치를 지구 어딘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홍수심판은 천하의 높은 산이 물로 덮이고, 모든 깊음의 샘들이 터지는, 하나님께서 코로 숨을 쉬는 동물 모두 죽이려 하셨던 전지구적인 격변적 사건이다. 하나님께서 홍수 이후에 무지개 언약을 하실 때도 그 홍수심판이 “땅을 침몰할(destroy) 홍수”라고 언급하셨다. 그러므로 홍수심판이 성경에 기록된 대로라면 에덴동산을 찾으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 에덴동산을 포함해서 홍수 이전의 지표에 있던 것들은 홍수 기간에 모두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홍수심판이 성경 그대로 일어났다고 믿는 고고학자들이나 창조과학자들은 에덴동산을 찾는 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렇다면 홍수 전과 후에 일치하는 지명 이름은 어떻게 된 것일까? 이들 모두는 노아 가족이 방주에서 나와 홍수 이전을 회상하고 붙였을 것이다. 실제로 오늘날에도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할 경우 새롭게 정착한 곳의 이름을 자신들이 살았던 곳과 똑같이 사용하는 예는 너무나 많다. 미국의 많은 도시와 강의 이름들이 유럽에서 자신들이 살던 곳과 동일한데 이들 모두는 유럽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익숙한 지명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필자가 처음 유학하던 미시간에 Holland라는 도시가 있었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이민 와서 정착한 곳이다. 이곳에 가면 많은 지명이 자신들이 살던 지역 이름으로 지어졌다. 호주도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명칭들이 영국의 것과 동일하다. 필자가 거주하는 LA의 한인타운을 보더라도 식당이나 상업용 이름들의 많은 것들이 한국에서 보았던 것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전지구적인 심판 이후에 홍수 이전과 그 이후의 이름이 같은 것이 발견된다는 것은 어쩌면 노아 가족 여덟 명이 홍수 전후를 살았던 중요한 연결고리임을 보여 준다. 그리고 격변 전의 지명들을 가져다 쓴 것을 보면 지금보다 훨씬 좋았던 홍수 이전의 지구환경을 그리워하는 여덟 가족의 마음이 담겨있지 않은가.

역으로 보면 노아홍수가 성경에 기록된 대로 전지구적인 사건이라는 것을 믿는 믿음은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지구적 홍수 심판이 희미해지면, 성경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성경을 공격할 때 그러면 “에덴동산은 어디에 있냐?”라고 질문할 때 분명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때 에덴동산 이야기는 하나의 설화로 전락해버리고 우리의 시작인 ‘성경적 창조’는 막연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경 역사에 대한 바른 믿음은 성경에 관한 연구일지라도 성경적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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