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Categories: 이재만 회장

20세기 들어와서 지구상에 공산주의(Communism) 사상으로 진통을 겪지 않은 나라는 없다는 말이 과장은 아닐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와서 그 사상을 시도했던 결과는 거의 드러났기 때문에 이제 와서 이에 대하여 다시 논한다는 것이 새삼스럽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안에 남아있는 부분도 있고 또한 진화론이 인류 역사에 또 다른 각도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짚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공산주의와 진화론의 연관성은 이를 이끌었던 리더들의 말과 글을 통해서 아는 것이 가장 쉬울 것이다.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스탈린 뿐만 아니라, 같은 사상을 따르던 공산주의 리더들은 진화론을 전적으로 믿고, 이를 기반으로 혁명을 수행했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진화론적 무신론 철학에서 나온 마르크스주의 세계관으로 사회와 국가를 공산주의 사상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했다. 그리고 이때마다 수천 만의 목숨을 앗아갔다. 20세기 동안 공산주의 혁명의 시작과 과정 가운 데 목숨을 잃은 사람은 1억 명이 넘는다. 사망자로 볼때 1, 2차 세계대전 보다 훨씬 많은 수이다.

다윈의 ‘종의 기원’(1859)이 출판되기 이전에도 마르크스와 같은 생각의 급진주의자들이 있기는 했지만(실제로 공산주의(communism)란 단어는 ‘종의 기원’ 출판이전부터 존재했었다), 당시 사회는 종교적 신념이 훨씬 우세했기 때문에 대중에게 전달되기는 힘이 부족했다. 그러나 ‘종의 기원’ 출판 후 진화론이 과학적 근거에 나왔다는 섣부른 판단으로 인해 이에 파생된 공산주의에 대한 문호가 열리게 되었다. 공산주의 건설에 관련된 대표적인 인물들에 대하여 다루어 보며 진화론과의 그 연관성을 살펴본다.

칼 마르크스(Karl Marx, 독일, 1818-83)
공산주의 동맹의 창설자이며(1847) 마르크스주의의 창시자인 마르크스는 1824년 루터교회에서 세례를 받았으며, 대학에서 다윈의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기독교적인 그리스도의 사랑에 관하여 이야기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다윈의 ‘종의 기원’ 책을 접한 후에 ‘적자생존’이라는 관점에서 동식물의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인간 사이의 ‘투쟁’이 주로 사회 계급 사이에서 발생한다고 확신했다. 역사학자인 바준(Jacques Barzun)은 ‘진화론자들이 지질시 대표를 보며 시대를 단계적으로 구분했듯이 그는 인류 역사를 진화의 단계로 보았다’고 지적했다. (Barzun, J., Darwin, Marx, Wagner: Critique of a Heritage, 2nd Edition, Doubleday, Garden City, New York, p. 8, 1958.)

실제로 마르크스는 ‘종의 기원’이 출판된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책을 읽고, 자신의 절친인 엥겔스에게 “우리의 견해에 자연사의 기초를 보여주는 책”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1861년에는 독일 노동자협회 창설자인 라살(Ferdinand Lassalle, 1825-64)에게 “다윈의 책은 매우 중요하며, 역사에서 계급 투쟁을 위한 자연 선택의 기초로서 나를 돕는다”고 했다. 그는 ‘다윈의 불독’이라 불리는 진화론자 헉슬리(Thomas Huxley, 영국, 1825-95)의 강연에 참석하며 그 책의 엄청난 의미에 대해 긴 시간 토론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책 자본론(Das Kapital, 1967) 을 다윈에게 바치기를 원했으며, 진화론자의 대부격인 굴드(Stephen Jay Gould, 미국, 1941-2002)는 자본론의 첫 사본에 자신을 ‘다윈의 진실한 추종자’로 묘사했음을 언급한 적이 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의 중심 문제를 ‘생산 수단을 통제했던 계급(소유주, 부유층 또는 부르주아)’과 ‘실제 물리적인 일을 한 계급들(노동자, 농민 또는 프롤레타리아트)’ 사이의 불일치로 보았다. 그는 진화론의 생존경쟁 개념을 이 두 계급 사이의 투쟁으로 적용했다. 그리고 이때 공산주의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세계 노동자가 단결하여 압제자를 전복시킨다”는 그의 유명한 문구로도 이해될 수 있다. 마르크스는 노동자가 사업주나 기업가와 투쟁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노동자가 소유주보다 더 많기 때문에 결국 폭력 혁명으로 기업가들을 전 복시킬 것이라고 믿었다. 이어서 사유 재산이 폐지되며, 노동자들이 공동으로 국가를 소유할 것으로 믿었다. ‘모든 노동자는 노동의 결실로 동등하게 나 눠서 모든 사람이 동등한 금액의 돈을 벌 수 있는 계급 사회를 만들 것이다’는 그의 철학 대로 공산주의 혁명을 성공한 국가는 토지 소유자, 부유층, 실업가 등의 재산은 강제로 회수했다. 그러나 이때 재산을 빼앗긴 상당수는 열심히 일하고 뛰어난 사업 결정을 통해 부를 축적했던 자들이다. 이 혁명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곧 노동자들은 한때 자신들이 부르주아 계급이 라고 불렀던 회사와 공장을 책임지게 되었다. 이 근로자 중 상당수는 이런 사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술과 개인적 자질이 부족했기에, 공산주의 국가는 낮은 생산성의 열등한 제품과 엄청난 양의 낭비가 일어났다. 결국 그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삶을 살게 되었고, 주위 나라들에게 뒤떨어지게 되었다.

진화론은 마르크스를 통해 공산주의로 알려진 새로운 무신론적 세계관을 발전시키도록 고무시킨 것이다. 마르크스는 공산주의 세계관이 ‘과학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마르크스는 다윈의 책을 거의 숭배하였으며, 특별히 비물질적인 신과 같은 존재를 고려하지 않는 다윈의 자세를 존경했다. 이런 사상적 일치 때문에 독일 사회주의 서점에는 많은 경우에 다윈과 마르크스가 했 던 문구가 나란히 붙여 있었다.

마르크스는 종교가 가난한 사람들을 복종시키는 부자의 마약과 같은 도구 라고 결론 지었다. 평화, 비폭력, 이웃 사랑을 강조하며 억압받는 사람들을 달래기 위한 도구로 기분만 좋게 하고 변화시키지 못했다고 여겼다. 그러므로 그가 주장하는 해결책은 종교를 폐지하는 것이었으며, 그때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나 기업가와 같은 압제자에게서 벗어나야 하며 이는 무력적인 투쟁으로 얻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행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마약인 종교를 먼저 빼앗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므로 그의 이론을 좇는 공산주의 국가들은 종교 핍박이 뒤따랐다.

엥겔스(Friedrich Engels, 독일, 1820-95)
엥겔스는 마르크스의 여러 책을 함께 공저했던 가까운 동료이다. 그는 엄격 하게 성경을 믿는 아버지에 의해 자랐지만 베를린 대학시절부터 기독교를 거부했다. 마르크스의 장례식에서 엥겔스는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다윈이 유기적인 자연에서 진화 법칙을 발견한 것처럼 마르크스는 인류 역사에서 진화 론을 발견했다”.

히르젠(Alexander Herzen, 러시아, 1812-70)
히르젠은 러시아의 신 급진주의를 처음으로 표현한 사람인데, 그의 사상은 마르크스의 것과 잘 조화를 이루었다. 그는 공산주의 권력을 달성하기위한 대규모 반란을 촉구하는 선구자였다. 그의 저술은 진화론적 해석을 담은 생물학 주제가 대부분이었다. 찰스 다윈의 할아버지인 에라스무스 다윈의 저서에 관한 글을 포함한 진화론적 글도 있었다.

레닌(Vladimir Lenin, 러시아, 1870-1924)
레닌은 러시아와 소비에트 연방의 공산주의 혁명 리더이다. 그는 중산층 가 정에서 독실하게 성서를 믿는 부모님에 의해 양육되었으나, 1892년에 다윈과 마르크스의 글을 읽고, 그의 삶은 영원히 바뀌었다. 특히 러시아의 부당한 교 육제도로 신앙인인 아버지의 신분보장이 취소되고 1년 후 사망하면서 가족이 어려움에 빠졌는데, 이는 공산주의로 향하는 자극제가 되었다. 그의 철학은 자연선택에 대한 자신의 해석에 따라 움직였다. 레닌의 사무실에는 종의 기원 책과 진화의 상징인 원숭이와 인간 두개골이 있었다. 레닌은 본래 악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어떤 대책을 정할 때는 많은 사살 명령을 내렸다.

스탈린(Joseph Stalin, 러시아, 1878-1953)
소비에트 연방의 최고 권력자였던(1924-1953) 스탈린은 재임 동안 약 6천만 명의 사람들을 살해한 독재자이다. 그는 한때 신학 대학원생이었으나 다윈을 읽기 시작했고 무신론자가 되었다. 그후 열렬한 무신론자가 되어 동료 신학생 들에게 인간은 아담으로부터 유래한 것이 아니라 유인원에서 유래했다고 말 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질시대표를 만든 라이엘, 다윈 등의 진화론 관련책을 읽고, 이어서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의 공산주의 책을 읽었다. 그는 동료들에게 가장 먼저해야 할 일이 무신론자로 바뀌는 것이라고 하며, 실제로 그의 영향으로 주위 동료들은 성경적 접근을 무시하고 유물론적 사고로 바뀌었다. 그는 신학원의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며, 동료들에게 진화론적으로 해석된 지질학, 고고학, 천문학, 원시 문명 등의 책을 빌려줌으로 마르크스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심어주었다. 레닌과 스탈린과 같은 소련의 지도 자들의 영향으로 러시아에서 다윈은 지적 영웅이 되어버렸다. 실제로 모스크 바에는 화려한 다윈 박물관이 있다.

아시아 공산주의
진화론은 중국의 공산주의 혁명에서도 중요한 요소였다. 마오쩌둥(중국, 1893-1976)은 진화론을 중국 사회주의의 기초로 간주했다. 마오쩌둥의 정책으로 인해 8천만 명의 사람들이 살해되었다. 캄보디아 공산주의 리더 폴 포트 (Pol Pot, 캄보디아, 1925-98)는 적자생존의 신봉자로서 200만 명의 캄보디아 인들을 살해했다. 이때 살해된 자들은 대부분 의사, 사업가, 교사, 주지들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 이들 나라들은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들로 전락되었다. 그 밖에 베트남, 북한에서도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숙청이 이루어졌다.

정 리
다윈이 ‘인간은 신의 창조물이 아니라 단순한 한 유기체에서 유래했다’는 믿음은 근대사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그중 하나가 공산주의 발전과 성장의 결정적인 역할이다. ‘종의 기원’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공산주의가 번성하지 않 았을 것이라고 쉽게 결론 지을 수는 없겠지만 마르크스, 레닌, 엥겔스, 스탈 린, 마오쩌둥과 같은 공산주의 리더들이 진화론의 영향을 받은 모습을 볼 때 20세기 100년 간 1억이 넘는 대량학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진화론적 개념에서 기본 바탕이 세워진 공산주의는 투쟁에서 폭력 혁명이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노벨상 수상자인 솔제니친 (Alexander Solzhenitsyn, 러시아, 1918-2008)이 6 천만 명을 죽게 한 공산주의 혁명 원인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함축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렸다. 이것이 이 모든 일이 일어난 이유이다.”
앞서 다루었던 성적타락, 이혼율 증가, 낙태, 인종차별, 학교총기사건, 나치 와 히틀러뿐 아니라 이번에 다룬 공산주의도 따로 독립된 문제가 아니라 동일한 문제이다. 하나님을 잊어버렸을 때의 결과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잊게 하는데 성경과 상반되는 기원과 역사를 가르치는 진화론이 그 중심에 있는 것이다.

문제는 오늘날 교회 안에 진화론을 주장하는 유신론적 진화론을 포함한 타협이론들은 한결같이 창조자인 하나님께서 자연선택, 적자생존과 같은 진화 과정을 허용하셨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죄도 짓기 전에 이런 잔혹한 일을 묵인하신 것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 삶의 모범 되신 창조주 예수님을 따라야 하는 크리스천은 공산주의와 같은 그릇된 사고 앞에서 어떻게 분별할 수 있을까? 성경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 시대에 진리를 가졌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기록된 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 하리라 하였으니,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 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고전 1:19, 20) 지혜의 참 근원되 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즉 그분께서 우리에게 계시하신 성경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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