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가 한 편의 시라고?”

Categories: 이재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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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두 번째 자전하며 둘째 날이 지났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시간, 공간, 물질이 이루어가는 직선의 역사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진화론의 파급은 기독교인에게 성경에 대한 믿음에 큰 혼돈을 주었다. 특별히 창세기 1장에 대한 자세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이때 성경보다 진화론을 더 신뢰했던 신학자들은 두 가지 자세를 취하였다. 하나는 진화론과 “타협”이며, 다른 하나는 “회피”였다. 타협이론이란 이미 언급되었던 간격이론(창세기 1장 1절과 2, 3절 사이에 수십억 년을 끼워 넣으려는 이론), 유신론적 진화론(창세기 하루를 수억 년의 지질시시대이론, 하나님께서 간단한 생물을 창조하신 후 수십억 년의 진화와 멸종을 허락하셨다는 이론), 점진적 창조론(하나님께서 진화 순서대로 창조와 멸종을 수십억 년 동안 반복하시고 최후에 아담을 창조했다는 이론) 등이다.
한편 진화론을 언급하지 않고 회피하고자 하는 자세도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구조가설”이다. 실제로 이런 시도는 오늘날 많은 신학교에서 가장 많이 가르쳐지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구조가설은 한 마디로 진화론과 대조되는 창세기 1장에서 11장을 시, 설화, 예배문처럼 하나의 문학작품으로 취급하려는 시도다. 특별히 창세기1장에 대하여는 더욱 철저히 문학작품으로 접근하려 한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창세기 1장에서 첫째 날은 빛과 어둠을 나누고, 둘째날은 물과 궁창, 셋째 날은 뭍과 식물을 창조하셨다. 그리고 이어 넷째 날은 그 빛을 내는 해, 달, 별을, 다섯째 날은 물에서 사는 물고기와 공중의 새를, 여섯째 날 땅에 사는 육상동물과 사람을 창조하셨다. 그런데 이런 장면을 보면 앞의 삼일 간의 순서에 맞게 다음 삼 일은 이를 채우는 형태로 설명하고 있다는 식이다. 아래 표가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날 –  빛과 어둠을 나눔

둘째 날 –  물을 궁창으로 나눔

셋째 날 –  뭍과 식물의 등장

넷째 날 –  해, 달, 별 창조

다섯째 날 –   물고기와 새의 창조

여섯째 날 –  육상동물과 인간의 창조
위의 표를 보면 겉보기에는 그럴 듯하다. 그러나 창세기 1장을 조금만 자세히 읽어도 위와 같은 패턴이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첫째 날을 보면, 단지 빛과 어둠만이 등장하지 않는다. 시간, 하늘, 지구도 등장한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1장 1절부터 등장해서 창세기 1장에 20번이나 언급되는 땅(earth)의 중요성을 파악하지 못하게 한다. 첫째 날의 2절을 보라. 어두움을 말하려는 것이 의도가 아니라 이미 창조된 지구에 대한 묘사다. 둘째 날을 보면 궁창 위의 물에 대하여는 다섯째 날 언급이 없으며 타당한 순서로 보자면 물고기는 둘째날이 아닌 셋째 날 창조된 바다를 채웠다는 것이 더 타당한 해석일 것이다. 셋째 날을 보자면, 바다가 창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섯째 날에는 바다 생물은 언급도 없다.
위의 예는 단지 여러 구조가설 중에 하나일 뿐이다. 여기서 구조가설에 대한 모든 예들을 일일이 열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각 구조가설들은 늘 불완전 하며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창세기 1장은 하나님께서 그런 의도로 계시하신 것이 아니라 사실을 시간적 순서대로 기록하셨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세기 1장에 대한 이런 시도는 많은 크리스천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시도가 남들이 모르는 자신만이 아는 통찰력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성경을 읽으면서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창세기 1장이 그대로 믿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뿌리를 보면 진화론을 발견할 수 있다. 진화론이 틀렸다고 말하진 않지만 그 안에는 이미 진화론을 수용했기 때문에 창세기 1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화의 반대는 창조가 아니다! 진화의 반대는 유일한 역사이다. 역사란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 역사란 거기 계셨던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성경을 말한다. 창세기 1장의 창조과정은 우리의 입맛에 맞게 순서를 정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 자신의 계획과 목적에 따라 창조하신 과정과 순서를 그대로 적은 것이다.
창세기를 기록한 모세로부터, 여호수아, 선지자, 그리고 예수님과 사도들까지 모두 창세기를 역사적 사실로 믿었다. 그리고 성경
은 우리도 이와 같은 자세를 취하기를 요구한다. 하나님께서 창세기 1장대로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결과적으로 구조가설을 만들면 성경을 못 믿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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