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Categories: 최인식 회장

Tuesday, 27 May 2003

줄기세포는 다른 여러 가지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는 하나의 세포인데 가장 강한 줄기세포는 수정란이다. 수정란은 우리 몸 안에 있는 260여 가지의 각종 세포들로 분화되어 조직과 장기로 되며 성숙한 개체로 결국 자라게 된다. 줄기세포 중에는 몇 가지 세포들로만 제한된 분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또한 성숙한 한가지 세포로만 자랄 수 있는 성체 줄기세포가 있다. 양쪽 부모로부터 하나씩 받은 생식세포가 결합하면 수정란이 되고 이 수정란은 곧 분열을 시작한다. 자궁벽에 착상이 가능하도록 수정란 바깥쪽으로 세포들(trophoblast)이 한 겹 쌓인다. 이 수정란은 곧 배아 또는 태아라고 불려진다. 14일 정도까지는 배아 속에 아직 분화되지 않은 세포 즉 줄기세포 200여 개가 그 내부에 꽉 차있다. 이 단계에서 배아를 희생시켜 내부에 있는 줄기세포를 각종 치료목적으로 이용하자는 주장이 지금 한창 열띤 논쟁의 대상이다.

이 주장의 정당성을 다음과 같이 내 걸고 있다. 첫째, 배아는 아직 어느 세포로도 분화되지 않았으므로 뇌신경조직의 부재로 아픔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둘째, 그러므로 태아라기보다는 세포덩이로 간주해야 된다. 이들은 이것을 전배아로 부르기를 원한다. 셋째, 아직 두 쌍둥이가 될지 세 쌍둥이가 될지 결정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체가 아니라는 등의 이유를 제시한다. 이것은 타당하지 못한 주장이다. 왜냐하면 수정란에 포함된 정보가 한 생명의 정보의 전부다. 자라면서 더 첨가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수정란에서 시작한 생명은 시간의 흐름의 직선 상에서 곧장 쉼 없이 분화하며 자란다. 그러므로 어디까지가 더 중요하고 어디까지가 덜 중요한 생명의 단계로 분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난자가 수정이 되는 순간 그 것은 하나의 생명이요 하나의 개체다. 분류하는 것 자체가 진화론적인 사고방식에서 연유한 것이다. 이것은 독일의 동물학자 언스트 헥켈(1834-1919)의 발생 반복설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은 태아발생 과정에서 지구상의 과거 역사적인 생명발생의 진화과정을 그대로 반복한다(1866 년 발표)는 과학적인 사실과는 전혀 무관한 조작된 허위이론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헥켈의 저서 Anthropogenie(1874)에 그려져 있는 돼지, 소, 토끼, 사람의 태아발생을 삼단계로 나란히 그린 조작된 그림은 그의 사악한 마음을 잘 들어 낸다. 이 그림으로 인하여 한 세기 이상이나 과학 교과서를 통해 무수한 사람의 사고 깊숙한 곳에 무서운 편견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1998년 11월에 제임스 톰슨의 발표에 의하면 그의 연구소 인근에 있는 불임 클리닉에서 쓰고 남은 냉동된 수정란을 녹여서 며칠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습득했다. 그리고는 그 안에 있는 줄기세포를 채취하여 특수 처리한 후 원하는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기술을 성공시켰다고 하였다. 여기에서 잊어서는 안 될 것은 녹여서 며칠 키운 수정란은 배아이다. 줄기세포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배아를 또 희생시켜야 된다는 것이다. 불임 클리닉에서 폐기처분을 기다리고있는 냉동된 수정란을 희생 시키는 것이 부당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것은 마치 중환자실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의 몸에서 장기를 필요에 따라 채취하여 이용할 수 있다는 이론과 다를 바가 없다. 배아줄기세포를 과학자들이 성체줄기세포보다 더 좋아하는 이유는 이 세포가 더 다양한 세포로 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명기 할 것은 배아줄기세포는 너무나 다양한 세포로 분화하기 때문에 예기치 않은 불상사 즉 통제가 어려운 암과 같은 결과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요즈음 성체줄기세포도 다양한 세포로 분화 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아주 환영할 만한 일이다. 자신의 성체줄기세포는 몸으로부터 오는 배척현상도 없다.

위에서 설명한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부시 행정부의 관심사가 된 것은 주지하는 바다. 작년 8월에 부시대통령이 NIH의 권유에 의한 64실험실에 약속한 250만 불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지원 발표는 임기응변의 근시적 정치포석이지 성경적인 원리에는 어긋나는 처사이었다. 1973년 1월 22일 미연방대법원의 Roe v. Wade의 판결로 허용된 임신 중절은 매년 백오십만 명의 어린생명을 합법적으로 죽여왔다. 나치 대학살은 비교도 되지않는다. 임신중절이 허용되는 오늘에 배아 희생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나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께 감사 하여야 할 일이다. 이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논란으로 말미암아 생명은 수정되는 순간에 시작된다는 인식과 분만 전 까지 허락되던 임신중절허용 기간이 개념으로나마 수정 후 14일로 단축된 것은 하나님의 처사로 믿는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세기 1장 27절)

Author: 최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