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대한 인식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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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1 October 2004

1929년 허블(E. Hubble)은 먼 은하에서 오는 별빛의 파장이 적색 쪽으로 치우치는 소위 적색편이(Red Shift) 현상을 발견하였다. 적색편이의 정도는 은하가 팽창하는 속도에 비례하여 커지는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허불은 그 치우침의 정도가 은하와 지구와의 거리에 비례하는 것으로 보았다. 달리 말하면 은하들은 서로 멀어져 가고 있으며 멀어져 가는 속도와 상호간의 거리는 비례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허블법칙이다. 이 법칙은 우주론에서 가장 중요한 법칙으로 현대 천문학의 기본이 되고 있다. 허블법칙은 물론 빛의 진행 속도가 우주공간에서 일정하다는 가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오늘날 물리학에서는 빛의 속도가 빛이 통과하는 영역의 강도(strength of field)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예로 빛은 강한 자기장이나 중력장의 공간에서 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거대한 중력으로 말미암아 빛을 모두 흡수하는 블랙홀도 있다는 것이다.

여하튼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은 현대 천문학에서 놀라운 발견 중에 하나로 여기고 있다. 뉴톤(1643-1727)으로부터 20세기 초까지 정적인 우주론이 지배적이었다. 당시에 가장 고배율 망원경으로 보아도 은하들의 움직임을 관측하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20세기 들어서서 우주론에서 가장 중요한 법칙인 상대성 이론을 주장한 아인쉬타인(A. Einstein, 1879-1955)도 초기에는 정적 우주론을 믿었다. 일찍이 윌리엄 허셀(1738-1822)은 자신이 제작한 망원경들을 통해서 은하계를 자세히 관찰하였다. 그는 1789년 자신이 개발한 초점거리 12미터, 직경 1.22미터, 최고 6450배의 고배율 반사 망원경을 통하여 많은 업적을 내었다. 그의 업적 중에서 태양은 밀키웨이 은하의 한 부분이며 우주 공간을 달리고 있는 하나의 별이라는 것이다.

20세기 중반 후 세계 곳곳에 고성능 천체 망원경들이 설치되어 천체관측이 가속화되었다. 덕택에 우주에 대한 연구도 촉진되어 전체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조금씩 넓혀졌다. 그 중에 놀라운 것은 은하들이 불규칙하게 우주에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질서 하에서 소위 은하단(Cluster of galaxies)을 이루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의 육안으로는 한 두 개의 별과 같이 보일지라도 그 것은 별들이 아니라 각각 은하들이다. 너무 먼 거리에 떨어져 있어서 별처럼 작게 보일 뿐이다. 잘 알고 있듯이 지구를 비롯, 태양계를 포함하는 우리의 은하를 밀키웨이(Milky Way)라고 한다. 우리가 거주하는 밀키웨이 은하에 가까운 또 다른 은하는 안드로메다(Andromeda Galaxy)이다. 이 안드로메다는 밤하늘에 몇개 작은 별로 보일 뿐이지만 우리 은하계에서 멀리 떨어진 또 다른 은하인 것이다.

천체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우주의 영역이 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천체의 구조를 알아낸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그러나 극히 부분적으로나마 우주에는 특이한 질서와 조화가 있다는 것은 점점 분명하여지고 있다. 17세기에 갈릴레이(1564-1642)가 재래식 망원경으로 하늘을 관측하기 시작한 이래 우주에 대한 인간의 사고와 인식은 오늘 날 까지 이렇게 확장되어 오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우리는 지구라는 작은 혹성 위에 겨우 10미터 직경의 망원경을 통하여 밤하늘을 보면서 우주의 기원을 논하고 있다. 여하튼 지금까지 천문학의 발견들은 한마디로 소경이 코끼리 다리를 만져보고 제각기 코끼리를 이야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구약성경 욥기 38장에는 고난 중에 있는 욥과 그의 친구들의 기나긴 변론 후에 하나님이 등장하신다. 그리고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욥기38: 32)”라고 욥에게 직접 묻고 있다. 이어서 31절-33절에 “31 네가 묘성(Pleiades)을 매어 떨기 되게 하겠느냐 삼성의 띠(Cords of Orion)를 풀겠느냐 32 네가 열 두 궁성을 때를 따라 이끌어 내겠느냐 북두성과 그 속한 별들(Bear with its cubs)을 인도하겠느냐 33 네가 하늘의 법도를 아느냐 하늘로 그 권능을 땅에 베풀게 하겠느냐“ 라고 천문에 대하여 계속 묻고 있다. 오늘날 첨단 관측장비로 겨우 알 수 있는 사실들을 약 3000년 전에 쓰여진 욥기 기자는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말씀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오늘날 성경말씀을 떠나 세상의 학설을 주장하고 그와 타협, 진화론에 오염된 창조를 주장하는 모두에게 하나님께서는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라고 동일하게 일침하고 계신 것이다.

Author: 이동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