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주 진화론 비판 허용

Categories: 최인식 회장

Monday, 9 June 2003

지난해의 벽두에 ‘한 아이도 빠짐없이’ 라는 이름이 붙은 연방교육법안이 대통령에 의해 서명되었다. 이 법안은 인종과 종교의 차별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평등한 교육의 혜택을 주자는 것이었는데 이에 중, 고등학교 과학교과과정을 새로이 채택하기로 된 오하이오주의 주교육 위원회에는 일종의 지진이 일어났다. 9명의 교육부 표준위원들은 교과과정 자문위원회가 상정한 초안이 진화론 일색이라는 이유로 부결했다. 지난 해 3월에는 오하이오주 주청 소재지인 콜럼버스에서 전국의 메스콤이 주시하는 가운데 청문회가 열렸다. 청문회와 함께 실시한 전국적인 여론조사에 의하면 진화론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함께 가르치기를 원하는 사람이 71%였으며, 다른 여론조사에는 창조론을 공립학교에서 가르치기를 원하는 사람이 79%였다. 여름에 실시한 오하이오 주민여론조사에서는 59%가 진화론과 함께 지적설계도 가르치기를 원한다고 했다. 놀라운 사실은 오하이오 주민의 삼분의 일이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는 창조론자(young earth creationist) 들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1999년에 캔사스주에서는 주 교육위원회의 창조론자들이 일단 승리했었지만 2001년에 다시 진화론 편으로 번복되었던 적이 있다. 그때의 경험을 감안하여 이번에는 지적설계 운동가들(우주는 어떠한 지적인 존재가 창조했다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사실 공립학교에서 성경이나 창조주 하나님을 거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미국헌법 수정안 제 일조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스테팬 마이어 회장은 창조론의 배경을 가지고 있는 (창조론이란 단어 대신에) 지적설계를 내세워 진화론자들의 반대전략에 말려들어 가는 일을 피하였다. 먼저 학생들에게 진화론이 무엇이며 학문적으로 어떻게 근거 없는가를 분석 토론할 수 있는 자유스런 분위기 조성을 주장하였으며, ‘논쟁점을 가르치라’ (Teach the Controversy)는 슬로건으로 지혜롭게 시작했다. 50명의 쟁쟁한 과학자들이 제시한 내용을 검토한 후 오하이오주 교육부 표준위원회는 생물진화의 찬성과 반대 내용을 학생들도 배워야 한다는 충고를 받아드렸다. 이들은 10월 15일 마침내 만장일치로 새로운 과학교과과정에 진화론 비판을 장려하는 문장을 삽입하기로 결정했다. 삽입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하이오주의 학생들은 과학자들이 지금 어떻게 진화론을 연구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는가를 기술할 수 있어야 한다.’

드디어 12월10일 오하이오 주교육 위원회는 표준분과위원회로부터 상정된 새로운 과학교과과정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마지막 표결직전에 19명의 교육위원 중 6명의 진화론 옹호측 위원들이 ‘위에 삽입된 문장은 지적설계와 같은 초자연적 개념을 반드시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주석을 붙이는 경우에만 찬성하겠다는 요청에 다수파가 이것을 들어주기로 한 다음 표결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27일에는 아틀란타시의 외곽에 위치한 카운티 교육청에서도 교육위원들이 생명의 기원에 관한 이론으로 진화론 외에 다른 이론도 가르칠 수 있는 자유를 교사들에게 부여하자는 의견에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물론 이 변화들로 인하여 어떤 도전이나 이의도 허락치 않던 진화론위주의 학원 횡포와 편견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제 두꺼운 댐의 한 가운데에 조그마한 금이 나기 시작하는 것 같다. 진정한 교육의 자유가 조금이나마 회복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은 배워야 할 것을 모두다 배우고 교사들은 가르쳐야 할 것을 주어진 법안에서 모두 가르칠 수 있는 것이 교육의 자유이다. 그러면 이제 자연주의적 사고의 틀 안에 갇혀있는 자연현상의 관찰, 연구에만 국한된 과학의 정의도 바뀌게 될 것이다. 과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진리탐구이기 때문이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은 새해에도 주의 백성들을 통하여 마땅히 받으실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Author: 최인식